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은 08년도 당시 김광현 보고 유입된 94년생 베이징 유입임. 우리 팀에서 뛰던 시절에 근딱이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였고, 당시 슼붕이들 중 싫어했던 사람은 거의 없을거라 생각함.

통수 치고 나갔을때는 진짜 누구보다 짜증났었고, 내가 진심으로 응원하던 선수가 그 따위로 나가서 너무 실망했었음. 거기에 팀 성적도 꼬라박기 시작하고 그 뒤로 몇년간 2루 자리도 제대로 대체되지도 않아서 더 싫었던 것 같음.

근데 저 정도 커리어 지닌 선수가 말년에 저렇게 되고 업적 후려치기 당하고 몬전드라고 조롱당하는 모습 보니까 자업자득이라 쌤통이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많이 안쓰럽기도 함. 그래도 순수하게 정말 재밌게 야구보던 시절에 너무 좋아했던 선수고, 우리 팀에 남았으면 멋지게 영구결번에 박수 받으면서 퇴장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도 있고. 나도 내년에 서른 되서 그런가 예전만큼 오로지 분노만 느껴지지는 않는것 같음.

솔직히 시상식 그냥 칰에서 해주고, 우리 구단 측에서도 끝까지 모른척하고 근딱이도 우리 언급 안하면서 사는게 베스트였을거라 생각하긴 함. 그래도 이렇게 된 이상 이 ㅅㄲ도 인천 팬들 앞에서 진솔하게 사과하고 감사함 표했으면 좋겠음. 저렇게 버려진 입장에서 손도 먼저 내밀어주고, 아직도 팀에서 선수로 뛰거나 코칭스탭하고 있는 전 동료들 보면 지도 느끼는게 있겠지? 평생 용서 못할 팬들도 있을테고 이해되지만, 자존심 내려놓고 시상식 그리고 그 이후 매체들에서도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 보이면 조금이라도 마음 누그러질 팬들도 많을거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