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가족끼리 울산에 바다 보러 갔다가
드라마 촬영팀 봤었는데 그게 꼭두의 계절일 줄이야...

지금 날 현망진창으로 만든 이 독약같은 드라마ㅠㅠ

ㅈㄴ tmi지만 오전에 대왕암 저녁에 간절곶 가는 루트였는데 도착하니까 주차장 쪽에 웬 봉고차가 많더라고 뭔가 예감이 뽝 들었는데 내려서 걸어가다 보니까 진짜 촬영장비들이 놓여져 있더라구ㅋㅋㅋ 풍차 안에서 스탭분이 전기 끌어다 쓰더라 진짜 신기했음 나 태어나서 드라마 촬영 현장 마주친 거 처음이야..! 근데 그게 꼭두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

날도 약간 흐리고 바닷가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저녁 때 진짜 많이 추웠음 저기 그 풍차 쪽으로 들어와서 쭈욱 소망우체통 있는데까지 걷는데 파도 부서지는 소리는 너무 시원하고 바닷바람 맞으면서 걍 아무 생각 없이 한바퀴 돌고 내려옴
걷다가 너무 밝아서 고개 들었는데 촬영 조명이랑 눈 마주침,, 지이이이이인짜 밝아,, 눈 멀뻔,,
내려오면서 바닷가 쪽에 세워진 촬영 차량 하나 봤는데 보통 앞에 뭐뭐 차량이라고 써있잖아 근데 해 지고 어두워가지고 잘 안보여서 걍 지나갔어ㅜㅜ

도착했을 때는 딱 노을 지기 전이라 난 또 아~ 노을 지는 하늘 담으려나보다~ 이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둑어둑해져도 뭘 안하길래 앗..아니네...이러고 있었지 근데 인간의 호기심은 어쩔 수 없잖아...^^ 뭘 찍길래 서울에서 여기까지 와서 찍지? 너무너무 궁금해져서 스탭분들 쪽으로 슬금슬금 가려던 찰나 식사 배달이 와가지고 앗 실례겠다 싶어서 그냥 지나감

지금 생각해도 웃김 나 파워내향성이라 남한테 말 건네는 거 상상도 못할 일인데 무슨 드라마일까 뭐가 그렇게 궁금했는지 스탭들 있던 곳 뒤 풍차 앞에서 머뭇거리면서 한참을 서있었던ㅋㅋㅋㅋㅋ 나중엔 기다리다 추워서 포기하고 감ㅋㅋㅋ
결국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우연히 엠사 드라마 채널에서 재방해주는 거 보고 감겼다가 다시 각 잡고 1화부터 정주행 하는데 5화에 나오더라 왠지 모르게 반가웠음ㅋㅋㅋ 근데 계절이가 택시 타고 가던 씬 맞겠지? (아닐 수도 있음 내가 잘못 알았을 수도...)

구구절절 글이 너무 길어졌지만 읽어줬다면 고마워♡
암튼 결론은.. 나 이 드라마 볼 운명이었나 봐ㅠㅠㅠㅠ
요즘 오스트 맨날 무한반복하면서 듣고
웃긴 장면이나 대사 연기 좋았던 부분 돌려서 보고 또 보고
현망진창이 따로 없음,, 책임져,,
난 말야... 꼭두의 계절 세상에 살아...
세상사람들아 이 드라마 재밌어 재밌다고..!!!

(문제시 빛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