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과제 관련 개발외주를 하다보면 느끼는 점

학생은 기능 중심 설계를 하고, 개발자는 아키텍쳐 중심 설계를한다.

학생들은 대부분 자기가 쓴 LLM 코드를 가져와도 안 들킬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외주를 3년이상 진행하면서,  이번년도 들어 본격적으로 외주를 많이 받고 있는데

학생 졸업과제와 학생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느끼는 점은 차이가 심하다는 것이다.

최근 2년들어 졸업과제를 GPT로 작업하는 한국 학생들이 늘어났는데

지피티는 아키텍쳐 중심 설계의 모범만 가져와서

지피티가 적어도 빈껍데기는 숙련된 개발자이다.

지피티 코드의 특징은 아키텍쳐 형식은 알지만, 도메인 갈등 조건, 제약 조건과 의도적 타협을 모르는 이상적인 개발자이다.

따라서 지피티 코드는 개발자의 의도는 없지만, 즉 대부분의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쳐의 핵심을 가져온 이상적인 구조인 경우가 많다.

그런 설계를 적용하고 있어서 학생 코드랑 지피티 코드는 스케일이 커질수록 차이가 난다.

지피티 코드냐 아니냐는 일단 스크립트 제목으로도 판단할 수 있다.

학부생 코드에

src/

core/

interfaces/

services/  

utils

이거 들어간 순간 지피티나 깃허브 떼온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중국은 모르겠지만)

도메인 별로 떼내고 분리한다는 것은 DDD라는 개념, 레이어의 분리라는 개념이 왜 중요한가를 느꼈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적으로 말하자면,  즉 최소한의 유지보수를 해봤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생 개발자 중에 그런 창업이나 서비스를 하는 개발자는 적다. 즉 절대 다수는 일단 돌아가는 GIT 코드를 가져온 것이나, GPT에서 떼온 것이다.

열심히 공부한 학부생 폴더 구조는 대체로

XXX_Project

scripts

이런식으로 스크립트 하나로 만들어서 관리하거나  

도메인 별로 분리하는게 아니라

그냥 동작별로

pipe/   

action/

이런식으로 폴더명과 스크립트명을을 지으면 그건 학부생코드다.

move.py

jump.py

ui.py

audio.py 등등

이렇게 대부분 기능중심의 설계를 한다. 물론 숙련된 개발자라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숙련된 개발자는 코드는 어차피 대부분 돌아가기때문에 코드명을 일종의 레이어와 추상화로 나눈다.

실제로 move보다는 movementModule 이라고 표현하거나

jump는 jumpCommandHandler 같은 식으로 표기한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모든 숙련 개발자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일회성 실행, CLI등 특정 부분에서 기능 단위 정리가 할 경우에도 숙련된 개발자들또한 기능단위로 정리하는 경향이 보였다

문제는 여기에 더 나아가서 지피티 코드는 도메인 묘사랑 utils 까지 넣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아주 특출난 일부 학생들 제외하고 실력 좋은 학생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move/

jump/

ui/

이런식으로 쓰는 학생들이다. 일부러 동작 묘사하게 해야

'내가 지피티 없이도 이정도 짤 수 있다라는 게 보여진다'

왜냐하면 저렇게 dto 나누거나 서비스 레이어 나누는건 생각보다 어려운 차원이다.

거기에 더해서 LLM 코드의 특징은 '과설계'이다.

우리는 패턴을 엄청쓰지만, 사실 대학교레벨에서는 패턴을 배우지 않는다.

이는 패턴이 엄연히 실무과정이고, ACM 과정이 아니기때문이다. 한국기준으로 2학년에 객체지향을 배우고, 객체지향을 이해한 후, 전문 실무서적을 찾아봐야 패턴을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패턴을 모르고, 쓸 수 있지만, 보통 그것은 명확한 목적으로 쓰이는 패턴들이 있다

여기에 더해서 if 와 catch try finally에 디버그 로그가 많으면 보통은 학생들이 짜는게 아니다. 학생들의 코드는 일반적으로 디버깅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았다.

왜냐하면 지피티 코드는 의도가 없기때문에 과도하게 로그를 삽입하고, 인간 개발자라면 일반적으로 생략할 코드까지 하는 이상적인 개발자처럼 하는 것이다.

물론 조직규모, 배포의 차이, 소규모 과제에 따라서 스크립트의 구현 범위가 다르지만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라는 인간의 개인 경험이고, 

GPT 코드가 설계에 비해서 과도하게 모듈화 되있다는 경향도 있지만 역시 내 생각일뿐이다.

다만, 가끔은 GPT 코드에서 많이 배운다. 작은 코드라도 그렇게 모듈화 해두면 확장이 편하기때문에 나도 그러한 버릇을 들일려고하고 있다.

물론 지나친 레이어링은 YAGNI (You Ain't Gonna Need It)이라고 외주라는 특수한 환경상에서는 제네릭한 코드를 많이 생성해둬야 재활용을 할 수 있기때문에 항상 꺼내쓸 수 있는 일정한 복잡도가 필요하기때문에 그렇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