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새끼가 포고가 너무 하고싶어서

자기는 속초를 가야만 한다고 지랄을했다.
참고로 여긴 경기도 일산이고 우린 급식충 . 고3 ^오^

근데 속초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렸다는 썰도 돌고..
속초 열차가 매진됐다는 소리를 듣곤

애새끼가 옆에있는 양양을 가겠다더니......
그저께 학교에다 아프다 구라치고 버스를 타고감
포고하러 혼자ㅋㅋ2만원 돈 들었다함ㅋㅋㅂㅅ ㅇㅈ?

이새끼가 여기는 지금 별로 안유명해서 사람도없고
개발도 별로 안돼가지고 숲속이라면서
고독하게 야생의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고 좋아했었다.

그리고 그날밤 얘한테 전화가온거임..
받았더니 애가 울고있음ㅋㅋ 그래서 존나놀라서
왜우냐고 막 물어봤는데 애가 대답은안하고 계속 쳐우는거다.

그러다.. 이새키가.. 장엄하게

"하...하하..나중에... 꼭..얘기할게.. ㅇㅇ아....기다려줘.."

하고 끊는거다. ????????시발


시발뭐지??하고 밤중에 쳐맞았나 인신매매를 당햄ㅅ나
씨발..신고해야하나?? 진짜 무슨일있는거몀어쩌지;, 막..
별 ㅈㄹ생각을 다하다가 다시전화해보니 애가 거절버튼을 누름;;

설마 납치당해서 납치범이 거절버튼을...???
아오 ㅅㅂ 너무걱정되는거;.. 얘랑 4년 부뢀친군데.. ㅆㅂ..
너무 신경쓰이는거다. 씨발..

그래서 폰끄고 잤음.
ㅎㅎ 인성 ㅅㅌㅊ?

그리고 다음날 학교갔는데 점심쯤에 애가 온거임
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은 퉁퉁부어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건지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ㅇㅇ아....씨발.........진짜..."

"???"

"세상은 아직 아름답더라.."


이새끼가 이상한 소리를 씨부리는거다.
먼 개소린가 싶어서 계속 들어봤는데..


"어제 내가 포고하러 양양갔잖아.."

"ㅇㅇ..인신매매 당했냐..??"

"하..그게말이야..;;"


애가 진짜 진지한 표정으로 변하더니, 내 두어깨를 콱 잡았다. 살짝 눈에 눈물이 고인거같기도 했다.

이새끼랑 4년동안 지내면서 이렇게 진지한 모습은 처음이였다;;,


"양양.....정말 아름답더라. 양양군 양양읍은 정말 아름다운 지역이야. 개발도 많이 되어있지 않고.."

"..?"

그렇다. 이새끼의 말을 들어보니 양양은 아름답고 깨끗하며 공기도 맑고 고이꾸앵한것이라는거였다.  

"또한..양양은 거꾸로해도 양양.. 로꾸꺼..로꾸꺼..로꾸꺼..양양...알겠나..?"

"!!!.."

그랬다. 양양은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거꾸로 읽어도 같은 도시... 그것은 양양..

그리고 내 친구는 모든걸 초월한듯한 미소를 머금었다.
우리 둘은..더이상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래..양양은 최고.....양양.. 양양...거꾸로해도양양...

포켓몬go가 되는 도시는 속초뿐만이 아닌 양양..

양양..

양양....양양..양양.....~~~~~
음메에~~~~~
음메에에에에에~~~~

메에에에~~~...-
..음메에에에에에에에에!!~~~

...........메에....!!!!!@@!!!!!!!!!!
메에에에에에에에에!!!!!@@!!!


여러분. 속초말고도 양양도 뎁니다. 양양도 마는 괁심을 가져주싶시오^^ 양양은 거꾸로 헤도 양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