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모두들 알고있듯 즐길 수 있는 컨텐츠에 한계가 있다.

물론 나중엔 추가가 되겠지만 이 게임을 하면서 즐길 거라곤 포켓몬 잡기와 체육관. 그리고 도감 채우기가 있다.

그 중에서도 체육관은 대결과 경쟁이라는 부분이 확실히 부각되고 있기에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하지만 보아라. 이 게임이 정식으로 오픈되고서 우리들은 열심히 달리고 또 달려서 했다. 그리고 좋은 포켓몬을 잡았다고 생각하고 한편으로 행복하고 즐거웠을거다.

허나 체육관은 속초러와 주작충들에게 싸그리 침략당해있다. 자신은 불과 15레벨에서 20레벨인데, 체육관을 먹고있는 자들은 cp2000에서 3000을 훌쩍 넘기는 망나뇽, 갸라도스, 샤미드 라는 것을.

그들의 플레이어 레벨로 25에서 30. 과연 이게 정당한가.

결국 패배하고 우리는 홀연히 집으로 돌아갈 뿐이다.

추위에 벌벌떨고 손이 얼어가는 와중에 달리고 달려서 포켓스탑에 들리고.

그 결과는 패배였던 것이다.

그 패배의 쓴맛을 여러 차례 느끼면 나는 어째서 포켓몬을 잡고있고, 도감을 채우려 하고 있으며, 왜 이 게임을 하고있느냐는 회의감에 생각이 몰아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부조리하고 무의미하다. 출발점이 다른데 무슨 수로 이길 수 있나. 나도 그들도 성장해가는 건 똑같을 터인데.

나는 이런 이들에게 조용히 삭제를 권하고 싶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