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프로레슬링에서 경기력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예시로 브레이와 미즈, 제이우소를 드는데

그 셋이 경기력이 씹창이지만 뜰 수 있었던 이유는 브레이는 오컬트 몰빵이라 사실 경기력이 크게 필요 없었고, 미즈는 얍삽한 캐릭터라 마찬가지로 경기력이 구려도 커버가 됐음. 또한 제이우소는 블러드라인이라는 캐릭터 및 관중 호흡쪽의 캐릭터라 마찬가지로 경기력이 크게 필요 없었음.

근데 크로스는 그들과 입장이 다름. 크로스 같이 지금의 떡대 용역 덩치 기믹은 경기력이 굉장히 중요하고, 경기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절대 뜰 수 없는 캐릭터임.

왜냐면 사람들은 크로스의 모습을 보고 바티스타 같은 호쾌한 파워하우스 혹은 스티브 오스틴 같은 배드애스를 기대하는데 얘가 막상 경기 들어가면 느릿느릿하고 기술도 임팩트 없고, 냥냥펀치(요새는 잘안쓰는 것 같지만)나 날리고 있는게 굉장히 짜치거든.

그래서 현재와 같은 존나 쎈 용역 기믹이 통하려면 브록레스너 급은 바라지도 않고, 경기력이 아무리 못해도 05바티스타 정도는 되야함.

그러면 크로스는 어떤 기믹으로 가야하는가?

바로 순애 기믹으로 가야 그나마 통할 거라고 봄. AOP랑 붙어먹을게 아니라 AOP한테 스칼렛 납치를 시켰어야됐음 ㅇㅇ

어떻게든 AOP로 부터 스칼렛을 구하려는 엉성하지만 순애남 기믹으로 갔으면 경기력이 좆구렸어도 관중들이 그나마 더 감정 이입할 수 있었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