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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라벨] 뮤라벨 애들이 예당아저씨 무서워 하는 이유

바보아저씨경제이야기(223.39) 2023.05.09 14:44:32
조회 235 추천 0 댓글 2
														

https://www.youtube.com/watch?v=Vkrskcv7qW4


정다이 피아니스트가 이 글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본인 유튜브 첫 연주영상이라 여기에 댓글을 남긴다.

얼마 전 성남티엘아이 뮤라벨 연주곡에서 정다이 피아니스트가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첫 연주자로 나와 치는 것을 보았다.

정다이-오연택-김태환-김하은

이렇게 4명의 연주자가 나왔는데,

내가 듣기에는 정다이 피아니스트가 가장 맛있게 잘 쳤다.

실력 테크닉이 좋았다. 이렇게 나는 말하지 못한다. 피아노 아마추어고 전문적인 난이도의 해석도 불가능하다.

잘쳤다. 못쳤다. 라기 보다는

이날 정다이가 가장 맛있고, 멋있게 잘 쳤다.

다른 연주자도 찰 쳤지만, 아마 연주자 본인들이 현재 본인들의 상태를 정확하게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정다이 피아니스트가 가장 맛있고 맛깔스럽게 잘 친 피아니스트로 기억된다.

구독자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다.

클래식은 평생을 두고 순수 예술성 vs 대중의 가치를 저울질 하며 살아야 한다.

음악회를 열면 구독자 중심으로 연주회를 하게 되지만

실제로 청중의 저변을 더욱 늘리려면 구독자 중심으로만 흘러가는 안된다고 생각을 한다.

실제로 내가 들어가본 독주회들, 나는 콘서트홀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

소리가 퍼져서 예당 콘서트홀, 잠실콘서트홀은 피아노 소리 듣기에 사실 적합한 연주장이 아니다.

소리가 멀리 퍼졌다가 돌아와 피아노 잔향이 다 날아가 버린다.

성남 티엘아이에서 서울대음대 피아노 연습실 처럼 2 피아노로 협주곡을 하는 것은 나에게 익숙하지만

연주회로는 처음 보았다. 자리도 가장 왼쪽 1번에 앉았다.

등 뒤 대각선이 피아노 치는 걸 보는게 가장 적합하고, 실제로 음대 교수님들도 청중으로 오면 가장 뒷열 왼쪽에 앉는다. 

나랑 동선이 비슷하게 겹치는 경우를 본다.

뮤라벨 성남티엘아이 연주회...

구독자가 많이 붙어서 청중도 많았다. 200명~300명 내외? 티엘아이 연주장 치고는 상당히 많은 청중이 실제로 들어왔다.

구독자 분들도 많이 들어오셨는데, 구독자와 일반청중, 분당, 잠실 등에서 찾아 들어간 일반 청중도 있었을 것이다.

구독자가 평생을 붙어서 응원하지는 않는다.

왜냐면 유튜브 구독자는 쇼팽콩쿨-쇼협-라협-파가니니랩소디-쇼콩갈라 특정 연주곡 중심으로

우주 역대급으로 그 연주자가 잘 친 영상을 많이 접해서, 음악을 왜곡된 방향으로 접하는 경우가 많다.

순수 예술의 연주 - 청중에게 영감을 준다기 보다는

유튜브 구독자 상당수는 인기에 영합한 영상에만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 실제로 구독자마 많은 채널에서 연주회를 열었는데, 못치면 청중들이 많이 실망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오히려 구독자 중심으로 연주회를 이끌면 독이 되는 경우가 발생을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음악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일반인 청중이다. 많은 음악회를 들어가서 느낀 그대로를 적는 것,

차라리 구독자 중심으로 연주회를 열려면 일반 청중을 받지 말고 -> 구독자 티켓팅 플랫폼을 하던가 (또모 등 처럼)

아니면 오픈 티켓을 해 놓았다면, 들어간 모든 청중을 공평하고 평등하게 대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구독자가 아닌데, 주변 성남에서, 분당에서, 강남에서 이 협주곡 프로그램을 보고 좋아서 호기심에 들어간 청중이 더 기특한 청중일 수 있다.

나 또한 협주회 내용이 좋아서 찾아 들어간 것이다.

유튜브 구독자가 많은 것과 실제 들어가는 청중의 숫자가 정확하게 비례하지도 않는다.

그런 경우를 내가 많이 보아서, 

결론은 이것은 음악인의 문제도 아니고, 청중 만의 문제도 아니다.

국제 콩쿨 중심의 특정 연주곡과 인기 중심으로 흘러가는 음악계 고질적인 문제라고 본다.

실제로 음악회 들어가면 뜻하지 않는 감동의 포인트 들이 많이 나온다.

리스트 처럼 비르투오소 적인 연주로 감동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음악인들의 사연 생애 커브가 꺾이면서 나오는 다양한 인생 스토리 앵콜 연주 등 다양한 감동의 포인트 들이 많다.

이런 것들은 현재 음대 재학생 시절에는 나올 수 없는 것들이다.

현재 채널이 영원히 유지될 수 있을까. 다른 채널이 더 유명해 지고, 어떤 채널은 시들해 질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걱정되는 것은, SNS 중심으로 음악 여론이 형성되면, 실제로 찾아 들어가는 청중은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항상 나는 내 스스로 그것을 고민한다. 매일 매일 여기저기 유튜브 LIVE 연주회를 하는 채널이 엄청나게 많고, 지금도 계속 많아지고 있다. 음악회 독주회 콘서트홀 청중도 적은데, 매일 쏟아지는 유튜브 LIVE 연주회들, 심지어 리싸이틀 홀에서 나와 스마트폰을 잠시 켜면 LIVE 만 4~5개 연주되서 들어가서 댓글 한개씩 달고 예당 리싸이틀홀 들어가서 독주회 마저 보고 (대부분 귀국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독주회 중심) 이런 경우가 많아진다. 

모든 원인은 음악에 대한 어떤 형성된 여론, 줄어드는 음악 소비의 문제, 실제 연주장 안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 (특히 30~40대 솔리스트들이 만들어 내는 정말 감동적인 음악회 스토리) 그런 것들이 수면으로 드러나지도 않고, 많은 국민들이 모른 채 살아간다. 그런 프레임을 나는 깨고 싶다. 우연히 오늘 정다이 피아노 채널이 유튜브 메인에 보이길래, 이렇게 댓글을 남겨본다. 

나는 댓글로 3000~4000자 많이 쓰면서 음악 바이럴을 하는 프로 청중이다. 평론가가 아니다. 나는 음악을 사랑하는 청중이다. 얼마전 포아 피아노 채널 아마추어 영상에서 지금 같은 장문의 댓글을 쓴 적이 있는데. 정다이 피아니스트도 가서 나의 댓글을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진짜 우리나라 음악계 음악 소비가 늘어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항상 나는 내 스스로 고민을 하면서 살아간다.

- 예당아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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