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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갤문학] <성장>.....txt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4.06.17 17:02:21
조회 51 추천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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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쟤 메이플 한다며?ㅋㅋㅋ”

“와 아직도 메이플 하는 놈이 있어?”

(웅성웅성)

“하...오늘도 시작이구나...”



이건 나의 학교생활이다.


메이플이 민심이 좆박은 이후로

평소 학교에서 메이플 얘기만 하던 나는

놀림거리가 되었다.




”야 이새끼는
진짜 누가 칼들고 접으라고 협박해도 못접을걸?ㅋㅋㅋ“

거슬리는 말투다.




”하하...에이 그정돈 아니야ㅋㅋㅋ당연히 그럼 접지ㅋㅋㅋ...“

마지못해 억지웃음으로 대응한다.






“학교 다녀왔습니다”

자연스레 컴퓨터를 키고 메이플에 들어갔다

그렇게 평소와 같이 일퀘를 하던 중





문득 아까 그녀석의 말이 다시 머릿속에 들려왔다

“야 이새끼는
진짜 누가 칼들고 접으라고 협박해도 못접을걸?ㅋㅋㅋ”






키보드를 두들기던 내 손가락이 일순간 멈췄다. 

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나는 누군가가 칼을 들고 접으라고 협박하면 손쉽게 접을 수 있을까?”





나는 확인하고 싶었다.


나는 진지한 시뮬레이션을 시작했다.

두 눈을 감고 누군가 칼을 들고 나를 협밥하는 장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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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윽...!살려줘!“



“넌 오늘부로 메이플을 접는거야!!
두번 다시 메이플에 접속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면
목숨만은 살려주지!!“



”안돼...!난 못해...!“


”뭘 못하겠다는 거야! 그냥 게임 하나 접으면 끝날 일이잖아!
혹시 그깟 게임 하나 때문에 목숨을 버리겠다는 거냐?”



두 주먹을 꽉 쥐었다.

온 몸에 피가 도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결국 내 입에서 메이플을 접겠다는 말은
끝내 튀어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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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게 내 진심인건가...”



온몸에 가득찬것은



겨우 게임 하나따위에 목숨을 버리는
미련한 스스로에 대한 회의감, 한심함...
























그런것이 아니었다.







시뮬레이션을 마친 내 얼굴엔 미약한 웃음이 띄어져있었다.



수백명의 개발진이 고생해서 만든 게임에 대한 나의 존중.

협박범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지켜낸 나의 신념.

수년간 함께해온 나의 캐릭터와의 우정.





이 모든것을 지켜냈다는 사실에
나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그 순간,
난 또 하나의 사실을 깨달았다.




메이플을 하면서 성장한건

비단 내 캐릭터들만이 아니라

내 자신도 마찬가지였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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