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때문이야

형들이 만약 30 초반 그러니까 4년쯤 전으로 돌아간다면

일하면서 무슨 공부를 했을것 같음?

나 29때 기능사따자마자 30살에 시설들어가서 1년 조금 넘게 일하면서 공부해서 시험자격 되자마자 전산기는 따고 그대로 나왔는데

한 6개월 소방산기 공부하다가 돈떨어져서 다시 시설 들어가게 됐거든? 근데 지금 되게 기로에 서있는 느낌이야

이력서 넣고 면접보러 가기 전까지만 해도 "이번엔 일하면서 공부해서 기사딴다음 나오자" 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렇게 면접 두곳 붙고나니까 갑자기 회의감이 드는게

기사따고 또 2년 지나서 선임 무제한 풀리면 그래도 어딜 가나 달에 300벌이는 하겠지만 그것도 결국 끝까지 시설인생인건데 

차라리 그 노력을 다른 공부에 쏟아서 한 살이라도 젊을때 다른 직종으로 가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기사 따고 다른 공부도 계속 하면서 자격증 차근차근 늘리다가 기회 왔을때 공무쪽도 찔러보고 그러면 되지! 라고도 생각했지만 

그것도 결국 이름을 달리한 시설이고.. 그렇다고 30넘은 나이에 시설말고 다른데 들어가기엔 자격증이 빈약해서 

다른 직종이래봐야 공무원쪽밖에 없을것 같긴 한데..

형들이라면 어떻게 움직였을것 같아?

형들이 지금 당장 "아 3년전에, 4년전에 뭐를 시작했어야 하는데." 하고 후회하는게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