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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아닌 젠지…새로운 봄의 제왕 탄생

os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09 19:21:44
조회 24772 추천 1 댓글 1

[OSEN=잠실, 고용준 기자] 새로운 봄의 제왕이 탄생했다. 전문가들과 대다수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T1 대신 젠지가 LCK 봄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젠지가 화끈한 없셋 드라마로 T1을 압도하며 2시즌 연속 LCK 우승을 차지했다.


젠지는 9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CK 스프링’ 결승전 T1과 경기서 3-1 완승을 거뒀다. ‘도란’ 최현준의 환상적인 그라가스 플레이와 ‘피넛’ 한왕호와 ‘쵸비’ 정지훈의 플레이메이킹, 막내 ‘페이즈’ 김수환의 킬 쇼까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정규시즌 한 번도 넘지 못했던 거함 T1을 셧아웃으로 침몰시켰다.


이로써 젠지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아울러 T1, 디플러스 기아에 이어 LCK 3회 우승을 달성한 역대 3번째 팀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반면 LCK 역사상 첫 V11에 도전했던 T1은 아쉽게 역대 4번째 준우승에 머무르며 통산 11회 우승은 다음으로 기약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T1과 젠지의 결승전이 열렸다.젠지가 오프닝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4.09 /cej@osen.co.kr

9000명의 팬들이 잠실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운체 열린 결승전은 1세트부터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 중심에는 ‘도란’ 최현준이 있었다. 1, 2세트 그라가스를 잡은 최현준은 1세트부터 상대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를 완벽하게 무력화시키면서 라인전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최현준의 슈퍼플레이에 흔들리면서 주도권을 내준 T1이 바론 도적단이라는 애칭답게 영리한 바론 사냥으로 글로벌골드의 우위를 다시 점했지만, 젠지의 공세는 멈추치 않았다. 29분 한타 대승으로 두 번째 내셔남작을 가져간 젠지는 34분 탑 2차 포탑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16-6으로 킬 스코어를 완전히 벌리는데 성공했다.


세 번째 내셔남작까지 여유있게 접수한 젠지는 T1 최후의 보루 넥서스까지 불태우면서 1세트를 37분만에 22-6이라는 큰 격차로 마무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최현준의 활약도 2세트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특히 바론을 노리던 T1의 진영을 완벽하게 깨뜨리는 클러치 플레이로 흐름을 다시 젠지쪽으로 끌고갔다. 내줄 뻔 했던 바론 버프를 두른 젠지는 단숨에 T1의 본진까지 두들기면서 승기를 굳혔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페이커’ 이상혁 마저 무리하게 파고들면서 고립사, T1의 구도가 완벽하게 무너졌다. 두 번째 바론 버프를 두른 젠지는 T1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2-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벼랑 끝으로 몰린 T1은 다시 한 번 3세트 블루를 선택해 반격에 나서면서 한 세트를 만회, 영봉패를 면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T1의 우승을 위한 경기는 없었다. 4세트 다시 정비에 나선 젠지는 ‘페이즈’ 김수환의 캐리력이 터지면서 넥서스를 터뜨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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