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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오스트리아 의사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0.127) 2022.09.26 11:25:32
조회 114 추천 0 댓글 0

성인이 된 후에도 호리호리한 몸매에 안경을 걸친 모습이 소년처럼 보였던 한스 아스퍼거는 비엔나 근교의 한 농장에서 자랐다.  

훗날 그가 활동했던 비엔나 의료계의 문화 역시 나치 이념이 곳곳에 배어 있었다. 비엔나는 장애 어린이에게 특히 위험했다. 나치는 장애를 지닌 사람들을 죽여야 한다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장애 속에는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질환과 발달장애도 포함되었다.

1938년 아스퍼거는 비엔나에서 강당을 가득 채운 동로들 앞으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한동안 연구했던 특정부류의 아이들에 관해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아이들의 성격을 "자폐적"이라고 묘사했다. 하지만 아스퍼거는 이것을 조현병하고는 명백히 구분했다. 왜냐면 조현병을 앓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행동양식중 하나를 의미하는 용어또한 '자폐증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젊은 성인기에 시작되는 조현병의 흔한 증상중 의사소통을 중단하고 혼자 고립되기를 선호하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사회성 걸여를 가리키는 말이 자폐적이었기 때문이다.

아스퍼거는 조현병과 결정적으로 다른게 자신이 연구한 아이들은 거의 선천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 조현병과 달랐다. 사회적 장애도 죽을때까지 영구적으로 지속된다고 보았다.
1944년 아스퍼거가 발표한 61쪽짜리 논문은 사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이었다.
그는 프리츠, 하로, 에른스트, 헬무스등 오스트리아 소년 4명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그들의 행동이야말로 자폐증의 본질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1944년까지 아스퍼거는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아이 200명을 관찰한바 있었다.

한스 아스퍼거는 이 아이들을 세상에서 가장 안쓰러운 부류로 보았다. 아스퍼거의 소년들은 다른 사람과 교류하기 위해 몹시 애를 쓰지만 무지비하게 놀림당하고 괴롭힘당하는 양상만 보였기 때문이었다. 아스퍼거는 그들의 표정에서 그리고 때때로 눈에 "극단적이라고 할만한 수준의 세상에 대한 분노"가 번득였다고 적었다.

이렇듯 이런 안쓰러운 악순환은 아스퍼거가 지적한 아이들의 특이한 성향에 대해 사람들이 잔인한 반응을 보임으로써 더욱 악화되었다고 기록했다.

아이들은 눈을 거의마주치지 않았다. 한숨을 쉰다든지, 타인의 비언어적인 신호를 놓치곤 했다. 또한 동작이 매우 어설퍼서 운동이나 놀이를 할때 큰 골칫거리가 되기도 했다. 당연히 더 큰 놀림과 배척이 뒤따랐다.

아스퍼거가 관찰한 어린이들의 또 하나의 특징은 대부분 극히장황하게 말한다는 것이다. 단지 말이 많은 정도가 아니었다. 성인보다 더 똑똑한 말투를 구사했다. 또한 철로의 배열 등 어느 누구도 관심이 없는 한두가지 주제에 푹 빠져 집착하는 경향이 있었다. 거기다가 그 주제에 대한 말만 끝없이 늘어놓으며 주위 사람을 짜증나게 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어휘에 대한 우월한 재능이 오히려 사회적 관계에 걸림돌이 되었던 것이다.

평생 이러한 자폐스펙트럼에 대해 연구한 한스 아스퍼거는 1977년에는 오스트리인 라디오 방송국과 긴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1980년 74세가 되었을때, 그는 강의를 마치고 얼마 안 있어 병석에 누웠다. 그리고 다음 수요일에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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