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연관 갤러리
프로그래밍 갤러리 타 갤러리(0)
이 갤러리가 연관 갤러리로 추가한 갤러리
추가한 갤러리가 없습니다.
0/0
타 갤러리 프로그래밍 갤러리(0)
이 갤러리를 연관 갤러리로 추가한 갤러리
0/0
개념글 리스트
1/3
- 대한민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입니다 대갤러
- 스압) 경의 중앙선의 종착역이 세개였던 이야기 스턉
- 와들와들 폭발사고 전신화상 환자의 썰.JPG ㅇㅇ
- 왕방산 백패킹 다녀왔어요 노원맛대감
- 이재명이 말하는.. 종편 없애야 하는 이유 ..jpg 3dd
- 중국 스트리머들 정지시킨 한국인들.jpg 네거티장애
- "내 딸 조민 '무혐의' 기사는 왜 하나도 없나"…분노한 조국 고닉팠
- 나래바만큼은 절대 안된다고 했던 소속사대표 ㅇㅇ
- 조금 이르지만 25년 사진 정산 Elucia
- 샤이니 키, '주사이모' 의혹·예능 녹화 잇단 불참 NiKe
- 개인작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sled3156
- 싱글벙글 점심시간 활용방법촌 ㅇㅇ
- 尹, 계엄 다음날 외신대변인에 "'계엄은 액션' 전파하라" 스탈린
- 싱글벙글 호주 워홀 가서 월 800 벌게된 한국여성 ㅇㅇ
- 윤석열 "검찰총장 개겨"…박성재 '판도라 폰' 터졌다 ㅇㅇ
대처 총리 아들의 우당탕탕 다카르 랠리 대모험
앺갤보다가 시험 전날 아부다비 보고 수학 33점 맞았다는 글 봤음. 밑에 댓글에 엄마한테 안 미안하냐는 거 보고, 이 썰 떠올라서 썼음. 엄마한테 미안해야할 자식새끼 썰 간다 ㅏㅏㅏㅏㅏ ㅏ 다카르 랠리가 "진짜들의 랠리" 라는 명성으로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된 사건을 알아보자 주인공은 마크 대처 직업이 뭐냐고? 엄마 아들 겸 아마추어 레이서 문제는 그 엄마가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총리 되신다. 이 모든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엄마가 현역 총리였음. 마크 대처란 사람은 이런 타입임 능력은 그냥 “돈 많고 차 좋아하는 유입 아마추어” 수준인데 집안이 너무 좋다 보니, 맨날 자기 실력보다 몇 단계 위의 판만 노리고 기웃거리는 타입임.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이런 거 싫어하고, 딱 봐도 큰 판, 멋진 판, 스토리 나올 판만 좋아하는 그런 인간임. 마크 대처가 20대였던 1970년대 후반의 분위기를 보자. 이 당시, 영국은 모터스포츠 인기가 폭발하던 시절이었음. 제임스 헌트 (소니 헤이스의 베이스 모티프), 스털링 모스, 재키 스튜어트 등등 아이코닉한 모터스포츠 스타들이 탄생했고, 섹시하다고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았음. 이런 분위기에서 화려하고 멋있는 거 좋아하는 우리 마크 대처 어른이가 뭘 하고 싶어 했겠음? 당연히 카레이서 1979년 싱글시터 테스트도 해 봤음. 하지만 당시에도 F1은 실력, 스폰서, 팀 네트워크, 라이선스 등등이 다 필요해서, 마크 수준으로는 문턱 근처도 못 감. 저런 상황에서 이 인간이 고른 다음 판이 바로 “다카르 랠리” …네, 사막에서 죽어나가는 그거 맞습니다. 이게 어떻게 진행된 건지 시간 순서대로 가겠음. 먼저 마크 대처는 본인 이름 딴 팀을 한 번 차려봤음. “Mark Thatcher Racing” 이름은 있어 보이는데, 현실은 그냥 소규모 팀 + 돈 부족 + 성적 없음 => 조용히 망함. 그래도 집안빨 + 인맥빨로 르망은 두 번 나간다. 1980 르망: Osella 프로토타입 타고 출전했다가 사고로 리타이어. 1981 르망: 포르쉐 935 타고 또 나갔다가 이번엔 차 고장으로 리타이어. 어쨌든 “르망 두 번 탔다”라는 스펙은 생김. 문제는 이걸로 본인이 뭘 착각하기 시작했다는 거다. 어느 날 르망에서 알게 된 스폰서가 이런 제안을 던진다. 스폰서: “우리 파리–다카르 랠리에 푸조 504 세 대를 내는데요, 그중 한 대에 같이 타보실래요?” 마크: “와 개꿀이네. 할게요~”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진짜 문제는 그 다음. 이 인간은 “ㅇㅋ” 해놓고 그냥 까먹는다. 다카르가 뭔지, 사막 랠리가 뭔지, 내비게이션을 어떻게 배우는지, 로드북이 뭔지, 하나도 공부 안 함. 나중에 본인이 회고할 때 “I did absolutely no preparation. Nothing.” (난 준비를 전혀 안 했다. 아무것도.) 라고 쓸 정도로, 진짜 준비 0. 그냥 “님 우리 다카르 랠리 출발해용~ 준비 다 했지? 빨리 와용~~” 라는 안내문 도착하니까 “아 맞다 그거 있었지 ㅋㅋ” 하고 마실 나가듯 쭐레쭐레 파리 시작지점으로 나간 거다. 여기서 잠깐, 다카르 랠리 러프하게 알아보자. 다카르 랠리는 서킷 레이스가 아님 관중석도 없고, 마샬 깃발도 없고, 그리드도 없음 하루 수백 km씩, 모래·돌·풀·아무것도 없는 사막을 로드북 + 나침반 보면서 찾아가는 경기 (민간용 gps 없던 시절임) 코스에서 살짝 나가면, “트랙 리밋 초과 → 5초 페널티” 이게 아니라 “진짜 갈 곳 잃은 인간 + 차 한 대” 가 되는 그런 세계다. (위 사진은 2020년 모토부문 참가자가 자기 오토바이 고장나서 걍 구조헬기 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던 장면임. 헬기가 찍은 거고. 같이 참가했던 이 사람 처남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됨. 사망자 사진은 안 넣었음 ) 근데 거기에 “내비가 뭔지도 모르고 준비도 안 한 코드라이버”가 껴 들어간 거다. 이게 왜 가능했냐? 다카르 랠리 생긴지 얼마 안 됐거든. 포스터에 숫자 보이지? 1982년은 제 4회 다카르 랠리였음. 이때까지 다카르 랠리는 듣보 행사였음. 얼마나 듣보냐면 출전자가 거의 프랑스인 뿐이었음. 유럽 내 인지도도 별로 없었거든. 아메리카 대륙? 얘네들은 당시 다카르 랠리라는 행사의 존재도 몰랐음. 다카르 랠리는 관심이 필요했음. 그러니 당시 최고의 셀럽을 섭외함. 인기랑 실력은 모르겠고, 일단 인지도는 최고였으니까. 엄마가 영국 총리라 신문에서 정치면, 사회면, 사교계면, 가십지 다 나갈 수 있는 인간이 흔하냐고. 심지어 영국 밖 해외 신문에서도 국제면이든, 정치면이든 무조건 나올 인간이었음. 1982 파리–알제–다카르에 마크가 탄 차 구성은 이렇다. 차: Peugeot 504 Dangel 4WD 왜건 드라이버: 앤 샤를로트 베르네 (진짜 랠리·내구 드라이버. 르망 9회 출전. 1981 자기 클래스 2위) 메카닉: 자키 가르니에 코드라이버/내비: 마크 대처 (문제의 인물) 당시에 잘생긴 총리 아들이 멋있는 옷 맞춰입고 나오니까 언론 관심이 폭발했지. "할리우드풍 미남"이라고 신문에 나옴. ㄹㅇ임. 우리의 마크 형, 출발 전부터 BBC 쪽 인터뷰에서 당당하게 개소리를 했음. 마크: “나 르망에서 뛰던 레이서야. 이 다카르 랠리도 문제 없어!!!” 겠냐? 르망같은 서킷 내구 레이스랑 지도 들고 사막에서 길 찾는 다카르가 같을 리가 있겠나고.ㅋㅋ 정리하면, 운전은 베르네가 하고, 차 고장은 메카닉이 고치고, 길 찾기는 마크가 해야 되는데 마크는 “길? 로드북? 그게 뭔데요?” 상태인 거다. 그냥 “르망도 했는데, 이 정도야 뭐~” 이런 텐션으로 나옴. 이미 여기서 망했다. 뒤지려면 혼자 뒤지지, 옆에 앉은 프로 드라이버랑 메카닉은 무슨 죄냐 진짜. 어쨌거나 출발!! 부아아아아앙~~ 위험하니까 참가자들은 어느 정도 뭉쳐서 감. 요렇게 지도 못 읽는 마크 형은 걍 다른 참가자들 따라다님. 사건의 그날. 어느 스테이지에서 차가 뭐에 걸리거나 부서졌는지, 어쨌든 문제가 생김. (쿵) 베르네: “우리 뭐 친 듯? 수리 좀 하고 갈게요. 님들 먼저 가세요~” 옆에 있던 다른 참가자들: “괜찮으시겠어요?” 크루: “ㅇㅇ 우리도 금방 갈게요.” 다른 차들은 떠나고, 조직위 쪽에는 “저 팀 뒤에 남아서 차 고치는 중이더라” 라고 정보가 전달된다. 여기까진 그냥 흔한 랠리 풍경. 근데 그 다음이 문제. 차를 어떻게든 고치고, 이제 다시 코스로 돌아가야 하는데, 여기서부터는 내비가 진짜 중요한 구간이다. 근데 우리 코드라이버는, 준비도 안 해왔고, 사막도 처음이고, 로드북도 제대로 못 읽는다. 지도를 봤음. 뙇 (대충 이렇게 생김. 1982년도 꺼 못 찾음.) ???? 지도가 너무 러프하네 자세한 노트를 볼까 ?????? (쥬옥 된 거 같다) 결과: 코스에서 한참 벗어난 사막 안쪽으로 들어가 버림. 그렇게 “잠깐 수리”는 “사막 실종”으로 확장된다. 조직위는 처음엔 “뭐, 느린가 보다. 다카르에서 차 고장 나고 길 살짝 잃는 건 흔하지.” 이러고 3일을 기다린다. 근데 이 팀이 끝까지 안 나온다. 조직위: “어… 이거 좀 이상한데?” 다른 크루들 이야기랑 비교해 보니까, “얘네 분명히 1월 9일에 저 지점에서 수리한다더니, 지금 1월 12일인데, 지금까지 누구도 못 봤다” 정도가 파악된다. 조직위: “야 이건 그냥 느린 게 아니라, 진짜 실종인데?” 그래서 말리/알제리 쪽 정부 주알제리 영국 대사관 까지 상황 보고가 간다. 그 시각,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보고가 총리실까지 올라간다. “총리님의 아드님이 다카르 랠리 도중 사막에서 실종된 것으로 보입니다.” 마가렛 대처: “…뭐라고요?” 평소엔 정쟁·파업·전쟁까지 견디던 사람이지만, 자식 문제 앞에선 달랐음. 대처는 직접 주알제리 영국 대사에게 전화를 걸었음. 대처: “주알제리 영국 대사님, 저 대처 총리입니다. 현재 상황을 정확히 알려주십시오. 아들이 사막에서 실종이라니, 수색 작전 즉시 시작해주셔야 합니다.” The Crown에서 나온 장면이 딱 이 상황이다. 여왕 앞에서 거의 울컥하는 “철의 여인” 모습. 실제 역사에서는 호텔 로비에서 울다가 신문 헤드라인이 “Thatcher weeps for son” 으로 박제되는 사건이 있었다. (사진 유료라 못 넣음) 왜 대처가 이렇게까지 대처했느냐? 다카르 랠리는 1982년 1월 1일에 시작했음. 실종이 알려진 건 1월 12일이었고. 12일 전까지 벌써 랠리에서 이미 관중 포함 3명이 사망한 상태였거든. 아들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어린 왕자를 만나러 가버려서 영원히 찾을 수 없게 된건지 알 수가 없었음. 총리는 영국–프랑스–알제리–말리–니제르 등등 사방에 구조를 도와 달라 요청했음. 군용기, 헬기, 수색팀이 총동원된다. 알제리에서 군용기 4대, 군용핼기 1대 띄우면서 최선을 다해 수색 시작함. (C-130 허큘리스를 4대나 띄움) 총리 아들이 사라졌다는 소식이 퍼지자, 인도의 간디, 프랑스의 미테랑, 미국의 레이건 모두 대처에게 안부 전화함. 물론 언론은 난리가 났음. 이 사건은 그냥 “참가자 한 명 실종” 수준이 아니라, “마가렛 대처 영국 총리의 아들이 사막에서 길을 잃고 6일 째 실종” 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전 세계에 퍼진다. (한국 신문사도 1982년에 이거 기사 뜸) 영국 언론들은 이걸 놓칠 리가 없었고, 마크 본인도 나중에 회고하길, “나중에 알고 보니 플릿 스트리트(언론 거리)의 절반은 이미 현지에 와 있고, 나머지 절반은 날아오려고 준비 중이었다” 라고 했을 정도다. 요약하면: 군용기·헬기·수색대 각국 외교 라인 영국 총리실 언론 기자 떼거리 이 모든 게 “준비 하나도 안 하고 다카르에 나온 VIP 코드라이버 한 명 때문에” 한 번에 터져버린 셈이다. 한편 사막에서는 그러는 동안 마크 일행은 사막에서 뭐 하고 있었냐. 물·비상식량 아껴 먹으면서 버티는 중. (하루 2컵씩 마셨다함) 동료 회고에 따르면 마크가 이런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엄마가 위성(satelite)이라도 뛰워서 어떻게든 날 찾아내실 거야.” 자기 엄마가 어느 나라 총리인지, 그 뒤에 국가 권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너무 잘 아는 인간의 멘트다. 즉, 물·식량: 부족하긴 한데 당장 죽을 정도는 아님 멘탈: “언젠간 찾겠지 뭐…” 모드 사실 제일 멘탈 터진 건 사막에 있는 아들이 아니라, 런던에 있던 엄마였다. 며칠 뒤, 1월 14일에 알제리 군용 수송기가 사막 상공을 돌다가 드디어 그들을 발견한다. 구조된 후 마크는 이렇게 인터뷰함. 내 잘못으로 길 잃은 게 아니다. 다른 참가자, 개새끼(assholes, bastards 등등)들이 우리 위치를 본부에 반대로 알려주는 바람에, 본부가 자길 못 찾아서 정부에 실종으로 보고된 거라 말함. (자기네는 경로 동쪽에 있었는데 , 다른 참가자들이 얘네 경로 서쪽에 있다고 신고) ㅋㅋㅋㅋㅋㅋㅋ 또, 수색이 개판이라 자기들 늦게 찾은 거라 말함. 당시 수색에 참여했던 조종사가 이렇게 말했음. "다수의 공군 수색기가 동원되었습니다." "호텔에 도착한 후에 35살 짜리 소년(boy라 했음)이 아빠한테 꾸지람 듣는 거를, 나는 태어나서 처음 봤어요. 앞으로도 이런 걸 볼 일은 없을 거 같네요." (28살이었는데 알제리 인 눈에는 35살로 보였나봄) 애새끼를 순화해서 말해준 거 같음. 결국 주최측의 바람대로 마크 대처는 다카르 랠리를 전세계에 홍보해줬음. 원래는 모터스포츠 매니아나 일부 유럽 팬들만 알던 듣보 대회였는데, “영국 총리 아들이 사막에서 실종”이라는 헤드라인 덕에 전 세계 일반 대중까지 다카르 이름을 처음 듣고, 기억하게 됨. → 이 사건이 사실상 다카르의 “월드와이드 입소문” 시발점 역할. 게다가, “실종 + 군용기 수색 + 구조” 서사는 다카르 랠리가 그냥 레이스가 아니라 목숨 걸고 나가는 미친 모험이라는 이미지를 박제시켜줌. 다카르는 ‘완주 자체가 업적’인 대회로 자리 잡았음. 실제로 직접적인 인기도·관심도 폭발한 걸 확인할 수 있음. 바로 다음 해 랠리에서 관중이 너무 몰려서 스테이지를 취소할 정도로 인파가 터짐. 뉴욕 타임즈가 “5만 명이 몰려든 아수라장”이라고 쓸 정도면, 이건 그냥 글로벌 이벤트가 된 것. → 마크 대처 사건이 없었다면, 이 정도 속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긴 어려웠을 가능성이 큼. 4줄 요약 대처의 망나니 아들, 마크 대처 실종 사건이 전세계의 특종으로 뜬 덕분에 다카르 랠리가 전세계 인지도 얻음. 그리고 “다카르 = 목숨 걸고 가는 전설의 사막 랠리”라는 이미지 생김. p.s. 마크 형 로드북 기호 읽을 줄은 알았음. 근데 지 위치 좌표 따는 걸 못 했음. 나침반 들고 CAP 보정하는 거랑, 트립미터 거리 역산하는 거 이걸 못 했음. 코드라이버가 이걸 못 함.
작성자 : 쾅쾅쾅고정닉
프랑스의 성인 - 성 드니와 성 레미
밑에 성당 얘기 나와서 쓰다가 미뤄둔 글인데 지금 써봄내가 종교 전문가는 아니라서 틀릴 수도 있으니 감안하고 봐줘유럽을 여행다니다 보면 자주 보이는 성인이 있다. 성모 마리아부터 사도 요한, 베드로, 바울, 야고보 등등. 유럽 어디나 있는 성당이 성모 어쩌구 성당, 성 요한 성당, 성 바울 성당 이런거니까사진은 사도 야고보에서 이름을 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저런 유명한 성인들이면 아 저기서 따온거구나 싶을텐데 프랑스를 여행하다 보면 유독 자주 보이지만 낯선 이름들이 있다성 드니와성 레미이다프랑스를 대표하는 로컬 성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성 드니가 누군데? 하지만 파리 여행을 가본 사람이라면 알게 모르게 봤을 것이다노트르담 벽을 보면 잘린 자기 목을 들고 있는 성인의 석상이 있는데 이 성인이 바로 성 드니이다노트르담 말고도 프랑스에는 유독 목 잘린 성인상이 많은데 대부분 이 사람이다성 드니는 3세기, 아직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받아들이지 않은 시절 프랑스에 나타난 초기 선교자이며 파리의 주교이다그는 로마제국의 박해를 받아 파리의 언덕에서 참수되었는데 본인의 잘린 목을 들고 걸어 기적을 보였다고 한다사실상 프랑스에 처음 온 기적을 보인 성인이며 순교자여서 프랑스 카톨릭의 아이콘으로 여겨진다그리고 그 언덕이 바로순교자(Martyr)의 산, 몽마르트르이다성 드니와 관련된 대표적인 관광지는 파리 근교의 성 드니 성당이 있다내부가 화려하고 이쁘기도 하고 종교적으로 의미있는 것 뿐만 아니라 프랑스 왕들의 무덤이 있는 곳이라 역사 오타쿠들도 좋아할만하다성 레미는 훨씬 이후, 서로마가 멸망한 시대의 사람이다 (5-6세기)당시 프랑스의 왕은 서로마가 사라진 서유럽을 지배하고 있던 프랑크 왕국의 첫 왕인 클로비스였다당시 프랑크는 이단을 믿고 있었는데 성 레미는 클로비스를 개종시키고 세례를 주어 프랑크를 기독 교 왕국으로 만든다프랑스라는 나라의 기원이 어디인가? 라는 질문의 답변으로프랑스, 프랑크라는 이름이 지금 프랑스 땅에 자리잡게 만들고 기독교를 처음으로 받아들인 클로비스를 시작으로 보는 의견도 많은데그 정도로 프랑스라는 나라의 정체성에 큰 영향을 준 사람이 바로 성 레미이다무려 드골이 한 말이다성 레미와 관련된 가장 유명한 관광지성 레미가 클로비스에게 세례를 준 랭스 대성당이다이 때의 전통이 프랑스인에게 매우 인상적이었는지 이후 프랑스 왕의 대관식은 클로비스의 세례 장소인 랭스에서 열렸고 이는 1000년 정도 후에 엄청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돌아오는데바로 100년전쟁 시기 잔다르크의 랭스 탈환이다당시 프랑스 왕 샤를 7세는 랭스가 잉글랜드에 점령당해 대관식을 할 수 없어 왕위에 오르지 못한 상태였는데 잔다르크의 활약으로 랭스를 탈환하고 대관식을 받아 정식으로 프랑스 왕 자리에 오른다그만큼 100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나서도 성 레미의 클로비스 세례와 랭스는 프랑스라는 나라의 문화 전통에 크게 자리잡은 큰 사건이었음을 알 수 있다신기하게도 잔다르크가 태어난 마을의 이름도 이 성 레미의 이름을 딴 동레미이다. 태어날 때부터 성 레미와 크게 엮일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뒤의 라퓌셀은 처녀라는 뜻으로 잔다르크의 활약 이후에 붙은 명칭이고 태어날 당시의 이름은 동레미였다)생드니 성당, 랭스 대성당 둘 다 파리 근처고 특히 생드니 성당은 그렇게 멀지 않으니 프랑스 여행가면 이 글 기억하면서 가보자화려하기도 화려하지만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들이니까맨날 노트르담이나 생트샤펠만 가지 말고!!
작성자 : 진소담고정닉
차단하기
설정을 통해 게시물을 걸러서 볼 수 있습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