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오래 만나다가 최근 들어 자주 심한말 하면서 싸우고 남친이 마음이 식어서 헤어지게 됐음

근데 둘다 연애하면서 느끼는 게 달랐던 거같음
남친은 사귀면서 항상 설레어왔었다고 했음 근데 싸우면서, 오래 만나면서 마음이 식었다고 함

난 얘 처음보고 꼬시기로 마음 먹었고 꼬시려면 내가 아무리 좋아도 제어를 해야됐기 때문에 어느정도 적당한 수준의 설렘을 느끼다 설렘이 편안, 안정에서 오는 사랑으로 바꼈음
간단히 말하자면 걘 에로스, 난 플라토닉 연애를 하고 있던거임 각자 연애의 재료가 달랐던거지
에로스 러브는 주로 설렘과 짜릿함을 사랑으로 느낌

즉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분비될때만 사랑하고 있다고 느낀다는거임

근데 한사람이랑 계속 사귄다고 가정했을때 도파민 세로토닌 유효기간은 길어봤자 2~3년 밖에 안됨.

저 물질이 더 이상 안나올 때, 사랑이 식었다고 느끼고 헤어지는 사람과 정으로 관계를 이어가는 사람으로 나뉨 정으로 계속 이어간다면 플라토닉 러브로 전환됨


플라토닉 러브는 옥시토신이 분비되는데, 이 물질이 편안함 안정감을 느끼게 해줌
가족처럼 함께한다는 그 관계만으로 사랑을 하는거임

옥시토신으로 사랑하다보면 가끔씩 도파민, 세로토닌을 끌고옴

편안하다가 설레고 별 감흥없다가도 설레고 이러는거임



나는 이미 플라토닉 연애를 하고 있었고, 걘 아니었나봄

설렘을 못느끼니까 사랑을 못하겠대

똑같이 싸웠는데도 걘 식고 나만 괜찮음 진짜 가족같은 사랑이라는 게 딱 맞는게 얘가 아무리 싫은 짓을 해도 죽여버리고 싶다가 당연히 내 사람이라고 생각되면서 정 때문에 용서가 됨

사람마다 무엇을 사랑으로 정의하는가도 중요한 걸 깨달았음
난 안정적인 연애를 추구하고 걘 아직 그러지 못하겠대

그래서 헤어진 상태임.

걔도 나한테 정이 들었겠지만 난 가족이라 생각하고 사랑했기에 더 깊게 정이 들어서 아프다

참고로 난 08이고 내 나잇대에 플라토닉 러브를 하는 애들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 이런 연애를 추구하는 나에겐 너무 슬픔 차라리 연애를 하지말아야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