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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UN 기조연설 발언
너무 멋지다고 생각되면 따봉 개추 감사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해 온 모든 유엔 회원국과 유엔 직원 여러분께 먼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날레나 배어복(Annalena Baerbock) 제80차 총회의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안토니우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사무총장의 변함없는 헌신과 노고에도 경의를 표합니다.의장님과 사무총장님의 뛰어난 리더십 아래 이번 유엔총회가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의장님, 사무총장님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유엔이 걸어온 지난 80년은 인류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고 미래세대를 위한 길을 모색해 온 소중한 여정이었습니다.누군가 유엔이 이룬 성취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대한민국의 80년 역사를 돌아보라’, 이렇게 대답하겠습니다.도전과 응전으로 점철된 대한민국의 역사는, 인류가 직면한 거대한 도전에 쉼 없이 맞서 온 유엔의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유엔이 설립된 해 식민 지배에서 해방됐고, 유엔의 도움으로 분단의 상흔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국가정체성을 유지하며 산업화를 일궈내고, 민주주의를 꽃피웠습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은 그 자체로 유엔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온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이 참혹한 전쟁과 재난 속에서 우주의 무게만큼 고귀한 생명들의 희망을 되살릴 때마다 그 치열한 연대의 중심에서 유엔의 깃발이 나부꼈습니다.유엔은 모든 이들에게 차별 없이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주기 위해 애썼고, 어린이들의 삶을 피워낼 교육과 백신을 제공했습니다.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일어선 동방의 작은 나라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당당한 유엔 회원국으로 거듭났고,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높여가고 있습니다.한때 민주주의와 평화가 위기에 처했지만, 대한민국은 그때마다 불굴의 저력으로 일어섰습니다. 친위쿠데타로도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대한국민들의 강렬한 의지를 결코 꺾을 수 없었습니다.지난 겨울, 내란의 어둠에 맞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뤄낸 ‘빛의 혁명’은 유엔 정신의 빛나는 성취를 보여준 역사적 현장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과 민주주의의 저력은 대한민국의 것인 동시에, 전 세계인의 것이 될 것입니다.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피고 있는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말처럼,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을 함께할 모든 이들에게 ‘빛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의 미래를 논의할 이 유엔총회에서, 세계 시민의 등불이 될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하게 선언합니다. 감사합니다. 유엔의 지원과 도움에 힘입어 성장한 우리 대한민국은 이제 민주주의 회복의 경험과 역사를 아낌없이 나누는 선도 국가로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각국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평화와 안전 유지’라는 80년 전 국제사회의 결의와 염원은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여전히 2억 8천만 명의 인구가 극심한 기아 상태에 놓여 있고, 우크라이나, 중동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무력 분쟁, 이미 현실이 된 ‘기후 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유엔을 창설한 선각자들의 지혜에,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이 증명한 길에 답이 있습니다. 방법은 하나, ‘더 많은 민주주의’입니다.대한민국의 ‘국민주권정부’는 집단 지성의 힘으로 더 나은 대안을 찾아내는 민주주의의 혁신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의 과제를 해결할 방법도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같은 문제를 겪는 모든 국가가 이곳 유엔에 모여 함께 머리를 맞대는 ‘다자주의적 협력’을 이어 나갈 때, 우리 모두 평화와 번영의 밝은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총장이 제시한 ‘유엔80 이니셔티브’가 이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유엔의 진화와 발전을 이뤄낼 비전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합니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또한 변화된 국제환경을 반영해서 비상임이사국을 확대하고, 효과성과 대표성을 제고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대한민국은 2024~25년 임기에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안보리가 국제평화와 안보의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장님, 총장님 그리고 존경하는 각국 대표단 여러분, 민주주의를 회복한 대한민국은 이제 더 나은 미래를 꿈꿉니다. 대한민국은 유엔이 표방하는 자유와 인권, 포용과 연대의 가치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내외국인 모두가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서 삶의 모든 현장에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제도와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인권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또 주도해 갈 것입니다. 당장의 생존이 위급한 시대에 연대와 상생, 협력이란 다소 생경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언제나 깊은 절망만큼 높은 희망을 꿈꾸었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열정으로 지금의 진보를 이뤄냈습니다.어려운 시기일수록, 인류 보편 가치에 대한 믿음이라는 유엔의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전쟁의 참화를 물려주지 않겠다는 일념이 유엔 창립으로 이어져 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지켜냈던 것처럼, 미래의 인류가 살아갈 더 나은 세계를 위해 오늘의 우리는 더 협력하고, 더 신뢰하고, 더 굳게 손잡아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 우리 민주 대한민국이 앞서가겠습니다.평화는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입니다.대한민국에서도, 전 세계 어디에서도 평화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기본적 토대가 됩니다.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분쟁과 갈등은 인간의 존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의 이상이 평화가 없다면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선명하게 설명해 줍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유엔의 평화 유지 및 평화 구축 활동에 있어 핵심적인 기여국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을 흔들림 없이 수호한 우리의 용사들이 유엔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평화’의 길을 돕고 있습니다.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물리적인 요소만이 아닙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안보 역량을 결정하고 사이버 공격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시대, 우리는 이제 ‘보이는 적’을 넘어 ‘보이지 않는 적’과 맞서야 합니다. AI 시대의 변화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닌다면 기술 악용으로 인한 인권 침해의 그 어두운 그림자를 떨쳐내지 못한 채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라는 디스토피아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높은 생산력을동력 삼아 혁신과 번영의 토대를 세우고,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유용한 기반을 만들 수 있습니다.내일 안보리 의장으로서 주재하는 공개토의 자리가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이용을 촉진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아울러 다음 달 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에서 ‘APEC AI 이니셔티브’를 통한 AI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자 합니다.첨단기술 발전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기여하는 ‘모두를 위한 AI’의 비전이 국제사회의 ‘뉴노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I가 주도할 기술혁신은 기후 위기 같은 전 지구적 과제를 해결할 중요하고 또 새로운 도구가될 것입니다.지난 80년간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을 열어젖히고, 인류의 존망이 걸린 기후 위기 대응을 선도해 온 유엔의 노력에 세계 각국이 화답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면서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올해 안으로 책임감 있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출하여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에 동참할 것입니다.2028년 칠레와 공동 개최하는 ‘제4차 유엔 해양총회’에서도 지속 가능한 해양 발전을 위한 실질적 연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처럼 전 지구적 과제에 적극 대처하는 우리 대한민국의 노력은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인류 공동의 약속을 실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10년 전 유엔이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를 수립한 이래, 국제사회는 빈곤 퇴치와 불평등 해소를 위한 여러 진전을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개발 재원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가장 취약한 이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놓여있습니다.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냅시다. 글로벌 개발 거버넌스를 구조적으로 개혁하는 동시에 재원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하고 도약한 대한민국의 사례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믿습니다.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이자, 한반도 분단 80주년입니다. 새로운 도전과 함께 미완의 과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민주 대한민국은 평화공존, 공동 성장의 한반도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합니다. 그 첫걸음은 남북 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상호 존중의 자세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상대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힙니다. 이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우선 남북 간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과 적대 행위의 악순환을 끊어내고자 합니다. 취임 직후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방송 중단 등의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앞으로 우리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의 길을 일관되게 모색할 것입니다.가장 확실한 평화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입니다.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 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 즉 ‘END’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교류와 협력이야말로 평화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은 굴곡진 남북관계의 역사가 증명해 왔던 불변의 교훈이기도 합니다. 남북 간 교류·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의 길을 열어나가겠습니다. 한반도 평화는 남북은 물론 국제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합니다.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하면서, 북미 사이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협력하겠습니다. 비핵화는 엄중한 과제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냉철한 인식의 기초 위에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 됐습니다.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 ‘중단’부터 시작하여, ‘축소’의 과정을 거쳐 ‘폐기’에 도달하는 실용적, 단계적 해법에 우리 국제사회가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 실현은 분쟁으로 고통받는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제공할 것입니다.대한민국은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의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서로 다른 나라의 국민이 상호 협력하며 전 지구적인 도전을 함께 헤쳐 나가는 미래가 꿈 같은 장밋빛 전망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닙니다.평화란 단순히 무력 충돌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다름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열망이 우리 안에 살아있는 한, 언제든 연대하고 서로를 포용할 수 있습니다. 국경과 언어, 문화적 차이를 넘어 K-컬처가 전 세계인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K-컬처의 성공과 확산은 모든 배경의 차이를 넘어 인류 보편의 공감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습니다.연대와 상생, 배려의 에너지를 모아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열어낸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한 미래, 인류의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지만, 시련이 있어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기에 인류는 한 단계씩 성장하며 오늘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민주주의의 위기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들었던 오색빛 응원봉처럼, 국제사회와 유엔이 인류의 미래를 밝힐 희망의 등불을 함께 들어주십시오.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이라는 한반도의 새 시대를 향해, 그리고 ‘함께하는 더 나은 미래’(Better Together)의 세계를 향해, 우리 대한민국이 맨 앞에서 담대하게 나아가겠습니다.긴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UN연설 기사 사진
작성자 : 더민갤유저고정닉
서쪽 로마 질서의 끝
알다시피, 476년 서로마는 게르만족 왕 오도아케르의 손에 멸망한다. 그러나 그 지역에 살던 로마인들이 겜마냥 딸깍에 죽지는 않았을터. 라틴 로마인들과 그들이 살던 터전은 어떻게 된것일까? 로마의 사망 직후, 그 오도아케르는 겉으로는 동쪽 로마에 고개를 숙였으나 힘을 모았고 정작 그 힘으로 이민족을 막지도 못하였으며, 실정을 거듭했다. 다만 구 로마 사회의 체제를 존중함으로서 그들의 지지는 얻을수 있었다. 결국 이탈리아의 왕으로 인정받은지 17년만에 동쪽 로마의 황제인 제노의 후원을 받은 테오도리쿠스의 손에 패배하고 라벤나에 포위당해 있다가 협상으로 이탈리아의 명목상 공동왕이 된다. 는 10일만에 축하연에서 테오도리쿠스한테 칼침맞아 죽는다. 그렇게 성립된 서쪽 로마 붕괴 이후의 세상 갈리아에는 칼케돈파 기독교를 받아들인 클로비스 1세의 프랑크 왕국이 이베리아에는 서고트 왕국이 동쪽에는 동고트 왕국이 자리잡는다. 그렇게 자리잡은 고트족은 일반적인 야만족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로마의 문화, 법, 행정을 도입했고 당연하지만 서쪽 로마의 도시들은 그 기능을 계속하였으며, 전 로마인들의 원로원과 집단들은 테오도리쿠스 치하에서 그 기능을 지속했다. 명목상으로도 테오도리쿠스는 동쪽 로마의 인정을 얻은 그 지역의 봉신이자 통치자였다. 서고트 왕국과 프랑크인들도 로마의 문화와 법제를 받아들였었다. 어쩌면 서로마라는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가 소위 야만족으로 바뀌었을 뿐, 그 존재는 문화와 사람에 의해 지속되고 있었는것이다. 그 피지배층인 구 로마인들은 그들의 문화를 존중받았다. 그리고 그 중 라틴인의 로마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던것은 동고트였다. 아예 게르만 지배층인 이들이 사실상 로마화된 게르만으로 보고 서쪽의 로마라는 테두리가 완전히 망하지 않았다고 보는 역사학자들도 있다. 즉, 로마의 사람과 문화는 모두 이때까지 살아있었다. 그렇다면 이 로마인과 로마의 도시들은 죄다 어디간거고 더이상 "로마"의 도시들은 도시 로마마냥 고대시대의 흔적만 남았거나 더이상 찾을수 없는것일까? 얘가 부쉈으니까. 엄밀히 말하자면 얘가 벌인 전쟁통이랑 판 벌리고 지키지는 못해서 롬바르드족 손에 홀랑 타버린거긴 하다만. 아무튼, 많은 윾토호카빅임기타등등붕이들이 유스티니아누스를 들었을때 드는 생각은 아름다운 판도를 재건하며 로마의 재건에 다다르던 그런인물로 생각될것이다. 지도만 보면 그러해 보인다. 실제로도 유스티니아누스는 고토수복의 야망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실현하고자 사산조와의 전쟁을 멈추고 동쪽 국경을 안정시켰다. 하지만, 동로마는 이미 명목상으로 서로마의 여러 권역에 군림하고 있었다. 로마의 법을 받아들인 게르만 군주들, 즉 프랑크와 고트인들이 동로마 황제로부터 봉신이나 직책을 받는 형태로 겉으로나마, 심지어는 더욱 심화된 로마화를 시도하기까지 하며 로마라는 세계에 속해있었다. 고위층은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기위해 저항하기도 했지만, 그 지역의 로마인들은 존중받았고, 명목상 봉신의 위치는 계속 유지하였다. 지배층은 아리우스파였지만 다수를 차지하던 칼케돈파 기독교들은 존중받거나, 아예 클로비스의 경우처럼 개종하기도 했다. 특히 동고트의 영토에서는 서로마의 원로원이나 행정구역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유스티니아누스가 명분으로 삼은 동고트의 정벌 또한 이러한 상황 속에서 벌어진 사건에서 시작된다. 동고트는 테오도리크 사후 친척분탕질이 계속되었다. 그 속에서 테오도리쿠스의 손자인 아탈라리쿠스가 즉위, 그 어머니인 아말라순타가 섭정을 시작한다. 하지만 아탈라리쿠스는 일찍 죽고 아말라순타가 직접 여왕에 즉위, 사촌인 테오다하두스가 공동왕으로 즉위한다. 그러나 아말라순타의 친로마 정책에 불만을 느낀 테오다하두스와 신하들은 그녀를 죽이는 찐빠를 내고, 이를 해명하고자 동로마에 사절을 보낸다. 그리고 그 사절단은 아말라순타의 편을 들고 죽음을 비극적으로 전하며 유스티니아누스에게 호소한다. 그렇게 시작된 이탈리아 원정은 우리가 익히 아는대로 마치 "야만족"을 밀어내고 서로마의 강역을 모두 수복하기 직전인듯한 모습을 보이며 끝마친다. 실제로도, 이는 "동로마" 에게 있어서는 좋은 선택이었다. 서유럽으로의 직접적인 간섭을 확대하고, 로마 주교에 대한 종주권 또한 확립하였다. 전쟁 또한 치세 후기의 흑사병이 치명적이었지, 전쟁 자체는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 사산조와의 화평으로 후방을 안정화하고 확실하게 집중도 성공했다. 그러나 정복으로 인해 이탈리아 반도와 그곳에 남아있던 서로마의 체제, 문화, 정치적 질서는 완전하게 붕괴했다. 과거 제국의 분할이후부터 점차 이질감을 느끼고 있던 라틴 로마인들은 결코 동로마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었다. 서로마 이후로도 존속되던 로마의 원로원은 파괴되었고, 도시들은 파괴되었다. 이러한 서로마의 잔재는 재건되지 않았다. 재물 위주로 가져간 반달, 로마의 체제를 받아들이고 이탈리아의 왕을 자처한 오도아케르, 테오도리쿠스와는 달리 재정복 전쟁으로 이탈리아는 파괴되었다. 도시들의 물리적 피해만 있었을까? 앞서 말했듯이, 게르만 왕국들은 관직, 봉신등의 관계를 통해 동로마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로마의 후손이라는 껍데기 속에서 경제 문화적으로 일종의 묶음을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동로마는 이탈리아까지 치고나가며, 기어코 그 질서를 부수고 서고트 한입, 동고트 꺼억, 반달족 꺼억을 행한다. 그리고 거기서 멈춘다. 유스티니아누스 사후, 이탈리아는 롬바르드족에게, 이베리아는 이슬람과 각종 부족들에게 빼앗긴다. 특히 동로마의 역량 부족으로 지키지 못한 이탈리아는 롬바르드족에게 고토수복 전쟁 이후 한번더 홀랑 타버린다. 더 이상 게르만 왕국들은 한계를 드러낸 로마에 머리를 숙일 필요가 없어졌다. 더 이상 서쪽 로마를 수복한다고 외치며 터전을 태우고 지키지는 못하는 동쪽 로마에 속할 생각은 없어졌다. 더 이상 자신들의 손으로 로마라는 껍데기를 부순 "그리스인"들의 질서에 속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렇게 서쪽 로마의 강역의 로마화된 게르만인들과 이탈리아의 로마인들이 서로마 멸망 이후로도 가지고있던 로마적 정체성은 동로마의 그것과는 영원히 바뀌게 되었다. 그 흔적은 언어적으로 확인 할수 있다. 로마화된 게르만인들이 쓰던 라틴어는 살아남아서 현대의 로망스어권을 형성한다. 이민족이 오고 가는 가운데에 로망스어권은 라틴어에서 분화되어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등으로 분화된다. 동로마 또한 이라클리오스 황제 시대에 그리스어를 공용어로 택하며, 서쪽과 라틴 잔재와 동쪽의 로마는 정치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영원히 멀어지게 된다.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의 고토 수복 전쟁은, 어쩌면 동서가 영원히 다른 세계에 속함을 동로마라는 로마의 나머지 동쪽이 강대국이라는것을 증명함과 동시에 더이상 과거의 로마를 계승한 동로마가 유럽 유일의 초강대국이 아니라는 고대 로마의 테두리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중세라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을지도 모른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HabsBurger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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