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곡동 살인사건 말이야 

내가 7~8년 전에 의정부 까르푸(홈에버?)에서 일하고 있었거든  그때는 그런 사건이 일어난지도 몰랐고 별 신경 안쓰고 살았는데 

우연히 그알 보다가 그알에서 만든 몽타주랑 생긴 사람을 본 적 있거든 내가 이걸 왜 기억하냐면 그때 당시에 매장에서 일했는데 워낙 사람이 많이 왔다갔다 하는

곳이라 특별하게 일이 생기거나 사람을 보지 않는 이상에야 딱히 신경을 안써 그때가 토요일 저녁인가 일요일 저녁인가 그때쯤 이었을텐데  

내 앞을 존나 이상하게 생긴 사람이 지나가는거야 누구한테 두들겨 맞았는지 아니면 원래 그렇게 생겼는지 모르겠는데 얼굴 존나 퉁퉁 부어있었고 배는 체형에 대비해

서 심각하게 나와 있었어 마치 복수에 물이 찬 건 아닌지 의심할 정도로 옷은 카키색 모자 달린 야상인데 너무 많이 빨아서 거의 거적대기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낡았고

안에는 남색 빨강색 흰색이 섞인 가로 스트라이프 카라티에 시멘트 색깔의 면바지 신발은 디자인은 생각 안나는데 니코보코 운동화를 신고 있었어 

한손에 즉석 조리에서 파는 닭날개 구이랑 소주 한병을 들고 지나가더라고 특이점은 다리를 다친건지 아니면 술에 취한건지 모르겠는데 왼쪽 다리를 질질 끌었나 절뚝

거렸나  아무튼 그러면서 지나갔거든 내가 판단하기에는 당뇨 합병증 때문에 다리를 절고 다니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어 자꾸 그 안마방 아줌마가 한 말이 생각나는거야

배가 남산 만큼 나왔다고 내가 태어나서 대한민국 평균 키 가진 남자 중에 그렇게 배가 나온 사람은 처음 보거든 근데 몽타주 뭐가 맞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