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내년 나이 24살, 사회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무스펙, 무경력 인생을 어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5.07.30 15:49:37
조회 230 추천 0 댓글 1
														

떻게 헤쳐나가야 할까요??



평생 해야할 일 앞에서 도망치며 살아왔습니다.
중학생까지는 엄마말 듣고 학원이라도 다니며 받는 7~80점짜리 시험지에 만족했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게임에 빠져 3년을 허비하며, 대학도 포기했었습니다.
그러던 고3 겨울, 막상 20살을 앞두고 저도 막막한 앞날이 무서웠나봅니다...
그제서야 공부한번 해보겠다며 믿어달라고 부모님께 얘기하고 지방대 컴공에 들어갔습니다...

대학에 들어오고서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고등학교 수학, 영어 과정을 통채로 모르다보니 지방대에서조차 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경우가 많았고
공부습관 자체가 안잡혀있다보니 또 1년을 핑계만 대며 1학년 학점을 3.3으로 조지고 군대로 도망쳤습니다.
도대체가 인내심, 끈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나날들이였습니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전역을 하고, 2학년 복학은 했는데 삶이 막막합니다.
남들 하는만큼이라도 하려면, 남들 해온만큼을 더 박아도 모자를 판에
남들 하는만치 눈치보며 겨우 따라가게 되는 제가 부끄럽습니다.

전역후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났습니다.
전역 후 1달간 아무리 게임을 하고, 술을 먹고, 담배를 피며 쾌락을 느끼려 해도 스스로를 속일수가 없었습니다.
남들보다 못한 현실, 그 간극을 채우고 싶은 욕심, 그러면서도 노력하지 않는 하루들속에 괴로웠습니다.


그날부터 게임을 모두 끊었습니다.
졸리고 피곤해서 술, 담배 등등 최대한 멀리하려 했고(완전히는 못끊었습니다.)
잘 자고, 아침 7시면 항상 일어나고, 일어나면 주저없이 씼고 책상앞에 앉아 책을 피는 습관들을 들였습니다.

학교 다니며 남는시간엔 틈틈히 ebs 수학 인강과 쎈 개념문제만이라도 빠르게 풀며 고등학교 과정을 넘겼고
학기 수업은, 매일 그날 배운파트를 복습하며 따라가려고 했습니다.
고등학교 과정을 몰라 모르겠는 문제들은 풀이과정 자체를 통으로 외워 시험을 쳤습니다.
그렇게 전역 후 1년을 보냈고, 이번 2학년 1학기 성적은 4.5를 받았습니다.



지방대에서 학점 제대로 받은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겠냐마는
적어도 알아가는 과정에 재미는 느꼈습니다.
적어도 하루하루 불편한 감정속에 괴롭진 않았습니다.

앞으로 2년 반가량이면 졸업이고, 취업을 해야할텐데
앞으로의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니 나이때 뭐가 중요하냐, 부모님이 지원해주실때, 공부에 흥미있을때 제대로 해봐라
제대로 하다보면 뭐라도 잡을 기회가 온다는 조언을 종종 듣지만
남들보다 못한 현실, 제대로 된 대학도, 자격증도, 포트폴리오도 만들지 못한 현실이 막막합니다.




그래서 뭐 어쩌라는 말이냐... 묻는게 뭐냐 하면
졸업 후 컴공쪽 진로를 가고 싶습니다.
제 인생에 다시는 공부로 먹고살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이 23살인 지금이 유일한 기회인 듯 싶어 제대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늦은건 아닐지 걱정이 앞섭니다.
남들은 고등학교때부터 착실히 준비해왔을텐데
이제와 공부하며 남들만큼 살거나, 취업하고 싶다는게
제가 바깥 힘든 일 하기싫어, 대학졸업때까지 미루는 핑계인지 확신이 안섭니다.

결론은 지금 하는 공부(컴공쪽 전공 살려서)로 취업하고 먹고살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공부로, 남들 하는만큼 따라잡는다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건지 확신이 없어 여쭤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견 하나하나 읽고 앞으로의 인생에 참고하겠습니다.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말 모임 가는 곳마다 가장 인싸일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12/08 - -
AD AI 가전 디지털 모음전 운영자 25/11/27 - -
공지 프로그래밍 갤러리 이용 안내 [98] 운영자 20.09.28 48877 65
2907727 OctoX is a radical Rust implementation 발명도둑잡기(118.216) 05:22 10 0
2907725 컴공 학부 4년 과정 독학하는데 얼마나 걸림? [2] 멍멍이(222.110) 02:23 52 0
2907724 고수가 되고 싶습니다 [1] 멍멍이(222.110) 02:21 20 0
2907723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수준인거임? 네카라쿠배 가냐 [3] 프갤러(115.91) 02:10 48 0
2907721 db 공부하다가 프갤러(210.94) 02:07 23 0
2907720 다당제 선거제도로 개혁 못하면 국민의힘이 정권교체 했을때 피해가 크다 발명도둑잡기(118.216) 01:38 16 0
2907718 베네수엘라 공격...마약 단속 아니라 석유 장악이 목적? 발명도둑잡기(118.216) 01:17 15 0
2907717 마동석은 되고 유승준은 안되는 진짜 이유 발명도둑잡기(118.216) 01:10 15 0
2907716 고슴도치케루빔이 666짐승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테마음악 책사풍후z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5 19 0
2907715 게임핵 방지프로그램, 바이러스 백신, DRM 등은 모두 빅브라더 기술이다 [1] 발명도둑잡기(118.216) 00:50 39 1
2907713 권도형 15년형 테라=포트녹스 금=달러=지니어스법=테더=써클 [2] 발명도둑잡기(118.216) 00:23 25 0
2907711 컴퓨터공학이 배우는게 뭐임? [3] 프갤러(106.241) 12.12 66 0
2907710 카메라 시장을 장악한 중국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22 0
2907709 이재명씨에게 개털리는 아저씨봐라 [1] 헬마스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2 31 0
2907707 12월 러스트 순위 feat. 티오베 [3] 나르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2 48 0
2907706 한국 여성 자살률, 남성보다 낮다?…"고위험군은 약 2배"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24 0
2907704 아이유 2025 AAA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18 0
2907703 동일본 대지진 성금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18 0
2907702 [슈퍼걸]1차 예고편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16 0
2907700 만4년차 연협 고민중이다 프갤러(118.235) 12.12 15 0
2907699 아랫집 청년이 층간소음으로 올라와서 목 조인 거 맞다니까요... [1] 넥도리아(119.195) 12.12 33 0
2907698 계엄 후 1년…반토막 난 성장률, 급등한 환율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14 0
2907697 그러고 보니 유튜브나 SNS, 커뮤도 블록체인과 닮은 면이 있네 chironpract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2 19 0
2907696 광주도서관 붕괴됐대서 생각나는 예전 글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19 0
2907695 web3 개발자 있냐 백억대 프로젝트 할사람 [1] 프갤러(106.101) 12.12 39 0
2907694 국가보안법이 역사교과서를 왜곡한 결과 [5]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31 0
2907693 이준호 가고 박신혜 왔다…베일 벗으며 강렬한 첫인상 남긴 韓 드라마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27 0
2907692 틀딱 문과충들이 원래 한글에 집착함 [3] 헬마스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2 32 0
2907691 [단독] 선행매매로 112억 번 기자, 이투데이-서울경제-서울경제TV 거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15 0
2907689 이게 대통령이 직접 지시해야 할 일이냐? [7] chironpract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2 49 1
2907687 백악관, 중일갈등 '중립기어'…"트럼프, 양국정상과 좋은관계"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17 0
2907686 싱글벙글 포괄임금제 드디어 폐지 직전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18 0
2907685 익명 인터넷 Tor 프로그램 C에서 메모리 안전 언어 Rust로 전환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37 0
2907684 이런 악성 웹사이트 들어가버렸는데 [1] ㅇㅇ(125.181) 12.12 22 0
2907683 댓글공작원들은 자신의 전임자가 어떻게 암-살됐는지 물어보고 [1]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21 0
2907681 "그때 사살했어도 돼"‥김민수 역대급 막말 '파문' [1]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30 0
2907679 영화 <댓글부대> 관련 생각나는 예전 글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18 0
2907677 리액트 취약점 보고 있는데 개재밌네 프갤러(110.8) 12.12 43 0
2907676 오늘의 소설, 영화 실마리: 음악 감상 동아리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14 0
2907675 정신적으로 유아 상태인 좌빨들 특징 [2] 프갤러(110.8) 12.12 35 0
2907674 드라마 <프로보노> 관련 생각나는 예전 글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20 0
2907673 <모범택시> 관련 생각나는 예전 글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17 0
2907672 <얄미운 사랑>, <경도를 기다리며> 관련 생각나는 예전 글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25 0
2907671 좌파는 필시 망할 수 밖에 없다 [1] ㅇㅇ(124.48) 12.12 35 2
2907670 수능제도 폐지 찬성임 ㅇㅅㅇ [2] 류류(115.136) 12.12 37 1
2907669 수능 제도 폐지해야한다 [1] 책사풍후z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2 33 0
2907668 멀쩡한 쿠팡 패고 알리테무 데려오려는 이유를 모르겠네 [6] ㅇㅇ(124.48) 12.12 35 0
2907667 평택기지로 마약 밀수한 주한미군 군무원…대법서 징역 6년 확정 [10] 발명도둑잡기(118.216) 12.12 39 0
2907666 2g 5g 끊었다. [4] 넥도리아(223.38) 12.12 3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