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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능력있는 우영우같은 사람들이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 받는 취급

ㅇㅇ(112.150) 2023.05.17 17:22:33
조회 215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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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이 막 변호사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보호도 받는데 현실은 그럴까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에서 고기능 자폐장애인 최선엽(24,사학과)씨를 만났다. 선엽씨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선천성 신경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다.

선엽씨가 가진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것은 발달장애의 일종으로서 (엄밀히 말하면 발달장애 안에 자폐스펙트럼이 속해있고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스펙트럼의 일종임)자기 논리를 강하게 주장하려는 의지가 크며, 다른 사람들의 말 속에서 담긴 감정을 잘 캐치하지 못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남의 감정을 읽기 힘들 뿐, 물론 그는 우리와 같은 감정을 느낀다.

또, 대부분의 아스퍼거인들은 한 가지 일에 집착이 큰 특징을 가진다. 그 덕에 갖게 된 능력들도 있다. 그는 한국사 연대표를 전부 암기할 수도, 한 사건의 잘못된 기록에 대해 분석하고 비판할 수도 있다. 심지어 그의 지적 능력지수는 ‘멘사’에 등록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그가 평소 학교에서 경험하는 것은 존경이 아닌 차별이다. 강의실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손가락질과 함께 ‘ㅄ’ ‘아스퍼거 새끼’ ‘역스퍼거’ 같은 말을 들어야 했고, 캠퍼스를 지나다가도 누군가 자신의 걸음걸이를 따라하며 조롱하는 것을 꾹 참아야 했다. 매일매일 찾아오는 차별 앞에 그가 가진 ‘능력’들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나는 위험하지 않고, 그저 아스퍼거일 뿐인데 사람들은 그것만으로 나를 놀리거나 무섭게 생각한다. 슬픈 일이다.”

최근 그는 학교 기숙사의 로비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던 도중, 한 남학생이 자신의 행동을 우스꽝스럽게 따라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매번 반복되는 차별양상이 나아지지 않으며, 더 이상 자제력을 갖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튿날 그는 기숙사에서 방을 뺐다. 선엽씨는 대구부터 서울까지 매일 왕복 8시간을 통학하는 중이다. 그는 스스로 이 ‘형벌’을 선택했지만, 지금까지 그를 조롱했던 수많은 학생들 중 단 한명도 처벌받지 않았다.

자폐장애인 중 지적 장애를 동반하거나, 고립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학업활동이 거의 불가능하다. 대학에 가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자폐장애인들이 서로를 만나기 힘든 이유다. 선엽씨는 아스퍼거 자조모임(당사자들 스스로 돕는 모임)을 만들어서 다른 아스퍼거인들을 찾고 있지만, 2년째 한명밖에 찾지 못했다.

그에게 사회적 유대 관계는 먼 나라 얘기일 수밖에 없다. 일반 학생들은 물론이고 교내 장애인 학생들도 그를 멀리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위험한 사람이라며 말이다.
  
“사람들이 아스퍼거장애에 대해 정확히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그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아스퍼거 장애를 비롯한 자폐장애를 조명하기 시작한 건 영화 <말아톤>(2005,정윤철)때부터였다. 영화 <말아톤>은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라는 명대사 뿐만 아니라 자폐장애인을 희화화하는 수많은 패러디 개그들을 남겼다. 작품 속에서 묘사된 특징들을 우스꽝스럽게 패러디한 개그들뿐이었다. 기타 자폐장애 관련 드라마들과 영화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자폐장애인이 그들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존중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사회에 그들이 어쩔 수 없이 맞춰가는 시기다. 많은 자폐장애인들이 가정에서, 병원에서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받고 자기 자신을 바꾼다. 그들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에 섞이기 위해, ‘재활’이라고 불리는 활동을 한다. 그렇지 못하면 직장도, 친구도 가질 수 없다.

선엽씨는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학부를 졸업한다. 이후 대학원에서 사학, 한문학, 번역학 석사를 따는 것이 목표다. 동아시아 사회의 문화와 역사 전반을 공부하고 싶다고 말한다. 대학원은 외국에서 다니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우리 사회에 대한 증오가 묻어났다.

‘연구직’이라는 꿈 역시 우리 사회의 현실이 정해준 면이 있다. 그는 자폐성장애인이 되기를 선택하지 않았지만, 이렇듯 매번 삶 속에서 제한된 선택을 내려야만 한다.
  
경산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는 자폐장애인(아스퍼거) 학생이 같은 방 학생 5명으로부터 집단 폭행, 금품갈취를 당했다.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자폐장애인(뉴스 검색해보니까 이거 또한 아스퍼거더라 애초에 아스퍼거 아닌 자폐인들은 특수학교로 가니 당연하긴 하지만) 초등학생이 다른 학생들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하기도 했다. 서울의 한 발달장애인 직업재활센터의 건립이 인근 주민들에 의해 중단되기도 했다. 발달장애인이 ‘위험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선엽씨는 극히 일부의 차별만이 언론에 보도될 뿐이라고 말했다.

선엽씨가 가진 장애의 특성은 부러움의 대상도, 연민의 대상도, 혐오와 차별의 대상도 아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건 사회적 구성원으로의 인정이다. 장애인임을 신경쓰지 않고, 조롱 대신 안부 인사를 전하는 것이 미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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