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15년 전 떠난 동생에 눈물의 추억

메디먼트뉴스

2023.12.04 13: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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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김진우 기자] 배우 이동건이 15년 전 불의의 사고로 떠난 동생을 추억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동건이 15년 전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접한 날을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동건은 이날 국화꽃을 들고 동생이 잠든 성당을 찾았다. 동생은 15년 전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였다.

이동건은 동생의 봉안함을 바라보며 "벌써 서른여섯 살 생일인데, 스무 살에 멈춰있으니까. 상상이 잘 안 돼"라며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전 아직도 동생이 태어나서 처음 집에 온 날 분유랑 기저귀 사러 막 뛰어갔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며 동생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집으로 돌아온 이동건은 어머니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이동건의 어머니는 "준엽이가 형을 그렇게 좋아했다.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형을 존경한다고 했다. 그리고 참 다정했다. 나하고 너무 잘 지냈다. 보내고 너무 외로웠다. 정말 외로웠다"고 고백했다.

이동건은 "그날을 생각해 보면 난 슬플 겨를이 없었다. 나는 딱 한 5초 슬펐다. 5초 동안 무너져 내린 다음에 엄마를 찾았다. '엄마 지금 어떻지? 아버지는?' 그 뒤로 계속 그렇게 있었던 거 같다. 호주 가서 수습하고 한국에 다시 와서 장례 치를 때까지 나는 힘든 줄 몰랐다. 부모님이 괜찮은 걸 확인하고 난 뒤에 모든 게 몰려오더라"고 회상했다.

어머니는 "너가 술을 안 마시면 잠을 못 잔다는 말을 듣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 내가 너무 못 챙겼구나 나만 생각했구나"라며 미안해하면서도 동생을 화장할 때가 제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동건은 "동생을 편하게 데려가려고 제가 화장을 요구했다. 예쁘고 천사같은 동생의 모습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유골을 안고 비행기를 탔는데, 동생을 품에 안고 온다는 게 나한텐 큰 의미였다"고 말했다.

이동건은 이날 방송에서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동생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의 진심 어린 회고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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