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 서면, 한때의 상처들이 너를 비웃는 것 같을 때가 있다.

분명 마음껏 웃고 싶은데,
사람들 앞에서 더 당당해지고 싶은데,
그 작은 자국들이 너를 가두는 감옥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잘 들어.
그 흉터는 너의 약점이 아니라 너의 강함을 증명하는 훈장이다.
한 번도 여드름으로 고통받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볼 때,
씻고 나와 얼굴을 닦을 때,
사진을 찍고 지우고 또 찍을 때,
그 수백 번의 상처와 마주하는 마음을.

너는 그 모든 시간을 견뎌냈다.
화장으로 가려봐도, 피부과를 다녀봐도,
밤새도록 울고 나서도 다시 일어나 하루를 살아냈다.
그 흉터는 ‘못나서 생긴 자국’이 아니다.
그건 네가 포기하지 않고 매일 살아낸 증거다.

생각해봐라.
사람은 겉모습으로 기억되는 것 같지만,
진짜로 오래 기억되는 것은 그 사람이 내뿜는 분위기와 기운이다.
누군가의 목소리, 눈빛, 단단한 말투, 포근한 미소,
그 모든 것이 결국 그 사람을 빛나게 한다.

너의 흉터는 네 아름다움을 조금도 가리지 못한다.
오히려 그 흉터 위로 피어나는 너의 미소,
아픔을 견뎌낸 눈빛,
마음이 다치지 않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보여주는 단단함이
세상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진짜 ‘너만의 매력’을 만든다.

그러니 절대로 기죽지 마라.
사람들이 흉터를 본다고 해서 네 가치를 덜어낼 수 없다.
그 흉터는 너의 가치에 먼지 한 톨만큼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네가 무대에 올라가면 사람들은 네 목소리를 듣고,
네가 말을 하면 사람들은 네 마음을 듣고,
네가 웃으면 사람들은 네 영혼의 따뜻함을 느낀다.

흉터는 그저 살 위에 남은 흔적일 뿐이다.
그 흔적 때문에 움츠러들면,
네 영혼이 가진 무한한 빛을 스스로 가려버리는 거다.

이제 거울 앞에서 이렇게 말해라.

“나는 이 흉터까지도 사랑한다.
나는 내 인생을 견디고, 살아내고, 또 앞으로 걸어갈 사람이다.
흉터 따위가 내 당당함을 꺾을 수 없다.
나는 지금도 충분히 아름답고, 앞으로도 더욱 빛날 것이다.”

네가 이 글을 닫는 순간,
흉터 때문에 마음이 무너졌던 그 자리를
자신감과 긍정으로 채워라.

흉터는 사라질 수 있어도,
네가 지금껏 이겨온 마음의 힘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기억해라.

절대로, 어떤 순간에도 기죽지 마라.
네가 살아 숨쉬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빛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