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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보고쓰는 재난3부작 리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3.03.27 00:30:37
조회 156 추천 5 댓글 3


원래 나는 씹덕인데 최근 일 때문에 바빠서 애니도 안보고 게임도 안하고 살았음.

그러다 오랜만에 주말에 한가하기도 하고, 마침 집 앞에 영화관이 생겼길래 영화관 가서 직관하고 옴.

일단 개인적으로 스즈메짱의 문단속은 너의 이름은 까지는 아니지만 꽤나 재미있게 봤던거 같음.

진짜로 재밋던게 쓰레기 쌓아놓고 사는 ㅈㄴ 게으른 내가 영화 끝나고 집에와서 해석글들 찾아보다 삘 받아서 미뤄뒀던 날씨의 아이도 결재해서 봄 ㅋㅋㅋㅋㅋ.

여튼 이리저리 글들보고 영상도보고 생각을 하다 내린 결론은 이거임.

신카이 마코토의 재난 3부작(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이 영화들이 시간들과 관계가 있다는 것임.

자세히 보자면 [과거-너의 이름은], [현재-날씨의 아이], [미래-스즈메의 문단속] 이렇게 엮을 수 있을것 같음.

왜 이렇게 생각하냐면 일단 너의 이름은 에서 주인공들을 번갈아 가면서 비추고 시간선을 비트는 클리셰를 보여주며 관객들이  재난발생도 바로 일어나는 것처럼 착각하지만, 실은 운석충돌은 과거에 발생했던 일이고 원래대로라면 미츠하랑 그 마을 사람들은 다 죽은 후임.

끝에 가면 결국 과거를 바꾸고 키미노 나와에와 하지만 ㅋㅋㅋㅋㅋㅋ.

여튼 결국 일어나버린 과거에 대한 재앙을 바꾸러 가는 이야기가 너의 이름은임.

날씨의 아이는 방황하는 가출청소년들의 불량일기 같은건데, 남주가 세상대신 히나를 선택함으로 도쿄는 물에 잠기고 작품내에선 아직도 비가 안 그치고 있는 현재 진행형임.

스즈메의 문단속은 과거에 일어난 재앙이 다시 일어나려하자, 그걸 막으려는 여정을 그림.

물론 날씨의 아이에서도 과거 먼 옛날 맑은소녀이야기 보여주며 도쿄가 잠길만한 재난이 일어났을 것이다~~~~

라고 할 수 있지만, 현재 인물들이 재난 경험을 비교로 하면, 날씨의 아이에서 나오는 재난은 현재로 봐도 됨.

여튼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주인공은 이미 과거에 큰 재난을 겪고 그것을 다시막고 과거의 상처를 직시하고 극복하는 이야기임.

이렇게 보면 과거, 현재, 미래로 딱 나눌 수 있는데, 뇌피셜이지만 신카이 마코토가 재난 3부작을 만들면서 '인간이 재난을 겪으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임.

일단 내가 알기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자신 스스로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작품들 성격이 변했다 했음.

원래 신카이 마코토는 초속 5cm같이 암걸리는 결말로 유명했음.

근데 최근 필모그래피에서 특히 재난 3부작 들어오면서 나름의 해피엔딩을 주기시작한 것이 그 일면이라고 볼 수 있는데, 너의 이름은 에서 '과거로 돌아가서 불가항력적인 재난으로 죽을 사람들을 살린다.'잖아, 근데 작품이란게 어쩔수 없이 제작자의 성향이나 바램 이런게 들어갈 수 밖에 없거든, 아마 내 생각인데 마코토 감독은 너의 이름은을 만들때 과거로 돌아가서 그 재난이 일어날걸 미리 알고 있으면 죽을 사람들을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던 것같음.

근데 사실 그게 불가능 하잖아,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미래를 바라보며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들인데 과거로 어떻게 돌아가겠느냐구, 신카이 마코토도 이걸 아는지 날씨의 아이에서는 그 고민의 흔적이 보임.

날씨의 아이에서는 희생을 정확히는 잊혀짐을 거부해서 재난이 왔음.  

여기서 인신공양이든 자기 스스로 운명을 받아들이든 이것들은 희생이며 현실에서 존재가 끝나는 거와 동시에 잊혀지는 것임.

여기서 날씨의 아이에서 나오는 신화보면 과거에도 일어났던 일 아님? 이럴 수 있는데, 신화나 설화나 이런것들은 현재까지도 존재하지만, 그것들은 미화되고 변형되며 스스로 더이상 이야기들을 만들어갈 수 있는 존재들이 아님.

반면 날씨의 아이에서 남주는 히나를 희생시키지 않으려 잊지않으려 하고 다시 돌려 놓음.

그 결과 비가 계속오는 미친세상이 되었지만, 만일 히나가 사라졌으면 남주한테는 이 세상이 한명의 일방적인 희생과 잊혀짐으로 존재되어지는 미친세상일 것임.

그렇다면 남주는 차라리 히나가 있는 미친 세상을 선택 했고 스스로 이야기들을 만들어가는 걸 선택함.

여기서 비는 슬픔으로 히나가 사라지는 것을 잊혀짐으로 본 다면, 더 다른 해석이 나오는 것도 같지만 여튼, 각설하고

여기서 볼 수 있는게 신카이 마코토는 날씨의 아이에서 너의 이름은 에서 보여주제에서 대답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임.

'재난은 일어났고 현실적으로 바꿀 수는 없다.'

그럼 우리는 이 재난을 잊고 일상을 살아가야하는가? 슬퍼하지말고 그냥 잊은채로 살아가는게 맞는것인가? 이게 과연 최선인가?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는 주인공이 이미 재난을 겪고 잊어버렸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재난3부작영화를 만들면서 동일본 대지진이 1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잊혀져 가는걸 본 거임. 그래서 여기서 감독은 느낀것 같음.

사람들은 재난으로 인한 상처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들추지 않고 보듬어주지 않고 감추고 잊고 살아가며, 쉬쉬하고 결국 종국에 흉터로 자리 잡는 걸 본 거임. 사람들은 그 상철들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마코토는 스즈메를 통해 과거의 재난을 감추지 않고 마주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것을 보여줌.

너의 이름은이 과거를 바꾸고 싶다라는 소망과 간절함 이였다면, 날씨의 아이는 이루지 못하는 소망말고 현재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는 그 고민을 끝내고 내놓은 답이란 거임.

재난을 잊지 말고 직시하고 살아가자. 쉬쉬하지 말고 불문율처럼 여기지 말고, 영화 엔딩곡 처럼 괜찮아라고 말하면서 상처를 직시하고, 그럼에도 현재를 살아가는게 신카이 마코토가 재난 3부작을 통해 말하고 싶은게 아닌가 싶음.

내가 이사람의 작품을 다보지 않고 스스로의 배움이 짧아서 주저리주저리 적어봤지만, 맞는지는 모르겠음.

아마 다 틀렸겠지....근데 확실한건 신카이 마코토가 다음에 어떤 주제를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말을 걸까? 기대된다는거임.

결론은 빨리 다음작품좀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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