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심판 스캔들'과 관련해 한국야구위원회(KBO)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6일 오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심판 스캔들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하고 사업 입찰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회계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KBO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고발 시점에 대해서 나온 것은 없다. 숨길 것도 없고, 추후 수사가 시작되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차분하게 답했다.

KBO가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최모 심판과 두산 구단 관계자 간의 현금 수수 내용이 드러났다. 지난해 8월 KBO는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자체 조사를 했는데, 올해 3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대가성이 없는 금전 대차'로 결론지었다. 이후 구단 관계자에게 경고조치를 내린 뒤 비공개로 사건을 종결했다. 

이 내용이 보도된 후 문체부는 KBO로부터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그 결과 문체부는 "KBO가 사건을 축소 또는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사 의뢰 이유를 설명했다.

이 외에도 문체부는 국고지원 사업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KBO 보조금 사업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위법 사실이 발견되면 문체부는 추가고발과 보조금 삭감 등 법령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문체부의 발표 직후 일부 KBO 관계자들은 대책회의 등으로 분주해 평소와 달리 연락이 닿지 않기도 했지만 일단은 조심스럽게 향후 진행 상황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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