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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기]14. 후쿠오카의 네번 째 이야기 - 모지코 가는 길

히로시마카프(121.142) 2010.11.07 14:45:49
조회 1166 추천 2 댓글 6

매번 재미있게 봐주시고 호응해주시는 분들께 일일이 댓글 달아드리지 못해 죄송하네요.
글 올릴 때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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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셋쨌날이다.
이날은 오전에 모지코와 시모노세키를 다녀오고
오후에는 특별한 일정은 잡지 않고 있었던 상태였다.

뭐 하지만 무엇을 할지는 불을 보듯 뻔했다.
모지코 시모노세키에서 이 몸을 이끌고 열심히 돌아다녔다간
숙소로 돌아와서 아픈 엉덩이를 쥐어잡고 한동안 누워있어야겠지;

 


<후쿠오카의 지하철 노선>

호텔에서 지하철역 나카쓰가와바타까지는 걸어서 30초면 갈 수 있는거리다.
사실 후쿠오카 여행을 하면서 지하철을 탈 일은 거의 없다.
기껏해야 공항에서 시내로 왕복할 때 라든지,
아니면 나의 경우처럼 지하철 역이 바로 근처에 있어서 하카타역을 갈 때 편리한 경우를 제외하면
그다지 지하철을 이용할 일은 없다.

후쿠오카는 시내 자체의 볼거리보다는
후쿠오카를 거점으로 해서 근교나 북규슈의 곳곳을 다녀오는 여행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기도하다.

 

<지하철표 판매기>

지하철표를 사는 방법은 위의 노선도에서 목적지에 따른 요금을 확인하고
그 요금에 대당하는 버튼을 눌러서 돈을 넣기만 하면 된다.
어린이 요금은 보통 성인 요금의 절반이고 사진에 보이는 100엔짜리는 한정거장만 가는 승객들을 위한 특별요금이라고 한다.

성인 기준으로 제일 싼 요금이 200엔, 지금 환율로는 2800원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하카타역가지는 두정거장 밖에 가지 않기 때문에 200엔만 내면 됐지만 그래도 맘만 먹으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인데
아픈 몸을 이끌고 체력을 아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하철을 탔다.
아프면 내 몸도 고생이지만 지갑도 참 고생이다.

 



<료마전 홍보>

NHK에서는 료마전이라는 드라마를 하고 있다고 한다.
료마라는 인물이 메이지유신과 관련하여 일본에서는 굉장히 칭송받는 위인 중 하나라고 하는데
나가사키에 가면 료마가 걷던길이라고 해서 그 장소를 하나의 볼거리로 만들어 놓은 곳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것 같다.

 



 
<기차 내부>

목 받침이 좀 특이한 모양이다.
내가 탄 기차의 이름이 소닉 특급인데 그러고 보니 어렸을 때 슈퍼 소닉이라는 게임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게임의 주인공의 귀가 저렇게 생긴 것 같기도 하다.

 

기차 좌석의 앞뒤간격이 굉장히 넓었다.
나는 꼬리뼈를 다쳐서 똑바로 앉아있기가 상당히 어려웠고
허리에 무리가 가더라도 엉덩이를 앞으로 약간 빼서 비스듬히 앉아있는 쪽이 편했는데
다행이도 앞뒤 간격에 여유가 있어서 그나마 편하게 고쿠라 까지 갈 수가 있었다.

 

 

<고쿠라로 가는 길>

이 사진으로만은 알 수 없지만 내가 일본을 여행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건물들이 굉장히 다닥다닥 붙어있다는 것이었다.
서양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살면서 주택가가 너무 가까이 붙어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하는데
일본의 중소도시에 가보면 정말 좀 답답할 정도로 건물들이 인접해 있는 것이 보였다.

 

 

<모지코로 가는 전철>

고쿠라에 내려서 마침 옆 플랫폼에 정차하고 있던 전철을 갈아탔다.
모지코(종점) 까지는 10분 남짓이면 가는 것 같았는데
작년에 이것을 탔을 때는 천정 광고판에 겨울연가 포스터가 있었던 기억이 났다.
혹시 또 다른 한국 드라마 홍보물은 없나해서 찾아봤는데 온통 주택광고 뿐이었다 ㅎㅎ

 


<모지코역>

모지코 역은 다른 곳들과 다르게 굉장히 정감이 가는 역이다.
세련된 현대식 건물도 복합 쇼핑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런 목조 건축물과 기차역에서 보이는 바닷가의 풍경이 마치 시골의 어느 작은 마을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모지코 역사>

 


모지코 역을 나오면 바다가 보인다.


 



작년에 이곳에 왔을 때는 날씨가 흐려서 정말 회색하늘이었는데
이날은 다행히도 날씨가 굉장히 좋았고
기분탓이겠지만 물도 더 맑은 것 같았다.






<간몬대교>

저 앞에 보이는 다리가 간몬대교인데
바로 아래 지하에는 간몬터널이라고 걸어서 건널 수 있는 곳이 있다.

특이하게도 그 중간이 후쿠오카현과 야마구치현을 나누는 경계여서
그 경계선이 여행객들에게는 촬영 포인트가 돼기도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공사중이어서 터널을 건널 수 없다라는 모지코역 관광 안내소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 몸을 이끌고 저기가지 걸어가는데는 너무나도 힘이 들것임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여기까지와서 그냥 갈 수도 없어서 난 분명히 터널로 걸어갔을 것이고;(작년에는 귀국 비행기 시간 때문에 포기했음)
그치만 다행이도 터널이 공사중이라 아예 그곳에 갈 가능성을 0%로 만들어 주었다.







<블루윙 모지>

위 다리는 모지코 블루윙이라는 다리인데 배가 지나다닐 시간이 되면 다리가 위로 들려진다.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그 모습이 보고 싶으면 시간에 맞춰 와있으면 될 것 같다.





<블루윙 모지에 대한 설명>





블루윙 모지 옆에는 큰 건물이 하나 있는데 주용도는 맨션인데
33층인가(정확히는 기억이;)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일반 관광객들도 돈을 내고 출입을 할 수 있었다.
작년에 왔을 때는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굳이 올라가지 않았는데 이날은 한번 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나도 한번 올라가 보기로 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내가 사진을 찍고 있는 이곳은 모지코이고,
바다 건너 반대편에 보이는 곳은 야마구치현의 시모노세키다.








<간몬대교>







SECOMARU라는 이 배는 아마 부산-시모노세키를 운항하는 여객선같았다.
기차타고 오면서멀리서 봤을 때 태극기가 꽂혀있었던 것 같았는데.









<모지코의 풍경>



사실 모지코에 온 이유는, 모지코를 구경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시모노세키에 가기 위해서였다.

시모노세키에는 가라토 시장이라는 수산물 시장이 있는데,
금토일요일에는 직접 스시와 각종 튀김을 사먹을 수 있는 장이 열리기 때문에
일부러 이날(금요일)에 모지코와 시모노세키에 오는 일정을 맞추어 놓았다.

모지코에서 시모노세키까지는 연락선을 타고 저 바다를 건너면 금새 도착한다.
한 5분 정도 걸리려나?
잔잔~한 바다였지만 조그만 연락선이 얼마나 빨리 달리던지 나는 지난해 이곳에서 뭣도 모르고 난간에 기대서 사진을 찍다가
내 카메라를 물텀벙을 시킬 뻔 했다 아찔한 기억이 있다.

슬~슬 배가 고파지고,
가라토 시장은 저 멀리서 나를 부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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