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독서실이라는 환경 자체가 암묵적으로 소음 최소화를 전제로 운영되는 공간임. 대놓고 수칙에 3색펜 딸깍 소리 줄이고 타이핑존에서도 무소음 마우스 쓰고 핸드폰 무음모드 켜라고 적혀 있는데 왜 그걸 귀마개 끼라는 근첩근첩질로 막아서는 인간이 있지?

2. 내가 왜 니가 입 닥치고 사리면 될 문제에 내 돈을 굳이 내고 귀마개에 헤드폰을 뒤집어 써야 하지? 만약 독서실에 소음이 일어나면 귀마개를 껴라는 식으로 돌리는 곳이라면 그 말이 맞음. 근데 어느 독서실이 그렇게 운영해. 각자 조심하라고 하지.

3. 독서실은 결국 지들도 소음이 싫어서 찾는 곳 아님? 지들이 소음을 피하려고 들어온 곳에서 내가 낸 소음이 꼬우먼 니가 귀마개를 하라는 갣솓릳를 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거?

4. 통제가 되는 것과 안 되는 거 구분을 못함. 독서실엔 책을 들고 올 수밖에 없음. 그래서 책장 넘기는 소리는 사실상 통제가 안 되는 문제라 그 부분은 서로 타협할 일이고 그럼에도 최대한 사려서 넘기는 게 필요함. 그런데 3색 펜은 애초에 지가 색상별로 펜을 3개 들고 다니면 될 문제임. 한번 딸깍하면 끝나기 전까지 엄지 놀릴 일도 없는 거.     그런 걸 통제가 가능한 건지 불가능 한 건지를 구분하는 능지임. 후자의 경우, 귀마개 끼라는 식의 논리를 요구할 수가 없음. 그건 통제가 되는 지가 색깔 펜을 어디서 사올 일이지 남의 자유의사를 침범하면서 귀마개 사서 끼라는 식으로 퉁칠 문제가 아니기 때문임. 즉, 소음의 출처가 어찌해야 할 문제를 소음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이들 보고 사리라는 건 지능, 인성, 싸가지 3박자를 밥 말아먹는 짓이란 거. 지들이 닥치면 끝날 일을 왜 일을 자꾸 키우지?

5. 나는 시끄러운 곳에서도 공부 잘 되는데요?
그럼 독서실에 왜 있냐. 폰질은 하고 싶은데 에어컨은 필요해서 왔냐? 그럼 나가야지. 시끄럽게 방해받기 싫어서 오는 공간에 웬 능지 빻은 "나는 시끄러워도 되는데?" 같은 근첩질이야
꼬우면 귀마개를 내가 왜 껴야 하는데 장시간 사용하면 귀도 엄연히 상처를 받는데 "네 건강 희생해서 내 소음을 이해해라"??? 독서실 나와서 현피 떠야지. 하다 못해 지가 돈을 주고 귀마개 사라고 지폐를 흔들면 또 몰라 미쳤다고 돈을 쓰게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