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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이 되기 위한 캠벨타운+아일라여행기 06-01. 부나하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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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현타가 확 오기 시작했다. 그때 옆으로 차가 한대 지나가더라.대충 구글 지도를 보니까 이 길을 따라 쭉가면 갈곳이라고는 부나하벤 증류소나 아드나호 증류소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길을 지나가는 차들은 위붕이들이다. 갑자기 히치하이킹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팩을 뒤져보니까 다행히 한국 직장에서 일하느라 넣어뒀던 a4용지 서류들과 펜이 있었다. 그 종이 뒷면 에다가 부나하벤 플리즈 라고 적고 길가에 서있었다. 5분도 되지않아 한 자가용이 다가온다. 저거다 저거를 타면 나는 ㅈㄴ 편하게 부나하벤 증류소 까지 갈 수 있다. 최대한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비가 오느라 뒤집어 쓰고 있던 스뱅 자켓의 후드를 까고비지니스 스마일을 지으며 종이를 흔들었다. 하지만 차가 지나갔다. ㅅㅂ 그럼 그렇지.. 이런 2억만리 타국에서 왠 동양인을 누가 차에 태워주겟나 하고 그냥 걸어가려고 다시 생각을 고쳐먹었다. 근데 한 50미터 쯤 가다가 갑자기 브레이크 등이 들어온다? 오!? 석섹스. 내 인생의 첫 히치하이킹 이었는데 바로 성공했다. 맘씨 좋은 부부가 비가 오는데 걷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차마 차에 안 태울 수 가 없었다며 마침 자기들도 부나하벤 증류소를 가는길이었기때문에 차를 세워줬다고 했다. 두 부부는 헝가리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휴가+힐링+적당한 위스키투어로 아일라 섬을 2주 동안 여행한다고 했다. 나와 같은 웨어하우스 테이스팅은 아니고 그 앞시간 10시인가 10시 30분에 시작하는 증류소 투어프로그램을 위해 부나하벤을 방문한다고 했다. 아마 남편이 위붕이겠거니 싶었다.나는 챗지피티한테 헝가리어를 열심히 번역하며 진심으로 고맙다고 몇번이고 이야기를 했다. 걸어가면 1시간 30분정도 걸릴 거리가 차를 타고 가니 15분? 도 안 걸렸다. 산업혁명이라는게 이런거였나 싶더라. 주차장에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다시 한번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이때 생각했는데 혹시 다음에 아일라 여행을 또 가게 되면 이렇게 작지만 큰 도움을 받는 사람들에게 뭔가 보답할 수 있게 작은 선물같은걸 챙겨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혹시 여행을 갈 위붕이들은 그런 작은 뭔가 한국적인 선물같은 걸 챙겨가면 도움이 될거다. 부슬비가 살짝 내리는 부나하벤 증류소는 분위기가 끝내줬다.지금까지 봐온 다른 증루소들이랑 또 분위기가 달랐다. 적당한 해안 절벽에 위치한 부나하벤 증류소는 뭔가 산장? 같은 느낌이었다. 히치하이킹이 성공해서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증류소에 도착했기 때문에 여유롭게 증류소+샵을 구경했다. 증류소 라인업이 제법 실하다. 그리고 가격도 다른 증류소들에 비해서 비싸지는 않았다. 그리고 부나하벤 증류소는 거의 모든 술들을 미니어쳐? 혹은 바이알로 판매하고 있었다. 물론 다른 증류소들도 바에서 적당히 시켜서 바이알에 담아갈 수도 있지만 어쨋든 이렇게 간편하게 정리되어있는 점에서 보는 재미도 있고 사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그리고 넘버9 웨어하우스에서 시음하는 바틀들이나 내가 예약한 투어에는 오링나서 못마시지만그 전 투어에 시음용으로 썻던 캐스크들의 바틀을 살 수 도 있다. 200미리가 있는건 가격적으로는 애매했지만 여행의 편리함적으로는 좋았다. 뭔가 부나하벤 증류소는 다른 증류소들 보다는 조금 세심하게 관광객들을 위해 바틀을 준비해놨다는 생각을 했다.지금 여행기를 쓰며 사진을 다시 보니까 꼴리는 바틀들이 정말 많다. 어쨋든 나는 적당히 샵을 구경하고 샵 카운터이자 바라고 볼 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 반갑게 나에게 인사를 해주는 직원과 잠시 스몰토크를 하다가 직원이 위스키 한잔 마쉴? 하길래 ㅇㅇ 했고 걍 뒤에 백바에서 꼴리는걸 고르라고 했다. 양심상 18로 골라서 한잔 달라고 했다. 저게.. 증류소에서는 ㅈㄴ 싼바틀중에 하나다. 한쪽 옆 테라스로 나가 위스키를 조졌다. 천국이 따로 없구나 싶더라. 술을 다 마시고 슬쩍 다시 바로 향했다. 잔도 돌려줄겸.... 이라고 하고 한잔 더 마시려고 근데 나한테 혹시 투어 예약해놨냐고 물어보더라 ㅇㅇ 했더니 사실 투어를 예약해둔 사람들한테는 시음을 못시켜준다고 했다. 너무 취할까봐 투어를 다 마치고 다시 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알겠다고 했다. 이곳저곳 증류소를 구경하며 11시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테이스팅 시작. 적당히 웨어하우스로 향하며 눈에 보이는 생산시설들을 간단하게 구경시켜준다. 캐스크를 이동하는 작업차량도 구경했다. 저 캐스크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어디지 스코틀랜드 본토인가? 어디인가 다른 증류소로 간다고 했다. 거의 모든 위스키 증류소들은 혹시 자기네들 증류소가 지진, 해일, 화재 같은 천재지변으로 박살나는것을 대비해서 이곳저곳과 협의를 맺고 캐스크를 서로 나눠서 보관한다고 했다. 에를들어 보모어 증류소에도 라프로익 캐스크가 있고 부나하벤 캐스크가 아드백에 있고 뭐 그런 느낌으로.. 드디어 넘버9 웨어하우스 입장. 부나하벤 웨어하우스는 다른 곳과 다르게 위스키가 숙성되고 있는 향기가 엄청 진하게 났다. 진짜 그냥 이 공간에서 숨만 쉬고 있어도 취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진한 쉐리+위스키의 향기가 진동을 했다. 나중에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자기들 증류소가 특별한게 아닐거고 오늘 날씨가 꿉꿉하고 비가와서 더 그런거라고 했다.비가오고 습도가 높으며 기압이 낮아지면 웨어하우스 내 공기가 바깥으로 잘 빠져나가지 않아서숙성을 잘 되면서도 엔젤스쉐어가 덜 발생한다고 했다. 그래서 스코틀랜드가 증발량이 적은가 싶더라. 비가 엄청 자주 오거든.. 그리고 영국이란 나라 전체가 습도가 정말 쾌적하게 좋다. 꿉꿉한 동남아의 습도라기 보다. 딱 사람이 기분좋은 50%~60%정도의 습도가 일년 내내 사시사철 유지된다. 나는 건조한걸 매우매우매우 싫어해서 한국에서 겨울이 되면 집에서 가습기를 3개나 틀고 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부가 쩍쩍 갈라지고 입술이 트곤하지만.겨울에 영국에 가면 정말 천국이다. 너무나 쾌적한 습도가 유지되서. 아마 보일러+바닥난방 차이도 있긴 하겠지만 여튼 겨울의 영국도 내 기준에서는 날씨가 제법 좋다. 4가지의 캐스크에서 역시나 발린치로 뽑아서 바로 마신다. 너무 맛있다. 만자니아, 올로로소, 크림쉐리(피노+올로로소+px), 카나스타(올로소+px) 를 조진다.이건 다행히 내 시음 노트+가이드의 설명이 핸드폰에 적어둔 메모가 남아있다. 01. 올로로소 2012 57.6% 몇번 빨아 쓴지 모르겠다. 대충 한 30년은 넘은 캐스크다. 굉장히 고소한 느낌이었다. 직관적으로 아 올로로소가 이런 느낌이구나 이때 처음 경험해본거 같다. 꾸릉내가 굉장하고 이게 셰리캐인가? 싶을 정도로 맵고 나무맛이 많이나고 오키함이 강하지만 그 뒤로 계속해서 고소함이 치고올라왔다. 02. 카나스타 (올로로소+px) 2019 60.9% 스페인에서 캐스크를 만들때 부터 올로로소+px를 쓰까쓰까한 와인을 캐스크에 넣어서 숙성을 시킨다고 했다.그러니까 각각의 캐스크에서 숙성하던걸 합친게 아니고 애초에 캐스크에 넣은 와인자체가 섞여있는거. 이게 부나하벤의 특징이다. 크림셰리캐도 마찬가지다.굉장히 맛있었다. 엄청나게 달고 셰리캐니까 기본적으로 당연히 건포도 건살구 같은 느낌은 존재하지만 그 뒤로 지하철 델리만주 빵같은 카스타드 크림의 달콤+고소+향듯+바닐라가 넘쳐났다.03. 크림쉐리 (피노+올로로소+px) 2019 60.2%마찬가지로 스페인에서 만들때부터 숙성용 와인들을 다 섞어서 때려부어서 만드는 캐스크.이것도 카나스타랑 비슷하게 굉장히 맛있고 도너츠 속 카스타드 크림 같은걸 퍼먹는건가 싶을정도로 달콤했지만 숙성년 수 때문인지 피노 때문이지 뒤에 매운맛이 강하게 났다. 그리고 카나스타란 굉장히 비슷한 느낌인데 바로 다음에 마셔서 그런지 도파민이 부족했다.역시... 위스키랑 이성은 첫만남이 가장 설레이는거 같다. 04. 만자니아 2005 49.4%한달전에 딴 캐스크라고 자랑했다. 리필캐라고 했다. 이게 진짜 찐이었다. 역시 숙성년수가 깡패인가 싶을 만큼 잎 안에서 과일, 살구, 붉은과일, 붉은 꽃이 팡팡팡 터진다. npf가 꽉차있고 일관되게 유지되면서 진짜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직관적인 ㅈㄴ 맛있는 셰리캐는 이런거구나 싶을 그냥 딱 머리에 떠올르는 맛과 향으로 가득했다. 최고였다. 알콜부즈나 오프노트가 전혀 없고 진짜 개 맛있었다. 네가지를 시음하니까 부나하벤이 진짜 셰리캐 개씹고수라고 느껴졌다. 드로낙지? 맥깔란? 다 ㅈ밥이더라. 그냥 아일라 위스키가 짱이다. 가이드한테 숙성하고 있는 셰리캐들이 뭐가 있냐고 물어보니까 피노, 만자이나, 아몬틸라도, 올로로소, 피엑스, 팔로콜타도 다 있다고 했다. 아일라섬인데 피트위스키가 아니라고? ㅈ밥아님?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잇지만 부나하벤은 피트위스키를 몬야라고 부르면서 따로 엄격하게 관리해서 만들고 숙성한다고 했다. 어쨋든 존나 맛있었다. 크림셰리나 카나스타 같은건 진짜 도파민이 가득했고 만자니아는 내가 살면서 마셔본 셰리캐 위스키중에 5손가락 안에 꼽는거 같더라 부나하벤 싱캐 짬처리 시키는거말고 제대로된거 한국 머만 일본에서 보이면 사볼만 한거 같다. 근데 제발 병 디자인 좀 바꿔줬으면 좋겠다....뭔가 정이 안 간다. 근데 가이드가 발린치를 투어하는 내내 저렇게 신발에 대고있더라..뭐 다른 증류소들도 그냥 바닥에 굴러다니는 발린치로 위스키를 바로 뽑아주긴하는데.. 좀 그랫다. 그리고 심지어 저 발린치 계속 막 여기꼽고 저기꼽고 그런다. 어찌보면 조금씩 석이는거일수도 있을텐데 그딴 에겐 같은 건 신경쓰지 않는 아일라 문화인거 같다. 그리고 발린치 뽑을때 입으로 빨아서 뽑는다. 가이드들의 숨결도 느낄 수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알차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해줬다 거의 한시간? 정도 그리고 퍼주는 양도 혜자다 기본 50미리는 따라주는데 조금 더 먹고 싶다고 하면 20-30미리는 더 따라준다. 바이알에 챙길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그냥 ㅈㄴ 맛있어서 부나하벤 거는 다 쳐 마셨다. 투어가 끝나가는 걸 아쉬워 할때 쯤 가이드가 반가운 이야기를 해준다.여기까지 와준게 고마운 우리들에게 투어가 끝나고 바로가면 25년 30년 빼고 먹고 싶은건 전부 무료로 시음 시켜 주겠단다.나름 포함해서 3명인가 4명이서 투어를 진행했는데 다같이 그 반가운 이야기를 듣고 바로 ㄱㄱ 했다. 부나하벤 de같은 투라스 매스 시리즈도 시음하고 23년 트리플캐도 시음했다. 충분히 맛있긴 했지만 근데 얘네들은 뭔가 좀 전에 웨어하우스에서 마신것보다 좀 아쉬웠다. 괜히 기분 탓일 수도 있고 아니면 내가 이때 이미 위스키를 거의 200미리는 마셨기 때문에 취기가 돌아서 그런 거 일수도 있을거다. 그래서 아몬티야도 싱캐도 달라그래서 계속 퍼마셨다. 직원들이 계속 웃으면서 따라준다. 절대 꼽주거나 눈치주거나 하지 않는다. 이거 잔이 2개일걸 보니까 기억나는데 나랑 같이 유스 호스텔을 쓰는 전기 자전거 타다가 다친 한국 위붕이가 이날 나랑 같이 시음을 했다. 근데 역시나 그 형님은 상처가 신경 쓰여서 드라이버 드램을 달라고해서 술들을 챙기기만 하고 그 자리에서 못 마시는 걸 보고 좀 안타까웠다. 그리고 생각보다 그 형님이 하루에 2곳씩 증류소 투어를 예약해둔 바람에 스케쥴이 매우 타이트해서 투어가 끝나자마자 킬호만인가? 어딘가로 또 가야한다고 서둘러 증류소를 나섰다. 나는 계속 술들을 마셨고이걸 보는 다른 위붕이들도 혹시 아일라나 스페이사이드 같은 곳으로 위스키 투어를 갈 생각이라면 교통편이 편하지 않는 이상 하루에 2탕씩 투어를 뛰는건 비추다. 힘들게 방문한 증류소인데 작은 증류소라고 해도 생각보다 여유롭게 둘러볼게 많고 마실 술들이 진짜진짜진짜 엄청 많다. 무료로 퍼주는 것도 많고 돈 주고 마신다고 해도 한국 5분의 1값정도 될거다. 그렇기 때문에 위스키투어를 즐길때 너무 타이트한 스케쥴을 안잡는걸 바란다. 그리고 하루에 투어를 2탕 뛰면 생각보다 술을 많이 먹어서 체력적으로도 힘들다.나는 캠벨타운에서 카덴헤드+킬커란 두탕 뛴게 다였는데 다행히 여행 첫날이라 적당히 넘어갔던거 같다. 어쨋든 나는 투어가 끝나고도 바에서도 대략 5-6종류의 위스키를 조지면서 직원에게 허락을 구하고 잔을들고 증류소 곳곳을 구경했다. 아일라의 모든 증류소가 마찬가지긴 하지만 부나하벤 증류소는 특히나 해변의 풍경이 더 아름다웠다. 부나하벤 증류소 자체가 산비탈에 지어져서 높은 언덕에서 바라보는 아일라의 바닷가 풍경이 일품이었다.한편으로는 오는 길이 힘들어서 그런가 싶은 생각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와 볼 가치가 있는 증류소다. 적당히 바에서 술을 조지면서 구경을 하다가 차편 스케쥴을 검색해보고 생각보다 시간이 남아서 쿨일라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슬슬 부나하벤 증류소를 나섰다. 안녕 부나하벤 또 보자!!!!!!!!!!!!!!!!!!!!!!!!!!!!!!!!!!!!!!!아 나는 내가 마셨던 카나스타 200미리를 한병 샀다. 이건 여행 중에 만난 일본, 스코틀랜드 위붕이들이랑 다 마시고 기념으로 병만 가져왔다. 저게 200미리 바틀이 40파운드인가 그랬는데 웨어하우스 테이스팅을 하면 5파운드를 깍아준다. 200미리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부나하벤을 갈 위붕이들은 한병 정도는 사보자. 그리고 진짜 ㅈㄴ 맛있다. 부나하벤 섀리캐 짱짱맨이다. 사실 만자니아를 사고 싶었는데 그게 진짜 ㅈㄴ 맛있었어서..저거 2배 가격이라서 안 샀다. 200미리인데도 불구하고 아마 80인가 90파운드였다.근데 한국으로 사서 들고 올 거면 그걸 살 거 같기도 했다. 어쨋든 나는 여행중에 마실 생각이었기도 했고, 부나하벤만의 카나스타, 크램셰가 좋은 기억이었기 때문에 기념으로 겸사겸사 저걸 샀다. 술은 없지만 그래도 바틀을 따면 위스키냄새가 가득하다. 가끔 킁킁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기념품 샵에서 코스터도 하나 사서 뒤에 자석을 붙여서 마그넷으로 만들었다.핀뱃지도 산거같은데 그건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당연히 투어를 하면서 썻던 코피타 잔도 기념품으로 챙겨준다. 가이드가 우스갯 소리로 저 잔을 이베이에 팔면 20파운드는 받는다고 했다.그렇기 때문에 웨어하우스 테이스팅 투어가 50파운드인데 사실 30파운드라고 볼 수 도 있다고 농담 삼아 이야기 해줬다.근데 50파운드이든 30파운드이든 부나하벤 증류소는 진짜 혜자가 맞는거 같다. 물론 부나하벤 뿐만 아니고 지금까지 투어를 진행한 스뱅, 킬커란, 보모어, 라프로익 전부다 좋은 기억밖에 없다. 아일라는 진짜 낭만이 넘치고 천국인거 같다. 어쨋든 부나하벤 증류소가 가는 교통편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갈까말까 망설이는 위붕이 들이 있을텐데그래도 아일라를 간다면 꼭 가보길 바란다.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부나하벤 라인업이 워낙 부실한거 같기 때문에 부나하벤 하면 아일라위스키인데 부나 12나 cs정도가 꿀맛! 이라고 알려져 있는 증류소 같은데진짜 셰리캐 개씹고수 증류소라는 값진 경험을 한거 같아 뿌듯했다. 물론 머부호들은 택시타고 슉 가면 되지만 나같은 거지 위붕이들도 히치하이킹을 통해서 생각보다 편하게 갈 수 있다. 그리고 부나하벤 웨어하우스 테이스팅이 11시인데 내가 예약한 프로그램 앞 시간에증류소가 문을 열자마자 10시인가 10시 30분에 증류소 투어? 혹은 시음? 같은 프로그램이 있기때문에생각보다 지나가는 차들이 많다. 히치하이킹을 할 차들이 생각보다는 있다. 그래봤자 내가 걸어가며 본 차들은 3-4대? 뿐이었긴 했지만. 있는게 어디냐. 아일라를 여행오거나 아일라에 사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히치하이킹을 잘 승낙 해준다고 했다. 포트샬롯 유스호스텔 주인장 할매도 첫날 나한테 어딘가에서 교통편이 끊기면 히치하이킹을 하라고 했다.아일라 사람들은 낭만이 넘친다. 실제로 부나하벤에서 쿨일라로 가는 길에도 히치하이킹을 또 성공했다.어쨋든 정말 즐거운 기억이었다. 다음 편은 쿨일라+트리젠드 위스키볼트 바 로 이어집니다 !
작성자 : 나가는곳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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