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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O) 이번 버추얼 보이 NSO 클래식은 왜 중요한가?
이번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뜬금없이 공개된 "버추얼보이 - 닌텐도 클래식".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추가팩에 포함되어 내년 2월부터 출시할 예정인데, 이걸 보고 신이 난 나는 닌갤에 돌아와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다, 탐탁찮은 국내 분위기만 보고 말았다."또 뭔 좆같은거 갖고왔냐""저기에 쓰는 플라스틱덩어리가 100달러가 말이 됨? ㅋㅋㅋ""시간아깝다 ㅅㅂ""좆망한 하드 꺼내오는거 보니까 얘네도 진짜 보여줄거 존나 없나보네""찐따 뇌절 같다"(...분위기 개판이네)그래서 준비한 이번 글. 이번 버추얼보이 재출시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그것에 관해서 글을 써보려고 한다.1995년 출시한 "버추얼 보이"는 닌텐도 역사상 최악의 실패작 중 하나다. 자신만만하게 출시한 게임보이의 후속기 겸 VR 전용 콘솔 게임기. 물론 닌텐도가 VR 비스무리한것을 시도해본것이 이게 처음은 아니었으나 (패미컴용 3D 디스플레이 안경같은것도 있었다.) 제대로 된 도전은 이것이 처음이었고, 시뻘건 LED로 만들어진 화면을 비롯한 기계 자체의 여러 치명적 결함이 겹쳐 고작 77만대의 처참한 판매기록만을 남기고 출시 1년만에 사라질 수 밖에 없었다. 닌텐도의 초기를 함께한 요코이 군페이씨가 이것때문에 사직하고 반다이 밑에서 원더스완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돌만큼, 당대에도 처참한 실패작이었다.처참하게 망한 게임기였던 만큼, 게임도 나빴냐고? 천만에. 버추얼보이는 고작 22개의 게임 라이브러리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지만, 아틀러스의 <여신전생 시리즈> 스핀오프인 <잭브라더스>, <버추얼 보이 와리오 랜드 아와존의 비보>, <마리오 테니스 시리즈> 첫 작품인 <마리오즈 테니스>등 컬트적인 수작들을 다수 가지고 있는 게임기였다.옛날에는 이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버추얼보이는 워낙 똥망한 기계라서 상점들은 재고를 털어내기에 급급했고, 헐값에 게임과 기계를 번들로 땡처리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위의 AVGN 리뷰 (2008년 2월 개시) 시절까지만 해도 버추얼보이는 저렴한 가격에 게임기와 라이브러리 거의 전체를 번들로 한 중고상품을 쉽게 구할 수 있었고, 이런 게임을 즐기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문제는 지금이다.2020년 코로나 이후 레트로 게임의 가격은 각종 하드, 소프트웨어를 막론하고 엄청난 뻥튀기가 이루어졌다. 2019년만 해도 물건 잘만 구하면 3DS가 신사임당 한 장 전후로 구할 수 있는 물건이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나도 2019년경에 트라이포스 한정판 뉴큰다수를 13만원 전후에 샀던 기억이 난다. 지금 사면 최소 30만원은 줘야 할 판이지만.이걸 직격으로 얻어맞은 게임기중 하나가 다름아닌 버추얼보이였다. 물론 그전에도 100달러(13만원) 이상은 줘야 본체를 구할 수 있었지만, 얘는 상황이 달랐다. 왜냐고? 77만대밖에 안팔렸으니까. 거기다 나온지도 오래되어서 슬슬 수명이 다해서 한쪽 눈 디스플레이가 운명하신다던지 하는 식으로 가동 가능한 기계의 숫자도 적어졌다. 그 결과....작동이 확인된 버추얼 보이는 본체만 50만원이 넘어가게 된다.북미판 잭브라더스같은 게임들은 게임팩 하나가 120만원을 넘어간다.도저히 정상적으로 게임을 할 수가 없는 환경이었던 것이다.그것 뿐인가? 말했다시피 버추얼보이는 하드웨어 수명이 다해가고 있어서 갖고있는 사람도 켜보기를 주저하는 물건이 되어버렸다. 이런 상황에서는 에뮬레이션이나 재출시판등의 대안상품으로 넘어갈수밖에 없는데...버추얼보이는 게임기 자체가 이렇게 생겨먹은 녀석이다. 즉, 일반적인 2D 화면 에뮬레이팅으로는 의도된 형태의 게임플레이를 전혀 수행할수가 없다. PC VR 헤드셋에 연결해서 PC 에뮬레이팅을 한다거나 하는 기상천외한 방법이 도입되긴 했지만, 그건 그거대로 값비싼 VR 헤드셋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고.거기에, 닌텐도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버추얼 보이 게임을 재출시하거나 복각한 적이 없었다. 닌텐도 사상 최대의 흑역사이다보니 아무래도 재출시를 주저할수밖에 없었는데, 이러한 상황이 결국 실기의 미친 가격 상승을 주도한 요인이 되어버린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버추얼 보이의 재복각은 레트로 게이머들에게 엄청난 희소식이다. 작동하는 물건만 50만원짜리인 버추얼보이 실기랑 똑같이 생긴 플라스틱 덩어리가 고작 1만엔이라고?그리고, 구독제로 제공하는 게임이 15개, 그러니까 버추얼보이 라이브러리 전체(22개)의 68%가 넘는다고?거기에, <잭브라더스>같은 초 고가에 거래되는 게임들도 포함?...라이트 팬들이 보기엔 어처구니가 없는걸 넘어 뭐 저런 호갱들이 다 있나 싶겠지만, 레트로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핫딜도 이런 미친 핫딜이 따로 없다.(그쯤되는 망령이라면 어차피 가입해뒀을) NSO 추가팩에, 10만원만 투자하면 수백만원 상당의 버추얼보이 게임들과 하드웨어를 최대한 실기에 가깝게, 합법적으로, 고장 걱정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이게 바로 골수 닌텐도 유저들이 이번 버추얼 보이에 환장한 이유다.세줄요약하면 - 한번도 재판매된적이 없었고, 버추얼보이는 실제 게임기와 팩 가격도 정신이 나갔는데 - 실기와 똑같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악세서리를 판매하고, 라이브러리 대부분을 경험할 수 있음 - 이젠 고장 걱정도 없이, 합법적으로즉, 이번 닌다의 버추얼보이는 닌텐도의 배짱장사나 흑역사 시선돌리기 용도가 아니라, "진짜" 팬들에게는 초대박 선물과도 같은 공개였던 셈이다.라이트 팬들이라면 조금 시선을 넓혀서, 다른 관점으로 봐보는것은 어떨까? 누군가에겐 다이렉트 발표 시간끌기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누군가에게는 수년을 기다려 온 선물일수도 있으니까.
작성자 : 블루레이빌런고정닉
우리가 믿어온 롤렉스 데이토나 스토리가 거짓이라면
<다양한 연식과 소재의 데이토나 시계들 (bulangandsons.com)>데이토나, 정식명칭 Oyster Perpetual Cosmograph Daytona는 명실상부한 롤렉스 프로페셔널 시계의 상징이며 그 인기는 롤렉스의 수많은 모델 중에서도 단연코 최고 수준이다. 특히 2017년 경매에서 배우 폴 뉴먼(Paul Newman)이 살아생전에 애용했던 데이토나가 사상 최고가로 낙찰되며, 이 시계는 단순한 셀럽의 애장품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이 되었다. 많은 이들은 이렇게 믿는다. "폴 뉴먼이 데이토나를 전설로 만들었다."하지만 정말 그럴까? 나는 우리가 익숙히 들어왔던 스토리에 의문을 던지려 한다.1. 폴 뉴먼과 데이토나롤렉스의 데이토나는 각국의 부티크에는 수년치 웨이팅이 걸려 있고, 이마저도 얻기 어렵다. 전생에 나라를 구하지 않았다면 매장에서 정가에 만날 수 없다는 푸념이 있을 만큼 중고 시장에서는 정가의 2~3배 이상에 거래된다. 하지만 이토록 대중적 명성을 얻기까지 데이토나가 걸어온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1960년대 말, 헐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 폴 뉴먼의 아내이자 배우였던 조안 우드워드 (Joanne Woodward) 는 자동차 경주를 사랑하던 남편을 위해 이 데이토나를 선물한다. 다이얼에 뒷면 백케이스에는 "Drive Carefully – Me (나를 위해 안전운전 하세요)"라는 메시지가 새겨져 있었고, 폴은 이 시계를 레이스 활동 중 자주 착용했다. <Ref. 6239, 폴 뉴먼 데이토나>폴은 훗날 딸인 넬의 남자친구인 제임스 콕스(James Cox)에게 시간을 물었으나 그가 시계가 없음을 발견하고 자신의 데이토나를 선물했다. 비록 후에 넬과 제임스는 헤어졌지만 이 시계는 여전히 제임스가 소유하였다고 한다. 꽤 오랜 세월동안 그는 자신이 가진 시계의 가치를 깨닫지 못했는데 20세기에 들어 조금씩 이 데이토나의 인기가 높아지며 그것이 심상치 않은 물건임을 인지했다고 한다. <2017년 10월 필립스에서의 PND 경매 장면>결국 2017년 제임스는 옛 연인 넬과 상의하여 넬이 진술 보증하는 조건으로 제임스가 이 시계를 필립스 경매에 출품하되, 경매수익 상당부분은 폴 뉴먼 가문의 재단에 기부하기로 하였다. 그 해 10월 26일 제품번호 Ref. 6239인 데이토나는 필립스 경매에서 1,775만 달러에 낙찰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로 기록되었고, 오늘날 이 모델은 “PND” (Paul Newman Daytona)라고도 불리며 많은 시계 애호가들의 위시리스트에 오르게 된다.2. 오랜 암흑기하지만 1960년대에 출시된 이 PND 모델은 막상 1980년대 후반까지도 롤렉스의 애물단지 비인기 모델이었다. 1953년에 출시된 서브마리너(Submariner)는 다이버 워치의 대명사로 이미 자리잡았으며, 1955년에 등장한 GMT-마스터(GMT-Master)는 항공 시계로서의 정체성과 실용성 덕에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다. 데이트저스트(Datejust) 또한 클래식 드레스 워치로 꾸준히 사랑받았다. 물론 2025년까지 이들의 인기는 현재진행형이다.<다양한 버전의 폴 뉴먼 데이토나 시계들, 일명 "PND">반면 PND는 값비싼 구형 수동시계일 뿐이었다. 1970년대는 세이코 아스트론이 주도한 쿼츠 혁명으로 전통적인 기계식 시계의 입지가 크게 위축된 시기였다. 이 시점의 PND는 초를 쪼개야 하는 레이싱 워치임에도 불구하고 자동(automatic)도 아닌 구식 수동 기술을 유지하고 있었다.심지어 NASA의 달 탐사용 시계 선정 경쟁에서도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에게 패배하는 굴욕을 겪었다. 그리고 개인적 의견으론 그 유명세를 잠시 제껴놓고 본다면 별로 못 생겼다. (...) 서브마리너, GMT마스터, 익스플로러 등은 서로 비슷한 디자인 언어를 공유하고, 1970-80년대에 이미 거의 완성형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이 당시 데이토나는 한 눈에 봐도 다른 롤렉스 시계와도 조금 코드가 달라보이고, 지금의 데이토나와도 간극이 꽤 있다.이처럼 PND는 단순히 운이 없다기엔 기능적으로도 어필하지 못하는 시계였다. (그토록 오토매틱 기술을 중시하는 롤렉스가 왜 정작 가장 정밀한 측정이 필요한 크로노그래프 시계 데이토나를 40년 가까이 수동시계로 방치하였는지는 의문이다.)심지어 영국의 시계 애호가이자 『Rolex Wristwatches』의 저자인 제임스 다울링(James Dowling)은 1975년경, 런던의 롤렉스 판매점을 방문하여 현금으로 지불할 테니 약간의 가격 할인이 가능한지 물었다고 한다. 그때 그는 "롤렉스는 할인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오직 데이토나 예외입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그만큼 데이토나는 지금으로선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인기가 없는 모델이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데이토나가 앞서 언급한 2017년 필립스 경매를 통해 화려하게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며 오늘날의 영광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3. 반란은 이미 1990년대부터 진행되었다하지만 과연 그럴까? 사실 데이토나는 이미 그 이전부터 시세가 상승하고 있었다. 특히 1988년 수동 무브먼트를 졸업하고 제니스(Zenith)사의 엘 프리메로(El Primero) 기반 자동 무브먼트를 도입한 Ref. 1652X 출시 이후, 데이토나는 기능성과 외형 양면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 시기의 데이토나는 흔히 국내 한정으로 “제니토나”라 불린다.) <Ref. 1652X 계열 제니스 무브먼트 데이토나, 일명 "제니토나">제니토나는 단지 기술적 개선에 그치지 않고, 현대 데이토나 디자인을 대부분 완성시킨 모델이기도 하다. 베젤의 형태, 크로노그래프 서브다이얼의 배치, 전체적인 다이얼 구성 등은 이후 세대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정체성 그 자체가 되었다.그리고 2000년에는 제니스 무브먼트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자체 개발한 Cal. 4130을 탑재하여 Ref. 11652X을 출시한다.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이를 “인하우스 데이토나”라 부른다. 이 무브먼트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포함하고도 12mm에 불과한 얇은 두께, 7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구현하며 기술적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 (참고로 데이트저스트가 7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갖추게 된 것은 2019년의 리뉴얼부터였다.) 그만큼 이 무브먼트는 데이토나가 두 번의 리뉴얼을 더 거치는 2022년까지 20년 넘게 쓰였다. <Ref. 11652X 계열 인하우스 무브먼트 데이토나>4. 결정적 기폭제는 세라크롬 데이토나의 등장데이토나의 인기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인 기폭제는 2016년 출시된 세라믹 베젤, 즉 세라크롬 베젤 모델, Ref. 11650XLN이었다. 국내에서는 “세라토나”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이 모델은, 기존 Cal. 4130 무브먼트를 그대로 사용했지만, 베젤을 세라믹으로 교체하며 시각적 임팩트와 현대적인 질감을 강화했다. <Ref. 11650X 계열 세라크롬 데이토나, 일명 "세라토나">사실 제니토나 이후 현재까지 기능적 측면에서는 가장 진보가 없는 변화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단순히 베젤의 소재를 바꾼 것 만으로 이 세라토나는 시장을 움직였다.마침 PND가 경매에 등장한 2017년 10월은, 이 세라토나가 전 세계적으로 공급부족 사태를 일으키며 폭발적 인기를 끌던 시기와 겹친다. 흥미로운 점은, 이미 15년 넘게 생산되며 시장의 검증을 마치고 단종된 인하우스 데이토나조차도 세라토나의 인기에 힘입어 중고 시세가 동반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2017년의 경매는 2016년 세라토나 출시로 이미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란 해석이 더 적절하다.<데이토나, GMT, 서브마리너의 Chrono24 중고 시세. 경매 전에 이미 세라토나 출시 시점에 상승 시작.>※ 물론 이 세라토나의 폭발적인 인기 역시도 약간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 2016년 말 시점 세라토나의 수혜를 입은 인하우스 데이토나(Ref. 116520), 알루미늄 베젤 GMT 마스터 2 펩시(Ref. 16710BLRO), 서브마리너 데이트(Ref. 16610) 각각의 중고가격을 100으로 가정할 때, 2024년 말 이들 시세는 각각 1.81배, 1.79배, 1.62배이다. 데이토나가 가장 많이 오른 것은 맞지만, 다른 모델 대비 압도적이라 말하긴 어렵다.다만 데이토나가 유독 인상적으로 기억되는 이유가 없지는 않다. 첫째, 애초에 데이토나의 기준 가격 자체가 타 모델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았기 때문에, 동일한 비율의 상승이라도 절대 상승금액은 훨씬 컸다. 둘째, 2022년 중반 유동성 폭발로 시계 시장이 정점에 달했을 당시를 기준으로 본다면 각각 데이토나는 2.71배, 펩시는 2.19배, 서브마리너는 2.02배로 뛰어 확실히 데이토나가 고점 기준으로는 압도적 퍼포먼스를 보였다.5. 폴 뉴먼이야 말로 데이토나에 빚을 졌다결론적으로, 오늘날 데이토나의 인기를 폴 뉴먼의 공으로 돌리는 것은 과장일 수 있다. PND(Ref. 6239)는 현행 데이토나의 조상 자격으로서 족보의 표지를 공유하고 있지만, 무브먼트, 기능, 디자인 면에서 현대 데이토나와 차이가 꽤 크다. 데이토나는 1988년 제니토나 출시에 이르러 현대적 정체성을 확립했고, 이후 인하우스와 세라토나를 거쳐 꾸준히 기술과 헤리티지를 쌓아왔다 누적해왔다. 그렇게 30년 가까이 쌓인 내공 덕분에 폴 뉴먼의 시계는 마침내 경매장에서 최고가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다."오히려 데이토나가 폴 뉴먼 시계를 신화로 만든 것"이라는 나의 관점은 아직은 소수의견이다. 그러나 디자인과 무브먼트의 진화, 시장의 반응, 중고가 시세의 시계열 흐름, 그리고 경매 시점의 맥락 등을 종합해보면, 오히려 폴 뉴먼이 데이토나의 위상을 등에 업고 최고가 시계의 주인공이 된 것이라는 해석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사실 데이토나가 없었다면 지금 40대 이하 젊은이들 중 그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데이토나 덕분에 적어도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롤렉스와 폴 뉴먼 둘이 밥 한끼 먹는다면, 나는 폴 뉴먼이 밥값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Daytona models on the Frank sans C on YouTube>
작성자 : 아크바블랙티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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