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갤에서 보면 무뽑을 피하려면 똑바로 확 뽑으라고 해요.무뽑이 나사 때문에 생긴다고 하는 닝겐도 있고.

제이손이란 닝겐은 자기 이론에 따라 무뽑을 재현했는데 다음과 같이 실패하고 말아요.쿨러가 잘 떨어진 거죠.

신성조라는 닝겐은 쿨러를 위쪽으로 확 뽑으라고 해요.이 닝겐은 소켓의 설명은 괜찮아요.

cpu의 다리를 소켓이 슬라이딩하면서 잡아준다고 제대로 설명을 하고 있죠.그런데 그게 약해서 빠진다는 거예요.돌았죠.다리가 1000개나 되고 그걸 슬라이딩해서 물고 있는데 약하다는 거예요.너님이 머리카락을 한움쿰 잡고 확 잡아당기면 대충 상대방을 패대기 칠 수 있어요.

약해서 쉽게 빠지는 머리카락이지만 그걸 그렇게 한꺼번에 쥐고 흔들면 좀처럼 안 빠져요..너님이 쥐고 흔드는 힘이 각 머리카락에 나뉘에 실리기 때문에 안 빠지는 거예요.

그런데 이 대단한 힘이 왜 무뽑을 일으키나?

무뽑을 일으키는 건 쿨러와 cpu뚜껑 사이에 밀착이 돼 있기 때문이예요.서멀은 약한 점성을 가지고 있어요.이게 둘 사이에 틈이 없이 들어차 있거든요.이 쿨러를 당기면 쿨러와 cpu 뚜껑사이가 음압상태가 돼요.이것 때문에 수직으로 뽑으면 뽑을수록 음압이 커지면서 안 빠지는 거예요.그러다가 어느 순간 당기는 힘이 1000개의 다리를 물고 있는 힘보다 세게 되면 무뽑이 일어나요.줄다리기를 하다 상대방이 갑자기 힘을 놓아 버리면 너님이 발라당 넘어가게 되죠.

무뽑 때 닝겐의 팔은 그 구조 때문에 갑자기 cpu가 덜컥 빠지면 너님의 팔은 스윙을 하게 돼요.이것 때문에 핀이 엉망으로 휘는 거죠.

닝겐의 신체구조와 힘을 당기는 동작의 특성상 팔이 스윙을 하지 못하게 하면서 수직으로 당길 수는 없어요.게다가 그 힘은 왈칵하면서 어느 순간 끊어지듯 오기 때문에 더욱 더 그렇게 되죠.

기계로 수직으로 뽑는다면 그런 걸로 무뽑의 피해를 막을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닝겐은 그런 동작이 안 된다는 거죠.

걍 아무 생각없이 그럴것 같은 내용을 내뱉어버리기 때문에 저런 망발을 하면서 테크 유튜버 행세를 하는 거죠.

서멀의 점착력은 별로 그렇게 세지 않아요.그러니까 너님이 힘을 줘서 좌우로 비틀면 떨어지게 돼 있어요.이렇게 좌우로 비트는 힘은 쿨러와 cpu사이에 공간을 만들지 않고,따라서 음압이 크게 생기지 않아요.이것 때문에 잘 떨어지는 거죠.위로 당기면 절대로 안 돼요.

cpu와 쿨러를 붙이는 힘은 마치 물묻은 유리판이 서로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는 것과 같은 거예요.풀이나 시멘트가 붙이듯 붙이는 게 아니라고.서멀이 굳으면 그 붙이는 힘이 늘어나긴 해도 그게 무뽑을 만드는 힘은 아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