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가 인간이 되지 못한건 필연같아

꼭두의 계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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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꼭두가 인간이 되지 못한건 필연같아앱에서 작성

ㅇㅇ(39.124) 2023.03.26 01:08:43

조회 1064 추천 20 댓글 5

이건 마지막화를 보고난 뒤 든 갠적인 생각인데 말야,

계절이가 꼭두를 잊었다면,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평온을 얻은 꼭두는

만결의 바람이 되어 떠돌다가 어느 인간들의 사랑의 결실로 잉태되었을 지도 몰라.

그땐 진짜 모든 연이 끊긴채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갔겠지.

그런데 왜 바로 못가고 떠돌게 되었냐면,

제대로 된 저승신 후임을 못 구해서.....

기본업무처리야 어찌저찌 굴러갔겠지만 저승신 영혼을 처리할만한 짬빠되는 후임이 없었던거지.

어쩌면 옥신이 각신이가 텃세를 부렸을지도 모르고.

(꼭두를 기억하는데 새로운 주인이 오면 그 주인을 잘도 모시겠다..ㅎ... )

암튼 그렇게 저승일이 마비된 동안에

계절이는 꼭두가 사라지지 못하게 한거야.

어쩌면 꼭두는 그것까지 염두했을지도 몰라.

꽃을 계속 보냈잖아. 사라진 뒤에도.

옥신이 각신이한테도 잊지말라하고.

정말 신다운 욕심이지 싶어.

평생 기억해달라는 거.

신이란 무릇 불리어질 때 존재하는 거라잖아.

그렇게 시끄럽게 꼭두님 감사합니다. 평안하세요 떠들어대는데 어디 잊혀지겠어?

결국 질서를 지켜야 하는 조물주는 타이밍을 재다가 꼭두가 이승에서 계절이와 작성한 계약서를 빌미로 꼭두에게 새로운 제안을 하고..

꼭두는 콜!을 외쳤겠지, 이번엔.

그래서 신일때 쓴 계약서 효력이 유지된거고

꼭두는 약속을 이행하러 돌아온거지.

물론 꼭두가 계절이의 행동까지 예측하진 못했을거같아. 그저 잊혀지지만 않는다면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않았을까. 확실하지않으니 모두에게 그 말은 하지않았을테고. 작은 가능성의 씨앗을 뿌리고 그저 기다린거야 꼭두는.

아무튼 이번에 이승으로 내려온 꼭두는 신의 말을 거역하지않았으니 벌이 아니라 상으로써 원귀의 소리도 안들릴테고,

원망뿐아니라 감사의 기도도 있으니 말라가지도 않을테고,

저승신 업무야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고.

진심 해피엔딩이네.

다만 저승신과 늙어가는 인간 간의 사랑이 어떤 형태일지는 넘넘 궁금하다.

어쩌면 계절이가 꼭두 아이를 임신하면

신의 아이를 잉태한 것이니

계절이도 신이 되고 저승신 커플 탄생?!?!

신의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하다보면말야 조가놈인거지.

웬수같던 조가놈은 인간의 아이로 태어나 결국엔 다시또 조물주가 되겠지ㅡ

사계의 아이로 태어나는게 조가놈이 주사위를 잘 못 돌려 사계가 고난받은 것에 대한 벌이고...

와씨 보고싶다. 궁금하다. 재밌겠다. 시즌 2...

어쩌다 엉뚱한데로 빠졌지.

암튼 내가 하려던 말은

사람 만들어달랬더니 신을 만든 계절이...

난 엔딩을 그렇게 이해했어.

원기력을 끌어모아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엔딩을 상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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