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공명이가 사창 사먹는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61.99) 2013.10.21 20:10:26
조회 238 추천 2 댓글 3


솔직히 처음에는 그저 떠도는 뜬구름 같은 소문인 줄 알았다.
“야, 그거 아냐?”
“뭐?”
“요 앞에 상가 많은곳. 거기 사거리 앞에. 버스 서는 정류장 있잖아.”
“어.”
“거기 막차에서 우르르 내리는 애들이 종종 있는데. 걔네가 전부 몸 파는 애들이라더라.”
입에 머금은 커피를 뿜어 낼 뻔 했다. 사실 뿜어 낼 뿐만 했을 뿐이지 실제론 그저 짧게 코웃음만 쳤다. 휴이의 진지한 표정을 보자 한심하기도 했고, 그런 소문을 믿는 게 어이가 없었지만 짧게 대꾸했다.
“뭐? 미쳤냐….”
“아니, 진짜라니까. 요새 단속이 하도 많아서 그렇게 계획적으로 몸 파는 애들이 늘었대.”
“…….”
“아, 진짜. 새끼. 속고만 살았나.”
“누가 사 봤다던데?”
“투지 형.”
“입만 열면 거짓말만 하는 사람 말을 믿고 싶냐?”
“아니 진짜라니까. 인증샷도 보냈는데.”
휴이는 부랴부랴 기어를 꺼내 사진 폴더로 들어간 뒤 내 눈앞에 액정을 들이밀었다. 확실히 거기에는 짧은 머리에 만족한 표정을 띄는 투지 형이 좋게 봐도 16살 보다 어려보이는 여자아이와 몇 번의 섹스를 끝낸 듯한 모습으로 찍혀 있었다. 나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러나 겉으론 태연하게 기어를 저리 치우라는 제스쳐를 했다.
“미쳤냐. 집어넣어.”
“와 진짜 미친 거 같지 않냐? 16살이란다, 16살. 그런데 암만 봐도 14에서 15살 정도 밖에 안 되어 보이는데 말이야.”
“…….”
“원나잇에 7만. 그런데 그 전에 밥, 영화, 모텔비는 네가 부담하고. 거기다가 집까지 데려다줘야 한댄다.”
“집까지?”
“뻔하지. 친구 집에서 자고간답시고 나와서는 빠구리 뜨고, 돈 벌고 들어가는 거지. 아침 일찍 말이야.”
“여동생도 있는 새끼가 말 하는 꼬라지하곤.”
“내 동생 아니잖아, 걔넨.”
휴이는 킥킥 대며 커피를 후룩 마셨다. 어차피 뜬소문에다 방금 전의 사진도 그냥 인터넷에서 낚은 애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아직 덜 마신 커피캔을 쓰레기통에 집어 던졌다.

라고 말했지만 결국 남자는 남잔지라. 솔직히 말해서 첫 자위를 해본지도 얼마 되지도 않은 내가 이런 짓을 해도 되나 싶기도 했지만. 무슨 생각에선지 난 이미 사거리 앞 정류장에서 조급하게 서 있었고, 시간은 이미 막차가 끊길 시간이었다.

“아, 진짜. 투지 형이랑 휴이 자식이 작정하고 낚은건가?”

그럴 가능성도 없진 않았다. 아마도 그들은 초조해하며 삐질거리는 날 어디선가 쳐다보며 낄낄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생각이 떠오른 난 바로 주변을 둘러봤지만, 불이 켜져있는 몇몇 상점 빼고는 쥐 죽은 듯 조용했다.
막차시간은 대체 언제야. 라는 생각과 씨발,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의 중의적인 표현이 담긴 욕지기를 뱉어냈다.
이어서 마치 데이트에 나올 연인을 기다리는 듯 구강청정제로 몇 번이나 입 안을 헹궈냈다. 이쯤 되면 매춘인지 아니면 헌팅인지 분간이 안 될 지경이다.
그렇게 홀로 분주히 움직이는 동안 막차가 오기 시작했다. 새벽을 가르는 거대한 전조등이 집어 삼킬 듯한 거대한 어둠색 야수의 기세로 차 옆을 슬쩍 지나가 정류장 앞에 조용히 안착했다. 야수가 내면을 토해낸다.
솔직히 말해 야동 속 창녀 같은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의외로 평범하게 입고 내리는 승객들 통에, 순간 완전 속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나도 모르게 허탈감이 들었다. 차가 떠나가고, 정류장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없었다.
“하긴.”
그런 걸 기대한 내가 등신이지.  무너진 기대감이랄까, 체념 비슷한 것이 등을 짓누르자, 이 멍청한 짓의 시작과 끝을 괴상한 사람에게 연관 시켰다.
서서히 정류장을 떠나가며 걸어가는 속도가 점점 붙기 시작 했을 때,

" 저기요. "

누군가 조심스레 부르는 소리에 멈춰섰다.
가로등 없는 어두운 거리 때문에 가까이 가서야 그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안 갈거에요?”
“어, 어… 잠깐만.”
이쁘장하게 생긴 여자아이였다. 나이는 선배가 보여 준 사진에 있는 여자아이보다 조금 더 많을까. 볼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입김을 내 뿜던 소녀는 멍청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쏘아보더니 내 손을 잡고는 반대편 길의 극장 쪽으로 끌어갔다.

썩 유쾌하진 않은 상황이었다. 나는 질질 끌려가다시피 했고, 주변 사람들의 킥킥대는 소리가 들리자 뚱한 표정의 소녀는 점점 더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 씨발. 이게 뭐 하는 짓이야. 극장에 거의 다다라서야 그녀를 멈춰세웠다. 날 응시하고 있는 소녀의 얼굴은 그야말로 고양이 상이었다. 여전히 빤히 그쪽을 바라보고 있자 소녀는 다시금 이쪽을 톡 쏘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안 갈 거에요?”
“어, 여, 영화?”
“…가요. 빨리. 너무 추우니까.”
“아, 미안. "
소녀는 바르르 떨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거리는 꽤나 싸늘했었다. 추울 때를 대비해서 보온팩을 챙겨온 나였지만, 소녀는 그렇지 못한 눈치였다.
극장까지의 거리가 그다지 멀진 않았지만, 옆에서 뿜어내는 요상한 기운 때문인지 숨이 턱턱 막혔다.
영화관은 당연히 한산했다. 직원들이 이쪽만 바라보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말이다. 영화는 가장 빨리 되는 걸로, 요즘 인기 있는 슬픈 영화로 골랐다. 당연히 상영관 안에도 사람은 적었다. 되도록 뒷자리로 골라달라는 소녀의 부탁에 뒤에서 3번째 자리로 골랐다.
“저기….”
“왜요?”
“간식 필요 없어? 팝콘이나 콜라….”
“…….”
소녀는 조그마한 가방에서 물 한 병과 머핀으로 보이는 음식 한 봉지를 꺼내 보여줬다. 내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조용한 목소리로 답했다.
“어차피 섹스가 목적이니까요.”
“…….”
소녀는 성큼성큼 뒷자리로 올라갔다. 광고가 끝나고, 영화가 시작되었지만 솔직히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시큰둥하게 흘려가는 화면만 응시하고 있었다. 슬픈 로맨스 물이라 그런지 사람이 적은 영화관 안에서 이따금 훌쩍이는 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영화가 거의 끝나 갈 무렵, 이때까지 잊고 있던 옆자리의 소녀를 힐금 바라봤다.
아니나 다를까 소매로 발갛게 달아오른 뺨을 슥슥 닦고 있었다. 안쓰럽게 우는 탓에 나도 모르게 멍하니 바라보다 안주머니에 손수건이 있다는 걸 깨닫고 황급히 손수건을 꺼내 건네줬다. 스크린에 시선을 고정 하고 있던 소녀는 내 손이 어렴풋이 보였는지 눈을 살포시 돌려 이쪽을 바라봤다. 눈물에 젖은 눈이 유리구슬 구르듯 또르르 굴렀다.
“소매로 닦으면 더러워지니까…. 그러니까… 마침 손수건도 있었고 말이야.”
“…고마워요.”
소녀는 고개를 끄덕이곤 눈물을 닦아냈다.

“저기.”
“네?”
영화가 끝나고. 눈물범벅이 된 채 출출하다고 조르듯 말하더니 쪼르르 숍으로 들어간 소녀를 쫓아 가벼운 요깃거리를 사오더니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자고 부탁하기에 몇 분 걷다 거리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불은 자그마한 가로등 조명하나. 그저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음식물을 씹는 소리만이 서로에게서 길게 이어졌다. 물론 침묵을 먼저 깬 건 나였다.
“있잖아… 그거 진짜… 하는 거 맞아?”
“네? 아아… 맞아요. 여기서 하려구요?”
“아니, 아니. 그냥… 뭐랄까. 그냥 궁금해서.”
“여기서도 상관없어요. 아저씨가 괜찮다면요.”
“아저씨….”
아저씨라니. 모험을 떠난지 몇년이 됬다고 해도 아직 스물도 넘지 않은 나이였다.비록  삭았단 소린 한 번도 안 들었는데 아저씨라니. 어둠 속에서 최대한 정중히 웃으며 약간 뿌득뿌득 갈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빤 아저씨 아니거든.”
“흠. 그렇다고 오빠도 아닌데요?”
“뭐?”
“여기요.”
소녀는 삼각김밥을 우물거리던 손을 쑥 뻗어 내 오른손을 잡아끌곤 가랑이 사이로 이끌었다. 순간 깜짝 놀라 손을 빼려다 말고 가랑이 사이에 살포시 닿는 독특하고 익숙한 것에 손이 닿자, 빼야한다는 생각보다는 기괴한 생각이 먼저 등골을 타고 올라온 탓에 그대로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래. 그렇다. 단순했다. 소녀의 대답의 이유는 매우 단순했다.
아니 이제 소녀라고 표현 할 수도 없지.
“남자… 였냐?”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이혼하고 나서 더 잘 사는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7/08 - -
AD [메탈슬러그: 각성] 7/18 출시! 사전예약 GO! 운영자 24/07/04 - -
65260 개줫같에서 다신 드특잇는거 안한다 요들요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63 0
65259 오늘 이로치 꽁어름 3마리째...ㅋㅋㅋㅋㅋ [7] 단거먹고당뇨걸리고싶으세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470 0
65258 지금 무장조한테 스락 유전 못시키지? [2] (180.230) 13.10.22 62 0
65257 아까 루브도 공장차린다는 갤러 좀있다 5v수컷 받아가라 [5] A(219.255) 13.10.22 65 0
65255 장꾸 싱크로 아무도 없음? 휘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32 0
65254 루브도 잘 바듬 ㅇㅈ(61.82) 13.10.22 30 0
65253 디지몬이 망한게 포켓몬처럼 게임같이 하나의 구심점이 없었음 [2] asdasd(211.202) 13.10.22 111 0
65252 우리들의 워게임보는데 서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42 0
65250 와 드디어 메타몽 4v [6] ㅇㅇ(118.37) 13.10.22 180 0
65249 xy코산호 락블 언제배우냐 [2] 헤헷ㅎㅎ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157 0
65248 홍수몬 지금 있는 사람 노보청한테 삼펀 중에 하나라도 유전되는지 확인점 서차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39 0
65247 나솔직히 디지몬에서 ds용 한글판으로 나왓음하다 [1] 서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75 0
65246 암컷 루브도6v는 왜배포받을려는거냐 루브도 공장차리게? [2] ㅇㅇ(116.34) 13.10.22 73 0
65244 메가팬텀 버리고 메가다크펫이나 써야겠다 [2] 끝없는길(117.111) 13.10.22 173 0
65243 근데 6세대 XY에서 달의돌 나옴? 달의돌 본사람있나 [13] 독침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518 0
65241 고집 위협 4v 입치트 hp 공 기본 v인데 뿌리면 가질사람 이뜸? 4마 [18] 케이틀린짱짱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99 0
65240 미끄레곤 도감 설명 보니깐.. [2] 와일드볼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285 0
65238 니드킹 마기라스가 포게이짤의 대표주자라던데 [1] 헐이럴수가(211.209) 13.10.22 98 0
65236 4~5v 딥상어동좀 줄사람 있나여 ㅠ [4] 노블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56 0
65235 무리배틀노가다할때 다른포켓몬뜰일없음? [3] 리종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74 0
65234 6v 암컷 루브도 배포한닼ㅋㅋㅋㅋㅋ [10] A(219.255) 13.10.22 150 0
65233 찌르꼬 사파리 가지고있는분 계십니까 ㅇㅇ(210.222) 13.10.22 37 0
65232 여러가지 부모용/실전용으로 고오스 5v 개체 구해봄, 레알 퍼준다 [10] 세레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91 0
65230 날개샀지예님 [5] 전쟁의여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47 0
65227 니로우는 도대체 어디서 구해야하냐? [2] ㅇㅇ(116.34) 13.10.22 51 0
65226 근데 시급으로 하는것보다 [1] ㄴㅇㄴㅇ(175.192) 13.10.22 32 0
65225 5V한카 부모용이랑 바꾸실분 없나여? 움손(183.99) 13.10.22 41 0
65223 메타몽 드릅게 안뜬다... 야생 날쌩마(218.237) 13.10.22 33 0
65222 킬가르도 트릭룸쓸려고 용감성격이나 느릴수록 좋은줄아나본데 아니다 ㅇㅇ(116.34) 13.10.22 114 0
65221 지우집에 마임맨 지우가 잡은건가?? [2] 양꽃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107 0
65220 아니 시급 3000원이면 할만하짘ㅋㅋㅋㅋㅋㅋㅋ 서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57 0
65219 기술있는놈 교배시키면 [5] 라흐(211.197) 13.10.22 44 0
65218 알바로 해달라고 하지 말고 고정거래 하자고 해야지 ㅇㅇ(39.7) 13.10.22 33 0
65217 이브이 존나 넘치는데 이브이 팟 만들어볼까 [4] 소시컬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85 0
65216 드특 니드리노 니드리나 있는 사람 있는가 아무거나 니드킹퀸시리즈 독침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46 0
65213 짗맘 니로우 한마리 앙망합니다 서차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34 0
65212 픽시 은근히 십새끼드라 [2] 으흠(210.107) 13.10.22 108 0
65211 포푸니로 망나뇽 어케 잡음? [5] 냐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81 0
65210 돈주고 실전 사는 님들아 [6] 소시컬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135 0
65209 저주 가보리는 아마 나만 열심히 만들겠지 ㅠㅠㅠㅠㅠ [3] 서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49 0
65208 양덕들 레알 무서운놈들임 [2] ㄴㅇㄴㅇ(175.192) 13.10.22 113 0
65207 싱크로 신개념 뽑는 방법 퍼옴 [3] 요들요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126 0
65206 갸라도스 역린 쓰나? [3] 리벨스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239 0
65205 킬가르도 스핏값 중요하냐 ? [3] ㅇㅇ(61.32) 13.10.22 69 0
65203 지금 포켓몬xy 애니야 초심으로 돌아가서 [1] ㅇㅇ(39.7) 13.10.22 118 0
65201 파이어로 플드 배우려면 떠올려야하냐? [3] ㅇㅇ(175.210) 13.10.22 55 0
65200 포갤럼끼리 미라클교환하지안으련? [5] 아바타갈갈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64 0
65199 ㅋㅋㅋㅋ 한마리 더뜸 ㅅㅂ ㅋㅋㅋ [4] A(219.255) 13.10.22 152 0
65198 암컷 스콜피 고집 4v 실전용으로 다른 실전용 구한다 츤데레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10.22 35 0
65197 고스트/독/강철 [2] (118.32) 13.10.22 8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