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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대왕 유비빔이 말하는 흑백요리사 뒷이야기
1. 원래는 백종원이 지휘하고 자신이 비비는 거였는데 아이디어 내서 역할 바꿈 2. 백종원이 흔쾌히 비벼줘서 감사했음 + 이후 칭찬받음 3. 안성재가 심사했어도 비빔 주도권은 내가 가져갔을 것 비빔밥이 짰던 이유 4. 원래 비법 소스를 가져가려고 했는데 규정상 (출처가 확실한 소스만 사용 가능) 안돼서 못 가져감 5. 아내가 절대 음식 짜게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고추장이 많이 들어가야 비쥬얼이 예쁘게 보인다고 생각해서 반 숟갈 더 추가 6. 하지만 백종원이 알아챔
작성자 : 흑갤러고정닉
북한군 문서양식 특징 알아보기
한국군에서 군 내부에서 사용하는 문서하면 보통 이런 양식을 생각하게 됨.이 문서 같은 경우에는 엄밀히 말하면 양식을 완벽히 준수하는 것은 아니고, 붙임문서 겸 결재문 겸 기안/보고문이 스까져있는 형태가 되겠음. 물론 실제 집행성이 있는건 아니고 유머 목적이니 구현도만 따지면 매우 높은 퀄리티를 가졌음.많은 사람들은 북한군의 문서하면 어떤 형식일까? 궁금할텐데 북한군의 문서는 한국군이 추구하는 행정간소화가 완벽하게 실현된 형태임. 우리를 그것을 몇 가지 특징을 강조하며 알아보도록 함.북한군 문서 특징 1- "꾸밈이 없음"북한군 문서들은 기본적으로 한국처럼 꾸미거나 칸을 나눠놓는 형태가 거의 없음. 따라서 위 양식과 같이 대부분은1. 용도(포고, 명령 등)2. 제목3. 이첩여부(어디까지 내려라)4. 본문5. 문서 발행/결재기관 및 담당자 서명 같이 단순한 형식을 가지고있음.물론 당중앙군사위원회 같은 당내 조직이나 혹은 내각의 부, 성 등의 최고기관에서 직접 하달하는 문서라면 그나마 문서용도, 문서번호 및 일자, 소제목, 본문을 차례로 나눈 형식이 되지만 위와 같이 그나마 꾸밈의 요소가 있는 문서조차보안등급을 걍 좌상단 또는 우상단에 절대비밀, 비밀 등을 써서 때려박고, 경우에 따라 이첩여부를 "00군단 00사단 00련대 앞까지" 등으로 단순하게 쳐박아놓음.그리고 한국군처럼 문서양식 표준안이 있긴하지만, 문서마다 조금씩 조금씩 다른 형태를 띔. 게다가 컬러로 된 인쇄는 거의거의거의 없고 거의 99% 흑백만 사용됨.결재문서 역시나 한국처럼 따로 결재칸을 두는게 아니라 결재자가 다 읽었다는 의미로 문서 맨 하단이나 마지막장에 결재자가 좆대로 싸인을 박아버리거나 도장을 찍으면 그만임. 위 문서는 광명성-4 위성발사에 대한 승인보고 결재문에 김정은 친필사인이 들어간거고이미 보고가 끝나고 결재를 받아 승인이 완료되어 명령문, 포고문 등의 형태로 하위제대로 재하달하는 문서의 경우 문서 하단에 위에서 말했던 친필서명이 부서-부서장-누구 등으로 정리되고 도장하나 찍혀서 복사 후 뿌려지는 형식임.북한군 문서 특징 2- "중요한 사항은 단축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표현"북한군식 문서의 또 다른 특징은 한국처럼 단축표현이나 간결한 문구없이. 중요한 제목은 강조해서 직설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임.예를 들면, 한국식으로 "이적표현물 사용문제 해결방안 제안" 이라고 간결하게 지을 수 있는 제목이 북한으로 가면"괴뢰들의 말투를 본따거나 흉내내는 쓰레기들을 철저히 소탕해버리기 위한 대책과 관련된 제의서"같이 매우매우매우 직설적인 표현으로 바뀌게 됨.농담이 아니라 진짜 이럼.역시나 아까 말했듯이 이첩사항을 그냥 밑에다가 ( ) 를 써서 이 문서는 조직지도부랑 선전선동부까지만 내리라고 간단하게 쳐박아버리는 것은 덤임.북한군 문서 특징 3- "예의가 없음"또한 한국이었으면 인권, 사생활 문제 때문에 절대로 문서화 되지도 못할 내용이 문서화가 됨.위 문서는 기러기아빠나 가정문제가 있는 군관(장교) 들에 대한 명단보고서인데, 보다시피 제목은 그냥"처들과 갈라져 살고 있는 군관명단" 으로 역시나 직설적으로 쳐 박아버리고,본문의 표에는 심지어 소속, 관등성명을 적고 비고란에 마누라가 어떻게 도망가서 이혼 또는 각방쓰게 됐는지까지 나옴.북한군 문서 특징 4- "한국식 표현과의 차이에서 오는 번역소요"평범한 한국인이 생각하는 상식적인 공문서를 생각하고 위 2번과 3번에 언급한 요소가 결합되면 같은 한국말인데 번역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게 됨.위 문단은 "병기과 지정등록차를 가지고 사단안의 포탄들을 어떻게 수송하는지 막연하다, 지정등록차가 74대가 되는데 90%를 뜨락 또르로 배치해주면 수천톤에 달하는 포탄들을 언제 뽑아내겠는지 암담하다." 라고 써놨는데 저 문단을 그냥 번역하면은"군수참모부에 지정등록된 징발차가 74대인데, 90%를 트랙터로 주면 개전 초 사단급 탄약고에 있는 포탄 수 천톤을 어케 옮기라는 거냐 시발아'라고 번역할 수 있음.이걸 한국식 품위있는 공문서로 바꾸면 애초에 저렇게 글자로 쓰는게 아니라 차트를 하나 만들어서 현재 어디에 몇대가 있고, 전시에 얼마나 수송소요 시간당 몇톤, 거리는 몇키로, 소요시간은 얼마에, 인원은 얼마가 필요하며, 실질적인 수송역량은 어떻게되고, 이는 어떤 한계가 있어서 어떻게 개선해야된다 식으로 바꿨을 것임.북한군 문서 특징 5- "양식이 필요없으면 좆대로 써도 Ok"위 문서 같은 경우에는 위장명칭 제2903군부대에서 데스크탑을 잃어버려서 WANTED를 만들어논 자료인데, 보다시피 위에서 언급한 표준적인 문서양식과는 다름. 이와 같이 격식을 갖출 필요가 없고 목적이 뚜렷한 문서는 양식과 별개로 필요사항만 딱딱 적고 좆대로 뿌려도 OK임.그러므로 위와 같은 북한군식 문서양식을 토대로 카피를 떠서 대충 만들어보면대략 이런 문서가 완성되게 됨.전체적으로 60~70년대 국군 문서와 유사한 간결한 흑백문서 겸 양식의 큰틀만 있다면 타자기로도 칠 수 있는 형태가 되겠음. 따라서 한국군이 행정간소화를 한다고 치면 북한처럼 진짜 간결한 양식을 사용하고, 흑백으로만 써서 진짜 잉크가 없다는 심정으로 써야 가능한 수준이 됨. 그게 아니라면 타자기를 다시 부활시켜야 할듯.끝.
작성자 : ㅇㅇ고정닉
스압)등린이의 한라산 첫경험 이야기
화요일 휴가내고 한라산 당일치기 도전했습니다.마음속 버킷리스트에 오랜세월 담겨있던 백록담 보기 드디어 이루었습니다.서울기준 한라산 당일치기 생각하시는데 미뤄오셨던 분들 참고 되셨으면 좋겠습니다.ㅡ비행김포 6시 첫비행기(3만원)제주 21시10분 비행기(8만원)김포공항 일주차(2만원)첫비행기 탈때는 새벽도착이라 자리 여유있고오고가고 택시비 생각하면 차로 이동이 훨이득(어차피 2~3년 전부터 블랙으로 호출 안하면 새벽 택시잡기 힘듬)자는듯 마는듯 새벽3시 기상후 준비물 주섬주섬동네에서 우동한그릇 때리고 24시셀프 주유소 가서 포르람보르틀리 밥주고 김포로 출발도로에 차없어서 날라감 20여분 걸림ㅡ준비물텀블러2통에 시원한 보리차텀블러2통에 시원한 좆카리스웨트비상용 500ml생수 1개방울토마토, 샤인머스캣, 바나나2개김밥2줄(관음사휴게소에서구매)단백질바2개하루견과 1봉비상용 사탕4개(안먹음)비상용 바지, 티셔츠, 양말, 경량패딩비상용 우의 3개(2개는 아주 오래된거라)ㅡ제주도착. 왕복 8시간 귀에 좆박힘공항 도착후 7시 20분쯤 택시 탑승 관음사코스 가주세요.택시 아저씨 열심히 설교 시작'관음사로 올라서 성판악으로 내려오려면등산좀 해봤고 다리좀 튼튼하면 8시간 아니면 10간 이상 걸린다' 꼰대 조언하심내 귀에는 8시간만 쳐박힘그래도 씨발 내가 비봉능선죽돌이에의상능선비봉능선탕춘대능선홍제천걷기 연결코스 박사학위 논문저자인데8시간만 넘기지 말자 각오하고 다짐함그래도 첫경험이라 너무 힘들면 어쩌지? 막연했음ㅡ등산시작김밥사고 쉬야하고 8시 10분 경건한 마음으로 등산시작하산완료 목표시간 오후4시근데 씨발 시작부터 배가 존나고픔새벽 3시반 우동한그릇 대충후린게 전부임쉴때마다 바나나 아껴서 냠냠 김밥한줄 냠냠 단백질바1개 냠냠하면서 쭉쭉 사람들 추월해서 올라감삶의 별다른 성과가 없어서 그런지 이런거에 희열을 느끼는 변태인가봐삼각봉 나올때까지 뭐 볼게 없어서 서운했음삼각휴게소 도착해서 방울토마토 샤인 먹으면서그때서야 절경에 감탄함마지막 코스는 힘들더라 ㅠㅠ씨발것 이 저질 좆체력으로 끙끙거리면서 엄살 존나 부리면서도 쉴거 다 쉬고도 제주 토박이 택시기사 이김ㅡ도착 백록담. 11시 20분. 곰탕3시간 10분 소요 한라산 정상 도착택시기사의 빨라봐야 8시간 발언은나를 개좆밥으로 봤음이 증명됨내가 씨발 등갤러야 이 씨버럴택시기사 아구창 파열됨여튼간에사람들이 관음사코스가 풍경이 좋다했는데삼각봉 지나니 온통 곰탕 끝도없는 곰탕무슨풍경? 무슨전망? ㅠㅠ여튼 정상석 줄 존나 길고 백록담은 역시나 완전한 곰탕임 정상석 2시간 줄서서 찍을생각 없음 김밥 먹으면서 각도 틀어서 대충 찍음 헤헤헤ㅡ백록담을 가슴에 담다완전한 곰탕 절망감... 그러나 끝까지 버팀 존나추워서 경량패딩 꺼내입고남은 김밥1줄 냠냠하며 대기하고 또 대기함강바람을 이겨내며45분을 정상에서 버티고 버텼다중간중간 곰탕이 걷어지며 펼쳐지는 백록담의 모습은 감동과 희열이였다.ㅡ하산. 후회. 허전함12시 5분 너무나도 아쉽고 서글펐지만 하산을 시작함 엄청난 허전함이 가슴을 후려침'왜 이제서야 와봤을까?''왜 미루고 미루고 미뤄왔던가?'엄청 후회하고 자책하면서 하산을 시작함성판악 코스로 내려오는 초입 한 20여분간주변경관이 너무 멋있고 아름다웠어계속 동영상 찍고 사진찍고 머물게 되더라...지루한 구간이 시작되고 돌무더기들이 나오고그냥 뛰었어 별생각없이 계속 뛰어 내리며 사람들을 추월했어그러다가 앞에 레깅스 나오면 거리두고 살살뒤따라 가면서존나 힘든척 느릿느릿 원래 느린사람처럼...등갤형님들은 그랬을것 같고 나는 안그랬어진달래 휴게소, 속밭휴게소 쉴거 다쉬고전망은 없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숲길 계속 터벅터벅 내려왔어성판악 등산로 입구 오후 2시 30분하산할때 쉴거 다쉬고 중간중간 레깅스 따라가기 몇번 했어도 2시간 20여분 걸림총 소요시간 약 6시간 30분ㅡ막막함일하고 있는 와이프한테 전화해서'오빠 좆댔다 9시 비행긴데 지금 2시다.'팔자 좋은 소리 한다며 꾸지람 비슷하게 듣고 끊음혼자 제주도 왔다고 살짝 삐친것도 같음여튼 근데 존나 막막함이제 나는 어찌해야한단 말인가.제주도까지 왔는데 공항에서 카카오 장기나 몇시간 두고 있으라고?물티슈로 등산화를 닦으며 고민하다가성판악 앞 버스정류장에서 공항 반대 서귀포 방향 버스를 타고내려서 걷고 어찌저찌해서 정방폭포에감제주관광객 모드로 추세전환정방폭포에서 사람 많길래 폭포는안보고(?)두리번두리번 이쁜 여자좀 없나 눈요기좀 하다가딸내미 선물좀 사고(그래도 제주도 놀러왔으니?)앞에 식당에서 비빔밥 흡입ㅡ씨발 응급 상황 발생그래도 시간이 너무 남아 카페갔는데 대형 사고침블루베리 요거트 시켰는데 한입먹고 바깥풍경 보며 멍때리다가피곤했나봐... 밤샘에 좆저질체력이면서 등린이 주제에 오버페이스 등산을 했으니 제정신이 아니였어블루베리요거트 다 쏟아버림내 웃도리 바지 오른 신발요거트 도배함 카페 바닥도 난리남카페주인한테 너무 미안해서죄송합니다를 한 20번 넘게함.좆댔다 집에 어찌가지?어찌가긴 비에 홀딱 젖으면 갈아입으려고 여분의 옷을 챙겨왔지롱ㅋㅋㅋ화장실에서 옷 갈아입고 다시 죄송합니다 연발하고 나옴 ㅠㅠㅡ여행의 끝 낭만공항버스 버스정류장 갔더니 버스오려면 한참 멀었음나 그거 꼭한번 해보고 싶었음시골길 벤치에 누워있는거 왜 그거 있잖아?벤치에 누워서 버스 기다려봄지나가는 사람들 차량들 신경쓰지 안씀그순간 나는 낭만 시인이였다.짜릿한 기억으로 남았다ㅡ안녕 한라산공항버스를 타고 바깥을 보며 멍때리다가21시10분 비행기를 타고 22시20분 김포도착밤시간 차없음 벤틀포르기니타고 날아서 집에옴돌이켜 생각해보면첫경험이라 서툴렀고 뭘몰라서 무작정 삽입하고 싸버리는 경솔을 저지른거임다음에 한라산을 다시 가게된다면애무도 적당히.. 그러니까6시간이 아닌 10시간 12시간 머물러야겠습니다.형님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저는 산에 오르는게 언제나 너무 힘들더라구요.근데 산은 항상 힘들지만 꼭 선물을 줍니다.그놈의 의상능선은 오를때마다 고통스럽고내려오면 또 잊어버리고 그리고 또 오르고 있고또 힘들고 고통스럽고하지만 항상 멋진풍경이라는 선물을주죠.너무 힘들지만 갑작스럽게 삼각봉이라는 커다란 선물을주고참고 또 참다보면 연하선경이라는 선물을주고고통을 조금만 이겨내면 백운대와 만경대가 울부짖고 저멀리 비봉능선이 우리를 부르죠.혹시 한라산 백록담 구경을 미뤄오신분이 계시다면서울에서 당일치기도 충분하니 꼭 한번 다녀오십시오.등리니 한라산 한번 다녀와봤다고자랑한번 거창하게 해봤습니다.
작성자 : 비봉능선죽돌이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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