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자면

1. 음계 안들어오는거

- 걍 졸라 많이 봐야함 어쩔수 없음.

2. 악보보면서 치는거 멀티태스킹 안되는거

- 틀릴까봐 건반보면서 친다-다음마디 음계를 스캔한다-다시 건반으로 가서 버벅댄다 이 과정인데, 천천히 치면서, 건반의 이동에 중심이 맞춰지는게 아니라 악보를 보면서 건반이 움직이는, 악보 중심으로 봐야한다함.

안좋은 습관이 그냥 건반 누르는걸 외우는건데, 이 외우는 과정도 악보로 외우고 손의 움직임으로 자동으로 습득이 되는거지, 악보 생략해버리면, 안됨.

결국 이것도 졸라 많이 쳐봐야 한다함. 단, 쉬운거나 아는거라고 악보한번보고 외우지 말고 음계의 움직임이나 변화를 악보를 보고 인지하면서 천천히 쳐야 한다함.

3. 내 현재 상태.

- 내 실력이 summer-히사이시조 두세번 버벅거리면서 치는 정도임.

그마저도 기본기가 아니라, 치지는 못해도 귀로 이미 아는 노래라서 레슨도 30분씩 6번도 받고 끝났음.

냉정하게 말하면, 딱 체르니 30~40이라고 생각함 난.

사실 쇼팽 겨울바람 꽂혀서 해도 되냐고 톡으로 물어봣는데, 답변은 "입시생들도 제대로 못치는 경우 은근 있다" 였음.

간접적인 거절이였고, 방금 학원가서 말했지

본인은 한곡완성같은거 관심없고 전반적으로 실력을 끌어올리고 싶다.

그리고 최근에 클래식에 관심이 많아졌다.

아래는 대화 내용임

쌤: "겨울바람 오른손 파트(왼손졸라치는거 전까지)는 가능하다, 시간은 좀 걸리긴해도, 근데 왼손은 힘들 수 있다. 일단 길게보고 한장 완성시켜보고 다음장 넘어갈지 생각해보자. 물론 체르니는 병행하면서. 근데 체르니 50은 요즘 안하는 추세다. 40까지만 하고 곡으로 넘어가자."

나: "이게 무리라면 안해도 된다. 난 무조껀 실력올리는게 목적이다. 한시간동아 하농치라면 하농쳐도 되고, 소나타나 소나티네 쳐도 상관없다"

쌤: "쏘나티네같은거 치면서 쇼팽에 필요한 테크닉을 부분부분 가져올 수 있지만, 그러기엔 너무 시간낭비다. 하농도 시간낭비다. 손도 잘 굴리던데 굳이 너한텐 필요없어보인다."

쌤: "셈여림이라던지 기법같은것도 다 신경 쓸거기 때문에 하루에 많이나가도 2마디, 아니면 아예 안나가고 복습할 수도 있다. 무조껀 길게봐야한다."

나: "네"

그리고 지금 배우던 테일즈위버 reminiscence 중간까지 끝냈는데, 그냥 내가 과감히 버리겠다함.

아마 겨울바람 잘 풀리면 흑건을 배울까 생각중이야...

일단 겨울바람 주3회 레슨이니까 내실력 고려하면 완곡으로는 1년정도 생각하고 있어...제발.....

다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