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실 발표…미국제안 일부 사전조율 된듯
영국총리 "G7 정상들, 우크라 4천억원 신규지원 발표 예정"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500억달러(약 68조5천억원)를 올해 말까지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프랑스 대통령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러시아 동결자산을 이용한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우리는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G7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운용수익을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에 이용하는 방안에 합의할지는 13∼15일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의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미국은 G7과 EU에 동결된 러시아 동결자산 3천억유로(약 445조원)의 이자 수익을 담보로 우크라이나에 500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하지만 정확한 지출 형태와 상환 보증 등에 대한 이견 때문에 그간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는 원래 미국의 계획이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제공되는 대출이 원칙적으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수익금으로" 상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러시아 자산이 동결 해제되거나 해당 자산의 수익금이 대출을 조달하기에 충분치 않을 경우, 우리는 (대출의) 부담을 분담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최대 2억4천200만파운드(4천250억원)를 신규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영국 총리실이 밝혔다.

수낵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해 최대 2억4천200만달러의 양자 지원을 발표할 예정으로, 이는 즉각적인 구호와 에너지 및 안정화 요구를 지원하고 보다 장기적인 회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지금까지 자국이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군사적·인도적·경제적 지원 규모가 127억파운드(22조3천억원)에 이른다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수낵 총리는 또 다른 G7 정상들과 협력해 러시아 동결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불법적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 있어서 우리는 단호하면서 창의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