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여행으로 일본 다녀왔었는데 오사카만 5일 돌아다님.

한국이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많아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

큰 부분만 추려서 비교해 보려고 함.

1. 공항 (인천, 간사이)

- 한국 : 인천국제공항 안에 들어가 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는데 진짜 말도 안 되게 거대하고 국제공항 다운 포스를 풍겼음.

           곳곳에 한국적인 요소를 찾는 재미도 은근 있어서 외국인들이 처음 왔을 때 좋은 인상을 줄 것 같았음.

           내가 갔을 땐 화장실 위생 상태도 흠잡을 데 없이 훌륭했음.

- 일본 : 일본의 국제공항은 얼마나 특별할지 인천에서 기대치 잔뜩 올렸는데 솔직히 포스는 인천보다 아래였음.

           확실히 오래된 느낌? 인천 공항은 간사이보다 늦게 개항해서 그런지 좀 트랜디 한 느낌이었는데

           간사이는 연식이 짐작되는 듯한 느낌.

2. 길거리

-일본 : 간사이에서 라피트 타고 역에 도착해서 나갔을 때 아직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거리가 정돈돼 있었음.

          걸을 때 발에 채는 것도 없고 그냥 쾌적 그 자체. 한국에 비해 플랫 한 모양의 신호등도 인상적이었음.

          그리고 ㄹㅇ 어딜 가든 자판기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자판기에 미친 나라인 걸 깨달음.

- 한국 :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현타가 올 정도로 더러운 거리. 울퉁불퉁 요철투성이에 한두 개씩 부족한 보도블럭.

           골목 구석에서 나는 특유의 쓰레기 숙성 냄새. 담배꽁초투성이. 정말 극심하게 비교됐던 부분 중 하나.

3. 자전거

- 일본 : 애니메이션 등 매체에서 나오는 게 정말 과장 1도 없는 장면이란 걸 깨달음.

           남녀노소 안 가리고 어딜 가나 자전거가 즐비함. 하지만 자전거 때문에 교통 흐름에 방해되는 걸 목격한 적이 없음.

           오토바이 타는 사람은 최소한 내가 여행할 동안에 목격한 게 겨우 다섯 손가락 안에 듦.

- 한국 : 자전거 타는 사람 보기 드물고, 오토바이 때문에 불쾌했던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님.

4. 음식

- 일본 : 어느 식당을 가던 기본적으로 간이 매우 짬. 개인적으로 심한 곳은 혓바닥이 아릴 정도.

           덕분에 수분 섭취 제대로 했다. 그 외에는 꽤 가격이 나간 것들을 먹어서 맛은 다 좋았다.

- 한국 : 역시 한국 치킨이 맛있긴 맛있다. 음식은 내가 한국에 더 익숙하기도 하고.

5. 놀이공원 (유니버셜 스튜디오)

- 한국 : 한국의 대표적인 놀이공원을 고르라고 한다면 당연 롯데월드, 에버랜드 양대산맥일 것이다.

           하지만 둘 다 꽤 자주 가 본 경험으로 솔직히 부지에 비해 놀 것, 즐길 것이 많이 없는 느낌. (동선만 무지 긴 듯.)

- 일본 :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일부러 12월 31일에 예약해서 카운트다운을 보러 갔다.

           본격적인 매표소도 지나기 전에 정말 거대한 테마파크? 그냥 이세계에 떨어진 느낌.

           각 테마별로 디테일도 엄청나고, 기다리는 줄도 엄청났다. 물론 기다린 보람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해냄.

           카운트다운 보고 날 밝은 다음에 또 갔는데 다 못 즐기고 온 것들이 있어서 또 가보고 싶더라.

6. 지하철

- 한국 : 지하철은 정말 한국이 압도적으로 잘돼있는 것 같음. 시설도 더 깨끗한 듯.

- 일본 : 일본 지하철은 일단 역내 천장이 생각보다 너무 낮았다. 그래서 좀 답답했음.

           그리고 스크린 도어가 없어서 무서웠다. 스크린 도어 없는 지하철은 정말 오랜만인 듯.

           지하철 내부는 전광판 대신 종이 팜플렛 광고가 대롱대롱 붙어있는 게 재밌었음.

           처음에 맞는 게이트 찾아가는 게 너무 힘들더라... 한글화가 돼있긴 한데 게이트마다 표 뽑는 곳도 다르고.

7. 가게 직원 (사장)

- 일본 : 내가 이 돈 주고 이 정도 대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로도 깍듯함.

           누가 봐도 한국인 관광객이라 그런지 겁나 친절하고 항상 웃음. 무서울 정도로 웃고 있음.

           가게 배경으로 사진 찍어준다고 사장이 버선발로 뛰어나옴.

- 한국 : 나도 서비스직 알바를 해봤지만 띠꺼운 사람한테 친절하게는 못하겠더라.

           그래서 내가 손님으로 갈 땐 엄청 정중한 편인데 가끔 인사도 안 받아주는 싸가지 없는 놈들 꽤 있음 ㅋㅋ 

아무튼 좋은 기억만 남은 일본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