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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세계 문학 인상 - 동아시아
독붕이들의 반응이 꽤 뜨거워서 계속 써보기로 했음 뜨거운 관심 ㄱㅅㄱㅅ - 중국 문학 현대 중국 문학의 시조 루쉰 12년 노문상 수상자 모옌 현대 중국 소설가 옌롄커 허삼관매혈기의 저자 위화 동아시아의 근본 국가 중국이지만, 문화대혁명으로 인문학이 초기화된 경험이 있어서, 전반적인 소프트 파워는 국력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음. 중국 문학의 시조인 루쉰부터 시작해서, 문화대혁명의 광기가 지나가고 난 이후 세계적인 현대 작가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했음. 문화대혁명이라는 일대 사건과 공산당의 독재, 중국인들의 쉽지 않은 삶 덕분에 노문학처럼 소재 거리는 많은데, 자꾸 검열되는 슬픈 나라. 중문학은 여러모로 국내 노년층이 공감할 법한 삶이 자주 묘사되는데, 쉽게 말하면 검정 고무신에 가까운 개발도상국에서의 삶이 잘 묘사됨. 그리고 작품 안에서 문화대혁명이라는 사건이 불러온 사회적 부조리와 광기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드러날 때가 많음. 중국 소설들은 동아시아 소설 중에서 내면에 잠수하는 묘사보단, 직관적이고 역사가 불러온 온갖 서사들 때문인지 개발도상국 특유의 외향적인 느낌임. 보통 지금까지 읽어온 중국 작가들의 인물은 내면의 복잡한 심리를 드러낼 때, 상념 대신 행동과 대사로 드러내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더라. 그나마 이렇게 체제 비판에 가까운 문학이 나와도 어느 정도 봐 주던 덩샤오핑, 후진타오 정권은 한참 전에 끝장난지라, 앞으로 중국 문학은 더더욱 검열될 예정이라 안타까움... -일문학 현대 일본 문학의 시조 나쓰메 소세키 68년도 노문상 수상자이자 설국의 저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독갤의 영원한 우상 미시마 유키오 94년 노문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 동아시아 문학의 전통적인 강자인 일본 문학은 중국이랑은 약간 상극인 이미지가 있음. 빠른 근대화 때문인지 개발도상국에서나 볼 법한 억척스러운 삶을 조명하기보단, 유약하거나 상처받은 지식인 주인공들의 사색 대잔치라는 인상을 주는 편. 물론 모든 일본 문학이 이런 건 아닌데, 전반적으로 아시아의 독문학 포지션인지 일본 거장들의 소설은 다소 음침하고 우울한 면이 드러남. 좌절이나 실패에 민감하고 무의미 앞에서 할복할 것만 같은 이미지도 없지 않음. 세계적으로도 노문상 작가를 여럿 배출하고, 일본 내부에서도 아쿠카타와상이라는 걸출한 상도 존재해서 일문학 최고 아웃풋들은 보통 아쿠카타와상을 젊은 나이에 수상하고 경력 쌓아서 노문학까지 받는 걸 보면, 상당히 공신력 있는 상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음. 개인적으로는 전후 일본 작가들을 좋아하는 편. 독갤 갤주인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과 어록은 설명이 필요 없고, 독갤 내부에서도 일문학은 좋은 의미로나 나쁜 의미로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걸 보면 한국 독자들과 정서가 상당히 잘 맞는다는 걸 알 수 있음. 인싸픽으로 가면 일본산 소설이야말로 한국 문학 시장을 지배한다고 할 수 있음. 현대 소설로 잘 나가기 때문에, 앞으로도 걸출한 작가가 꾸준히 나와주리라고 믿음. -한국 문학 시인 백석 현대 한국 소설가 황석영 16년 부커상 수상자 한강 본인이 한국 소설을 열심히 퍼먹은 편은 절대 아니니까, 어느 정도 걸러 듣길 바람. 이건 내가 느낀 인상에 불과함. 일명 묵은지와 겉절이. 독갤 내에서는 호불호가 상당히 갈림. 대한민국 수립 이후 기준으로 현대 한국 문학의 스타일은 중국 문학에서 볼 수 있는 개발도상국의 감수성과 투쟁사를 드러내는 원로 작가들과 세련되고 각박한 현대 한국 사회의 단상을 보여주는 작가로 나뉜다고 생각함. 이런 점에서 살짝 과도기에 있다고도 느끼는 게, 옛 원로들은 억척스러웠던 20세기의 삶을 그리고, 70년생 이후의 작가들은 굵직한 현대사가 이미 끝나 완숙해지고 남은 사회에서 먹을 것 없고 우울한 현대 사회에 휩쓸리는 삶을 그리는 작가들도 늘었다고 생각함.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문학의 주류는 격렬했던 대한민국 근대사를 중심으로 산업화, 민주화 등 투쟁적인 서사의 소설이 많았는데, 10년대 후반부터는 각박한 사회상 때문인지 내면을 파고드는 작품들도 꽤 늘었다고 느낌. 뭐 개인적으로는 원래 한국 문학에 이런 면이 존재했고, 시대가 완성되자 울적한 감수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보긴 함. 하지만 이건 본질을 잃은 게 아니라, 오히려 국내 문학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고 보는 게 맞을 듯. 사실 반공이니 민주화 투쟁이니 하는 얘기는 다 장년층 이야기가 되어버린 현대에선 이게 맞다고 봄. 다만 앞으로도 그간의 격렬한 역사를 토대로 꾸준히 서사 중심의 이야기도 써주길 바람. -동남아시아 문학 인도네시아의 작가 프라무댜 아난다 투르 전쟁의 슬픔으로 유명한 베트남 작가 바오 닌 솔직히 아프리카, 중동 문학보다 훨씬 힙한, 힙스터의 극치에 가깝다. 오늘날 독갤에서는 정말정말 가끔씩 동남아 문학을 읽어보고 독후감을 올림. 동남아시아도 동남아시아 나름인 것이, 동남아시아에 한자 쓰는 공산당 베트남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왕실체제를 유지하고 불교를 믿는 태국도 있고, 세속적이지만 이슬람을 믿는 인도네시아도 존재하기 때문에, 그 스펙트럼이 엄청나게 넓음. 보통 국내에는 그나마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이렇게 동남아의 세 대국을 위주로 번역되는 느낌이 없지 않음. 특히 인도네시아는 독자적인 문학 역사가 존재한 거 같은데, 국내 번역은 멸망한 수준임. 무엇보다도 국내 사정상 동남아시아에 독자적인 문학이 존재한다는 데 큰 관심이 없음. 동남아에서도 제국주의 시대, 독재와 전쟁을 거쳤고, 상당히 격렬한 현대사를 보내오면서 꽤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가 많을텐데도 번역은 심각하게 안 되는 수준... 사실 그나마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문학이 번역되는 이유도 그나마 화자 수가 많아서 전공자가 존재하기 때문인거 같음.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에 비하면 문화 교류가 잦은 베트남이 그나마 많이 번역되는 편. 국내 독자들의 관심이 이런 만큼, 아마 동남아시아에서도 소국에 속하는 나라의 이야기가 원전번역되는 일은 상당히 먼 이야기가 될 거임. -중앙아시아 문학 백년보다 긴 하루의 저자이자 키르기스스탄의 작가 친기즈 아이트마토프 여기쯤부터는 이제 튀르크, 페르시아, 이슬람의 영향이나 러시아의 입김이 슬슬 느껴지기 시작함. 그나마 문화적으로 아예 멀지만은 않다고 느끼는 몽골, 러시아의 앞마당 취급받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에 문학이 있다는 걸 알고 놀랄 독자들까지 있으니, 인지도는 거의 동남아시아보다 나을 거 없는 수준임. 출판사 입장에서도 동남아는 문화적, 지리적으로 아예 멀다 이런 느낌까진 아니니까 번역을 시도해보는데, 얘들은 진짜 멀기도 하고 문화권마저도 구공산권 출신이어서 번역이 될 가망도 거의 없음;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러시아-소련 문학의 영향이 강할 거라고 추정함. 어쩌면 소련 시대에는 문예지나 출판 그룹을 러시아 작가들과 공유했을지도 모르는 노릇이라, 상당히 궁금하긴 한데... 당장 노문학도 새로운 소설들이 쉽게 번역되지 않는데, 전공자 수도 한줌단인 중앙아시아 문학을 원전 번역하는 건 쉽지 않을 듯 싶음. 차라리 아프간 소설인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처럼 중앙아시아 사람들이 영어 배워서 쓴 이야기들이 번역되는 걸 기다리는 편이 나을 지도 모르겠음. 근데 아마 이거도 불가능해보임. 사실상 현재에는 접근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수준. 동남아 문학이 알음알음 번역되는 거에 비하면, 얘들은 아예 번역이 된 작품이 흔치 않음. 다산세계문학총서에서 한 작품 내준 거 말고 근 10년동안 새 작품이 번역됐단 소식을 들은 적이 없음. 그나마 국내 번역에는 전집에 한두 작품 정도 중앙아시아 문학이 수록돼 있음. 친기즈 아이트마토프의 백년보다 긴 하루, 현대 몽골 배경 작품인 에리옌이라는 작품도 존재하니, 세계적인 문명의 교차로라는 역사적 흔적과 이국적인 세상을 보고 싶다면 이 작품들도 읽어 볼만 하다고 생각함. - dc official App
작성자 : 헤세조아고정닉
8월 31일~9월 1일 윤하투어 (1) 하울림, 코엑스, 아케미
사실 갔다와서 빠르게 후기 쓰려고 했는데 군대 오니까 시간이 없다. ㅠㅠ 각설하고 바로 시작하자. 8월 30일 휴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 이날 아침부터 일찍 집을 나서 서울역으로 가는 무궁화호에 몸을 실었다. 전날에 새벽까지 잠을 못자서 굉장히 피곤하다. 기차에서 쪽잠을 자다 보니 어느새 서울에 도착했다. 4개월만에 가는 서울이다. 하울림 전시회를 가보긴 해야겠는데 지방에서 서울 가기가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라서, 휴가 계획을 세울 때 고민을 했다. 그런데 마침 영원 전시회(팬 전시회)와 내가 좋아하는 밴드 콘서트가 비슷한 시기에 하여 8월 30일~9월 1일을 서울 일정으로 잡았다. 30일에는 윤하와 관련된 곳은 가보지 않았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8월 31일 전날까지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일찍 일어나지 못하고 푹~잤다. 오늘은 하울림 전시회에 간다. 그전부터 나보다 먼저 간 사람들의 후기를 조금 읽어 봤는데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람들이 꽤 있다. 나도 도슨트 없이 맨몸으로 가는 거라 살짝 걱정했다. 2호선 뚝섬역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다 보니 더서울라이티움이 나왔다. 근데 저거 왜 끝까지 안 펼쳐진 건지?? 여기로 들어가면 되...기 전에 매표소에서 실물티켓을 받고 들어가야 한다. 입구부터 저게 뭐지 싶은, 진짜로 숲을 구현해 놓았다. 바닥의 촉감을 느끼게 천 슬리퍼? 를 주던데 불편해서 신고 다니지는 않았다. 나갈 때 반납할 수 있다. (나는 여기 찾는것도 힘들었다. 건물 들어온 다음 지하로 가면 된다.) 앞으로의 내용은 다수의 스포가 있습니다. ------------------------- 내가 소녀를 따라가는 설정 같다. 물이 가득 담긴 유리큐브가 있다. 2관에서는 치이익하고 물도 뿌려준다. 큐브 안의 식물?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동시에 몽환적인 음악이 들린다. - 프롬 피셜 '로켓방정식의 저주'에 쓰인 음악이라고 한다. 솔직히 놀랐다. 찍어둔 영상 속 음악을 다시 들어보고 로방저를 들으니 진짜 약~간 들린다! 이렇게 완성된 음악을 하나하나 분해해서 듣는 걸 정말 좋아한다. 설명 그대로 구현해 놓았다. 붉고도 검은 뿌리가 첫 번째 사진 같은데, 가까이 가서 보면 이걸 어떻게 만들었지? 싶을 정도로 세심하게 구현했다. 1관의 푸른 그을음은 어느새 잿빛이 되었다. 바닥에 있는 얼굴들은 뭘 나타내는 것일까. 백색의 꽃봉오리 빛이 나는 얼음이 천장에서부터 내려왔다. 녹지 않으니 당연히 얼음은 아니겠지? 모형 같다. 커다란 꽃봉오리에 꽃들이 아기자기하게 꽂혀 있다. 꽃봉오리 안의 조명으로 그림자가 없다는 걸 표현한 것 같다. 연잎과 연밥?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구멍이 숭숭 뚤린 식물이 있다. 설명을 참고하자면, 2관의 물 테마를 다시 상기시킨다. 실제로 내가 지나온 관들을 거슬러 올라가면 태초엔 물이 있었다. 이 식물도 물에 사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이 챕터의 이름은 왜 하울림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넓은 공간이 나왔다. 3관에서 사라졌던 소녀를 다시 만난다. 두 번째 울림? 그럼 5관의 하울림이 첫 번째 울림인 것인가? 여담으로 이 전시회 어떻게 구현했는지 볼수록 놀랍다. 하나하나 다 섬세하다. 팀보타 분들 이런거 어떻게 만드신 겁니까....? 제일 이해하기 힘들다. 울림의 출처? 검붉은 그림자? 강렬한 붉은색 빛이 인상적이다. 프롬에서 7관은 새녘바람의 음악이 쓰였다고 한다. 새녘바람은 "붉은 시작, 검은 끝이 존재하는 세상의 매일에"라는 가사로 시작한다. 그렇다면 일출과 일몰을 나타낸 것일까? '터전' "모든 길은 이어져 왔다" "한치도 망설일 것이 없었다" "터전 그 안에 삶이 있다" 7집이 발매된 시점에서 쓰는 나의 입장에서, 모두 '맹그로브'의 가사임을 알 수 있다. 사실 8월 31일에도 앨범 프리뷰는 공개된 시점이기에 맹그로브임을 알 수 있었다. 8관의 음악도 프리뷰의 맹그로브를 듣고 바로 눈치챌 수 있었다. 이전의 관들과 다르게, 8관은 중앙에 있는 나무가 전부이다. 터전 그 자체인 맹그로브를 나타낸 것일까. 맹그로브 나무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밖으로 드러난 뿌리를 내려 물속 생명체들이 살아갈 공간을 제공한다고 한다. 가히 터전의 숲으로 불릴 만하다. 7집이 '성장론'이므로, 하울림을 거치며 성장해 터전의 숲인 맹그로브에 도달한 '나'와 '소녀'를 의미하지 않나 싶다. (개인적인 생각이고 사실 잘 모르겠다. 깊은 뜻이 있을 텐데...) 음악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하는 조명이 인상적이다. 이렇게 하울림은 끝을 맺는다. 전시를 위해 그려놓은 추유진 작가님의 그림들을 벽에 붙여 놓았다. 아마 구상 도안 느낌으로 그린 것 같다. 상당히 잘 그렸다. 이건 4관의 꽃봉오리겠지? 그림을 보니 이해가 된다. 8월 31일에는 미처 까먹고 다운받아놓은 도슨트를 듣지 못했다. 지금 들어보니 그땐 이해하지 못한 것들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그치만 큰 틀은 내가 생각한 것과 같았다. 이번 정규 7집의 소녀 세계관을 전시회에 접목시키려 한 윤하님이 새삼 대단하다. 7집과 다른 점이라면 바다 컨셉이 아닌 숲을 택했다는 것? 결국 맹그로브 숲으로 귀결되니 틀린 건 아니다. (그리고 바다는 전시 하는거 가능??) 소녀를 따라 여행하며 앨범의 의미를 곱씹어 볼 수 있게 한다. 그게 아니더라도, 시청각적으로 주는 재미가 있으니 한번은 오길 권한다. 윤하 아니면 이런 전시회 또 언제 와 보겠냐... 전시 감독에 윤하가 당당히 쓰여 있는게 자랑스럽다. 팀보타 분들도 굉장히 수고 많으셨습니다ㅎㅎ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각 관마다 나오는 음악! 들이 7집의 각 곡들의 부분 음악인 점이 놀랐다. 마지막 맹그로브는 눈치 챘지만 나머지 음악들은 전혀 몰랐다. 프롬에서도 말하듯 어두운 음악도 밝은 면을 가지고 있고 밝은 음악도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굿즈샵과 포토부스를 통과하고 밖으로 나왔다. 내가 나올 땐 들어갈 때랑 다르게 대기줄이 꽤 길었다. 일찍 가서 다행이다. 앨범이 나온 지금 다시 한 번 가서 음악을 들어보면 좋겠지만, 당분간 서울은 못 가서 아쉬울 따름이다. -------------------------- 그래서 이제 뭐 하지? 이날은 하울림 말고 딱히 계획을 세워 두지 않아 잠시 고민했다. 갤러리아포레 근처의 서울숲에서 쉬면서 생각해 봤다. 서울사는 친구에게 연락해 봤지만 오늘은 시간이 안 난댄다. 최대한 윤하와 관련된 장소를 찾아가 볼까 생각하다 코엑스 전광판과 아케미 아이스크림 가게를 가기로 했다. 인터파크에서 윤하 7집 발매에 맞춰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코엑스 전광판에 윤하가 나온다는 사실에 안 갈 수가 없었다. 기대가 되었다. 워..... 이 촌놈은 코엑스를 처음 가 봤다. 웅장한 규모에 1차로 놀라고 저 거대 전광판에 많은 광고가 지나가고 윤하가 나오자 들뜨고 기뻤다. 이런 이벤트가 얼마나 있으랴? 시간써서 여기오길 잘했다. 저 정도 크기면 홍보효과는 죽이는 거 같다. 6~7분 간격으로 윤하가 송출되어 두 번 보고 자리를 떴다. 이제 저녁을 먹고 아케미로 갔다. 원래 소양강닭갈비도 가보고 싶었으나? 거리가 너무 멀어 포기했다. 언젠간 가야지... 윤하 단골인 아케미를 가 보고 싶었다. 일단 들어갔는데 사람이 꽤 많아서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 쭈뼛쭈뼛 가게를 둘러보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대해 주셨다. 솔직히 메뉴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ㅠ 그냥 맛있어 보이는 걸로 주문했다. 맛은 깔끔하면서도 오묘했다. 맛있다. 다음에 또 먹어봐야지. 아케미에 홀릭스분이 나눔하신 굿즈도 있어서 가져왔다. 감사합니다...!! 가기 전 사장님께 윤하 때문에 왔다고 하니 홀릭스분들 많이 온다고 하셨고 7집 소식도 알고 계셨다. ㅎㅎ 대박나시길 바래요!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MBN에 나오신다길래 폰으로 시청했다. 아주좋소... 8월 31일 끝 To Be Continued
작성자 : 피치가윤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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