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장 따자마자 꽤 유명한 외국계기업 인턴 취직 했는데 

인턴 종료 2개월 전 독일 본사로부터 인턴 - 정직원 연계 프로그램 중지 공문이 내려와서 계약 종료후 바로 찬밥신세

진짜 점수 좋게 받을려고 엄청 열심히 했었는데 여기서 첫번째 현타가 옴

그 이후 조금 방황하다 교수님 추천으로 스타트업 무역회사 취직

코로나로 인한 급격한 경영난으로 대표의 잠적, 좆소기업이 망하는 순간을 두 눈으로 목격

현타를 느낄 새도 없이 바로 두번째 찬밥신세가 됨

그리고 재취업을 위해 알바와 공공근로 등을 전전하며 여러 군데에 입사지원서를 돌렸으나 서류만 뚫고 면접에서 번번이 운지

아마 백수로 있는 동안 몸이 엄청 불어나서 자기관리가 전혀 안되는 모습으로 비쳐졌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됨

이 기간동안 조금 남아있던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지하로 꼬라박기 시작

그러다가 코로나 사태가 어느정도 끝날 즈음에 집 근처에 있는 중소기업 취직,

코로나 특수를 타고 6년이라는 짧은 업력에도 불구, 나름 괜찮은 매출과 직원 복지를 챙겨주는 곳이었음.

그런데 대표가 코로나 특수로 인해 혜택을 누렸다는 생각을 안 하고 본인 및 임직원의 역량이 뛰어나서 회사가 성장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인지,

사업을 무리하게 벌였다가 코로나 특수가 끝나고 꼬라박는 매출(70%로 줄어든것이 아니고 70%가 아예 줄었다!)을 감당할 수 없는 상횡에 이름

나와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신입들을 데려갈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인지 구조조정을 감행해버렸고, 나는 또 찬밥이 되고 말음

이쯤 되니까 그냥 취업 의지가 사라지게 되더라고

그래서 요즘엔 그냥 하루벌어 하루먹고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