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천 시민 여러분….”

4일 SSG와 롯데의 경기가 열리는 인천 SSG랜더스필드. 더그아웃에서 만난 SSG 에이스 김광현(35)이 ‘인천 홍보대사가 된 걸 축하한다’는 취재진의 말에 팀 연고지인 인천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광현은 전날 인천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인천시청에서 열린 위촉식에도 참석했다. 2년 동안 시정을 홍보하며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다양한 활동을 한다. 홍보대사 명함까지 생겼다.

지난해 통합우승팀인 SSG는 KIA와의 KBO리그 홈 개막 2연전이 열린 지난 1~2일 2경기 연속 만원관중을 맞았다. 개막 2연전이 모두 매진된 건 인천 연고 구단 사상 최초다. 지난해에는 98만1546명의 관중을 끌어모으며 인천 연고 구단으로는 처음 홈관중 1위를 기록했다.

경기 안산에서 자란 김광현은 2007년 SSG 전신 SK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김광현은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인천 야구가 여기저기 연고지를 옮기면서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구도 인천’에서 야구가 인기가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에 재미있는 야구, 감동적인 야구를 하면서 선수들이 보람을 느꼈다. 올해도 더 많은 팬분들이 야구장에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 출생인 배우 권혁수와 개그맨 김원훈 등도 김광현과 함께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김광현은 “시청 갔을 때 직원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셨다. 연예인분들도 계셨는데 제가 인사드릴 때 많이 환호해주셔서 뿌듯했다”며 “아직 내가 살아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시의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2028년 SSG는 개장한 지 20년이 넘은 SSG랜더스필드(미추홀구 문학동)를 떠나 청라돔에 새 둥지를 튼다. 김광현은 “열심히 몸관리 해서 돔구장에서 한 번 뛰어보는 것도 의미있지 않을까”라며 “그때까지 안 아프고 선수생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