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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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족갈이 부담스럽긴해도 시녀들한테 잘하고 봊혐도 안하잖니 선미언니는 시녀도없고 봊혐도하는데 뭐가똑같노 작성자 : ㅇㅇ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야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2.09.25 22:59:27

조회 101 추천 0 댓글 0

않고 현관에 한참 서 있었다. 서 있었나? 아니 견뎠던 것 같기도. 그러고 나니 또 아침이 왔다. 냉장고에서 정관장 홍삼 원액을 꺼내어 숟가락으로 퍼먹었다. 물을 마셨고 게임을 했다. 무슨 게임을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냥 닥치는 대로 헤드샷을 쏘았고, 다섯 판을 졌다.

　분명히 게임에 져서 울었던 것 같다. 내가 게임을 못한다는 사실이 참을 수 없이 화가 나서. 컴퓨터를 끄고 담배를 피우면서 브레히트 시선집을 읽었다. 나의 결점이, 수십 개씩 생겨난 나의 이 컴플렉스들이, 정말 혼자만의 약점으로 남아있는 것이 가능할까? 방안에 가득 찬 담배 연기 때문에 눈이 따가웠다. 그래서 창문을 열었다. 바깥을 보았고 눈부심을 느꼈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던 사람과 영원히 헤어졌다. 나를 견딜 수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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