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수능 본 고딩인데 1살 연상 누님을 좋아해요 ㅇㅇ

처음만난건 고1 축제때인데.

동아리가 연극부라서 축제 당일날 분장할때 도움이 필요해서 동아리 선배가 소꿉친구인 그 누나를 불렀어요.

그때 그 누나가 나 분장해주고 그거 지우는 거도 도와줬었는데 뭐라고 해야되지.

그냥 딱 완벽한 이상형?

다 끝내고 분 지우는거 도와주는데 막 목에 난 땀도 딱아주면서 힘들었구나- 하고.

혼자서 두근두근 하고 있었는데, 뒤풀이때 따라와서 그 누나가 나한테 너 마음에 드는데 좀 만나자 라고 해서

난 아싸 좋구나 하고 번호 교환하고 바로 다음 날 만나기로 했었어용.

그렇게 몇 번 계속 만나고 내가 2학년되고 그 누나가 고3 될때도 11시 넘어서 자기전에

그 누나가 먼저 전화하기도 하고 내가 먼저 하기도 해서 그 날 이야기하고 힘내라고 이야기하고.

그 바쁜 고3 때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자고 해서 영화보고 저녁먹고.

서로 아무 말만 없었지 주위에서 보기에도 사귀는 거라서 그 소꿉친구형도 

그 누나 좋아하는거 싫어하는거 다 알려주고, 같이왔던 누나 친구들도 밀어주고..

100일, 200일 그런건 왠지 유치할거 같아서 안챙겼는데 그 누나도 아무말 안해서

그냥 발렌타인이나 생일만 챙겼었슴다..

 저 고3 땐 제가 시간이 잘 안나서 많이 못 만났지만 틈틈히 전화하고

야자있는 날은 그 누나가 학교까지 와서 저녁시간에 학교 밖에서 저녁 먹고.

그랬는데

수능 보기 약 1달 전부터  전화도 잘 안받고 문자도 답장이 없고..

그 누나 친구들은 이상한거 못느끼겠다고 만나면 내 이야기한다고 하는데 영 찝찝하네요.

그러다 주말에 가끔 전화와서 보고 싶다고 불러내는데, 온갖 생각이 다 들다가 목소리만 들으면 좋아서

화도 못내고 몰아붙이지도 못하고.

언제 왜 이리 연락이 안되냐고 하니까 그냥 웃으면서 레포트 때문에 바쁘다고 하고..;;

무슨 레포트를 한 달 일주일 내내 쓰는지....

이 글 쓰기 바로 전에도 일요일에 만나자고 전화왔었습니당.

지난 번에 마지막으로 연락된지 2주 가까이 지났었네요.

좋아하긴 하는데 정말 답답하고.. 친구녀석은 그 누나가 너 가지고 노는 걸 수도 있다고 하고..;;

이거 그 누나가 저 좋아하는거긴 하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