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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줌대표가 만든 뉴트남 설계부터 컨셉 철학까지 .txt앱에서 작성

ㅇㅇ(121.141) 2023.06.03 01:32:42
조회 231 추천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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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뉴진스(NewJeans)가 데뷔했다. 이 그룹을 소개할 때 딱 한 문장이면 족하다. ‘민희진 걸그룹’ . ‘천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이름을 날린 민희진의 포트폴리오엔 무려 소녀시대ㆍ엑소ㆍ에프엑스ㆍ레드벨벳 그리고 샤이니가 들어있다. SM엔터테인먼트 시대를 뒤로하고 하이브로 자리를 옮겨 레이블 어도어(ADORㆍAll Doors One Room)를 만들었고, 뉴진스는 이의 첫 결과물이다.

'어텐션' 뮤직 비디오 촬영이 진행된 스페인의 한 해변에서 뉴진스 멤버와 민희진 대표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해린, 민지, 혜인, 하니, 다니엘, 민 대표. 사진 민희진 제공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K팝 데뷔 공식을 깨고 뮤직비디오부터 공개하는 전략으로 3개의 타이틀곡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단숨에 제일 궁금한 K팝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데뷔 앨범 ‘뉴진스’는 정식 음원 발매 이전 실시된 예약 판매에서 사흘 만에 44만장을 기록, 신인 걸그룹 기록을 경신했다. 음원 공개일인 5일 바로 주요 음원 사이트 차트에 진입해 앨범의 4곡 모두 상위권(10일 현재 스포티파이 한국 톱 50, 1·2·3·6위, 멜론 톱 100, 3· 13·51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를 현실로 만들어 낸 민희진 대표를 만나 제작 과정과 전략에 관해 물었다. 대면 인터뷰는 지난달 뉴진스 데뷔 전에 진행했고, 데뷔 이후엔 서면 등을 통해 추가 질의했다. K팝 아이돌 성공 공식과 전략을 만드는 데 기여한 주인공이 이를 버리는 데도 주저함이 없다는 점, 상당히 심각한 수준의 일 중독자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개 소감부터. 예상한 반응 그대로인가. 혹은 그 이상. 결과적으로는 예상대로의 반응인 것 같다. 그런데 또 이렇게 단답형으로 표현하면 오해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떤 오해인가.너무 자신만만하다는 오해. 자신감이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고민이 없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결정 하나하나마다 신중을 기해 결과적으로 예상대로라고 해도 결코 과정이 편한 것은 아니었다.

한꺼번에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는, 데뷔 공식 깨는 전략이다.  공식을 싫어하는 편이다. 특히 내가 생각하는 재미있는 문화란 공식이 없는 것에 더 가깝다. 티저의 본래 역할은 궁금증 유발인데, 어느 순간부터 관성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특히 이미 많은 관심 속에 데뷔하는 것이기 때문에 티저가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호기심 때문에 최초 공개 콘텐트에 대한 버즈(buzz)량이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 최대 관심사는 그 호기심을 유의미한 효과로 전환하고 싶은 것이었다. 내게 호의적이든 아니든, 궁금해서 한 번은 볼 테니까. 그 한 번의 호기심을 우리 음악을 보고 듣는 기회로 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내가 선보이고자 한 새로운 콘셉트는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기대한 효과를 설명한다면.내가 선택한 곡들이 기존 K팝 아이돌 음악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더 그래야 했다. 좋은 곡이라 하더라도 낯설면 학습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음악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여러 번 듣게 하려면 유인 요소로 뮤직비디오가 필요했고. 멤버들을 꼭꼭 숨겼다 공개하는 터라 오히려 사전 정보 없이 공개해야 멤버 식별을 위해서라도 뮤비를 여러 번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일부러 멤버 이름을 첫날 공개하지 않았다. 이름을 모르기 때문에 멤버들에 대한 검색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름이 공개된 두 번째 뮤비를 보면서 첫 번째 뮤비를 동시에 찾아볼 것이라 기대했다. 일부러 스타일링을 전혀 다르게 했기 때문에 얼굴 인식에 혼선이 생겨 비교해 보고 싶을 것이니. 또 그로 인해 자발적 버즈가 형성될 수도 있고. 팬덤이 전무한 상태로 출발하는 신인팀의 관심 유지를 위해선 단기간 내 팬덤 확보가 관건이라고 생각해 이런 학습 전략이 필요했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팬덤은 빠르게 형성될 수도 있을 것이고. 또 오래 기다려 준 팬들을 애태우거나 괴롭히고 싶지 않았다. 팬덤 확보를 바라면서 상응하는 팬 서비스를 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다. 간을 보거나 이유 없이 뜸들이는 것을 싫어한다.

   ※아이돌 데뷔 공식을 모두 덜어낸 민희진 전략은 맞아떨어졌다. 그룹명·멤버 프로필 공개, 티저, 뮤직비디오로 이어지는 기존의 프로모션 방식을 깨고 그룹명과 함께 공개된 ‘어텐션’(Attention) 뮤직비디오는 공개 9시간 만에 70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9일 현재 1200만을 향해 달리고 있다. 뮤직비디오 4편을 연이어 공개하고, 별도 팬 소통 애플리케이션(포닝)을 따로 운영해 초기 팬덤을 결집하고 있다. 예상을 깬 등장 방식에 대중은 멤버 찾기에 몰입했고, 하이브 주가는 데뷔 첫날에만 6% 이상 뛰었다.

  콘셉트, 비주얼에 특화·한정된 개념 아냐  

‘음악이 콘셉트’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나의 작업을 기다려준 분들은 대부분 콘셉트를 기대하는 분들이었다. 그런데 콘셉트를 비주얼에 특화, 한정된 개념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지금은 매체가 엄청나게 다양화되고 시각화 기법이 넘쳐나는 시대다. 뒤집어 생각하면 뭘 내놔도 더는 새롭게 느껴지기 어렵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런 동시대성을 무시하고 비주얼라이징(visualizing)에만 연연하는 것은 어리석다. 좋은 그림을 그림 한장으로 볼 때와 음악이나 공간 등 체험을 더 해 봤을 때 체감되는 감상의 폭은 확연히 달라진다. 모두가 기대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구현을 위해서는 비주얼적 요소는 기본, 플러스알파가 필요했다. 그래서 매력적인 음악이 필수였다. 그리고 내가 음악가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음악에 대한 기대치가 없던 시장의 고정관념이 흥미로운 반전 요소가 될 수 있었다. 거꾸로 생각하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기 때문에 음악에 대한 감이 다를 수도 있다는 거다. 음악을 고르는 감각은 만드는 능력과 무관하니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콘셉트’란 의상, 음악, 뮤비, 사진 등 한 가지 요소로 성립하는 개념이 아니다. 도대체 뭐 때문에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는, 요소를 꼽을 수 없이 복잡한 매력을 느끼게 만드는 무언가를 만나게 하는 게 비로소 좋은 콘셉트이다.그래픽=김은교 kim.eung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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