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룬이 언더테일의 역순으로 진행된다는 추측은 정말 높은 가능성을 지님. 공개된 정보를 볼 때, 아스리엘/크리스 형제의 침실로 추정되는 Green Room은 무대 뒤편에서 배우들이 대기 및 휴식하는 공간을 의미하니까, 핫랜드에서 사용된 메타톤의 각종 방송과 관련된 요소가 챕터 2 마지막 TV에 나온 요리 프로그램+일기예보로 이어진다는 게 거의 확실함. 특별히 크리스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으니, 그는 이번 챕터 3에서 방영될 새로운 쇼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음.

그리고 노엘에 이어서 챕터 3에서 마법과 깊게 엮일 캐릭터는 함께 휘말린 토리엘이 될 거임. 전작부터 화염 마법의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으니, 언더테일 역순 추측대로 핫랜드(불) 와 엮여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음. 

ㄴ공개된 그린 룸의 이미지+붉은 글씨로 적힌 추측들.
    밝은색에 노란 줄무늬가 있는 연두색 소파/낡고 해진 푸른색 소파를 보고 아스리엘/크리스의 침실을 떠올리는 추측이 많음. 

그리고 토리엘은 크리스가 칼로 도려낸 타이어 때문에 경찰을 부른 상황임. 평화롭게 저녁 시간을 보내던 와중 누군가가 갑자기 타이어를 터뜨리고, 자는 동안 다크 월드에 끌려왔으니 불안감은 생각보다 클 것으로 예상됨. 

어쩌면 이 행동 때문에 출동한 언다인/블루키가 함께 다크 월드에 휘말렸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 둘의 생사가 히든 루트의 중요 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음. 만약 히든 루트로 버들리가 사망 후 실종되었다면, 다음 표적은 분명 늦건 빠르건 수사를 진행할 경찰이 될 테니까. 현실에서는 무력 차이로 감히 상상조차 못 할 일이지만, 다크 월드에서는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는 마법 같은 게 분명 존재하니 어떻게든 살해하려 시도할 가능성이 있을 거임.

물론 분전 끝에 당해버린 버들리와 달리 괴력을 갖고 있다는 점과 전투 경험 차이로 몇 번 정도 저항할 방법은 있겠지만, 알다시피 언다인은 불과 관련해서 정말 안 좋은 플래그가 있음.
전작에서도 스파게티를 만들려다(요리) 크게 실패해서 집이 불타버린 일이 있었으니까.

이건 좀 비약이 섞인 섬뜩한 추측이지만, 이전 챕터와 마찬가지로 수지와 랄세이의 주의를 돌린 크리스가 토리엘과 단 둘이 붙어 다니면서 지속적으로 스스로를 상처 입히는 연기를 보여줄 것 같음. 애써 태연한 척 했지만 내심 불안했던 토리엘은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화염 마법을 계속 사용하고, 자택 내의 집기류를 차례로 태워 가기 시작함. 마지막으로는 쓰레기통에 버린 꽃다발까지 스스로 불태우는 등 맹목적인 모성애를 보이다가, 본의 아니게 언다인과 블루키까지 화재에 휘말리는 일이 벌어지는 거임. 반복되는 온갖 비현실적인 상황으로 인해 이 모든 게 쇼에 불과하다는 착각까지 하게 될 수도 있고.

결국 마을의 유일한 경찰처럼 보이는 언다인/블루키는 사망하거나 중태에 빠지고, 사람들은 진실을 파악하지 못한 채 이 사태를 단순히 화재로 인한 불행한 사고라고 여기게 될듯. 버들리에 대한 수사는 진전이 없거나, 월요일이 되어서도 거의 드러나지 않게 될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