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철근을 누락한 LH 아파트 명단 15곳을 공개하였으며, 이와 더불어 시공사와 감리 담당자까지 실명을 밝히기로 결정했다.
국토부의 전수 조사 결과 LH 발주 아파트 중 지하 주차장 91개 단지 중 15개가 철근이 빠져 있던 상태로 알려졌다. 이 지하 주차장들은 무량판 구조를 적용해 시공했으며, 최근 철근을 누락한 인천 검단 LH 아파트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하였다.
무량판 구조는 천장의 무게를 떠받치는 보를 사용하지 않고 기둥을 세워 지붕을 받쳐주는 기법이다. 기존의 라멘 구조에 비해 기둥 여러 개와 벽체로 지지하지 않아도 돼서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건축비 또한 아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몇 개 없는 기둥과 천장이 맞닿는 부분에는 하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지붕이 뚫리는 것을 막기 위해 기둥 주변으로 전단 보강근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철근을 가로와 세로로 엮어 지지력을 키워주는 것이기에 제대로 시공하지 않으면 안전성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전수 조사 결과 15곳의 LH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이를 누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입주한 아파트에서도 누락 80%
LH는 '콘크리트 단단해 괜찮아'
사진=픽사베이
철근을 누락한 15곳 중 5곳은 이미 입주가 시작되어서 더욱 큰 논란을 빚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해당 아파트 단지는 파주 운정(A34), 남양주 별내(A25), 아산 탕정(2-A14), 음성 금석(A2), 공주 월송(A4)이다. 이곳에서는 이미 주민들이 입주를 마친 상태라 더욱 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사는 마무리되고 한창 입주 중인 아파트는 수서 역세권(A3), 수원 당수(A3),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RH11)이다.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양산 사송(A2), 양주 회천(A15), 파주 운정3(A23), 오산 세교2(A6), 광주 선운2(A2), 양산 사송(A8), 인천 가정2(A1)으로 이미 시공을 마친 아파트 사정에 비해 개선의 여지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 누락된 철근이 한 자릿수에 불과한 아파트도 있었지만, 양주 회천(A15)의 경우 철근이 무려 100%에 달하는 누락률을 기록했다. 해당 아파트의 시공사는 한신공영(주)으로 발표되었다.
이외에도 80%의 철근을 빼먹은 오산 세교2(A6), 음성 금석(A2) 역시 문제가 불거질 전망이다. 그러나 LH 측은 남양주 별내를 포함해 이미 입주를 한 5개 단지에 대해서 시멘트 강도가 높기 때문에 전면 재시공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철근을 100% 빠뜨린 양주 회천(A15)에 대해서도 "철근이 어디에 몇 개나 들어가야 하는지 계산이 제대로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고, 또한 도면에서 계산 수치가 누락되면서 해당 사태가 빚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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