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내가 글썼을때 (이게 개념글까지 갈줄은 몰랐지만 ) 석형 - 추민하 커플의 이후 떡밥을 제대로 안풀면 작가 역량이 떨어진다는걸 인증하는거라고 적었는데 

전체적으로 봤을때 12화는 총체적 난국인 느낌이다. 

뭐랄까..테트리스를 엉망으로 쌓아 올리다가 끝까지 와서 이제 죽게 생겼는데 갑자기 모든것이 해결~아이템이 주어지더니 블럭이 정돈되는 느낌?

제일 먼저 내가 문제제기를 했던 석형 - 추민하 커플의 이야기부터 풀어보자. 

시발 욕을 안할수가 없다. 어머니 배우는 나오지도 않았고 로사의 이야기로 미국안가는걸 설득한걸로 모든걸 OK란다. 

혼수 잘못해왔다고 하루에 전화 30번 했다는 그 할머니가 추민하 선생과 식당에서 그 트러블이 있었는데 아무리 미국안가는걸 설득했다고 모든게 오케이?

이건 간단한거야. 작가가 아무리 짱구를 굴려도 할말은 하는 추민하 선생과 지금까지 쌓아온 석형이 어머니의 캐릭터를 붙여 놨을때 둘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나올 장면을 도저히 생각해내지 못한거야. 중간에 추민하 선생과 석형 엄마의 식당씬을 넣었을때는 자신있었겠지. 나중에 뭐 내가 필력으로 어떻게 때려넣겠지 하고 

근데 캐릭터를 너무 세게 잡아 버리니깐 이게 안되는 거야. 그러니 로사의 말전달로 그냥 넘어가 버렸다. 이우정 작가님 이거 맞죠? 

마지막회 시간이 2시간 이었어요. 왠만한 영화 한편이었다고요. 그거 못 집어넣을 시간이 없었다는 핑계는 대지 마세요. 이건 작가님이 작가님을 너무 과대평가하다가

생긴 사고에요. 

시즌2를 보면서 느낀건데 전체적인 모든 화의 플롯이 비슷해 누가 다쳐 --> 매우 안좋은 수술을 해야해 (5명중 한명이 위험한 수술을 해야함 또는 다수 ) --> 그 환자는 

주인공의 대단한 활약으로 살아남. 

시즌1때는 그래도 안되서 죽는 환자들도 꽤 나왔어. 그래서 의사들의 고뇌 이런것도 표현했단 말야. 근데 시즌2는 그딴것도 없어 시즌2에서 죽은 환자 몇명인지 세어봐라 

아마 한손가락? 많아도 두손가락으로 세질거다. 시즌1때는 발가락까지 동원해야 할걸? 

그리고 시발 11화 예고에서 도재학 선생이 절규하는게 나오길래 난 당연히 아 와이프 때문이구나 라고 생각했어. 

근데 이걸 뒤통수를 치네. 사기받은 돈을 찾았데 시발. 임신하면서 항암치료까지 받아야 하는 와이프는 에필로그에서 멀쩡히 출산하는 걸로 1분나오고 끝 

도재학 나름 중요인물 아님? 이런 인물의 와이프가 아픈데 이걸 1분컷을 해? 그럼 왜 지난회에서 그렇게 중요하게 처리했는데? 

이럼 지난회에서 도재학 와이프에게 처리한 시간이 낭비되는 거잖아. TVN이 시간 막 퍼준다고 그냥 막 쓰는거야? 

뜬금 없는 개고백에는 익송 커플도 마찬가지지만 이건 과거 회상씬이라도 넣어줘서 그냥 넘어가고. 

시즌3로 가는거여? 아니면 최종화 인거여? 

안드레아는 미국으로 1년 공부하러 가면서 겨울이를 데려간다며 그럼 이건 사실상 결혼 아녀? 같이 공부하러 가는 제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근데 그런 표현도 없어

준완이는 익순이가 한국에 와서 다시 만난뒤로 계속 신경을 썼지. 하지만 선을 긋는 듯이 행동했다고 오히려 익순이가 준완이를 못잊는듯이 보였지. 

근데 갑자기 준완이가 서울에서 그 먼 왜 부대앞까지 찾아가서 간짜장 먹자며 쳐앉냐? 

내가 진짜 궁금한게 있는게 이우정이 공중파 드라마 한번 쓰는거 보고싶다. TVN처럼 2시간이든 2시간 반이든 니 쓰고싶은 대로 꼴리는 대로 막 써라 이딴 대로 

시간주는방송국 말고 딱 1시간 채워서 써야하는 공중파 드라마 말야. 

영화수준으로 시간배정해주는 방송국에서도 이딴식으로 하는데 공중파드라마에서는 대체 어떻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