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매주 2장 같은 번호만 선택


말레이시아 40대 남자 1등에 당첨

"한 우물을 계속 파면 반드시 성공한다."말레이시아에서 40대 남자가 로또 복권을 사면서 무려 6년간 계속 같은 번호를 \'집요"하게 고른 끝에 마침내 1등에 당첨돼 화제를 낳고 있다.

CNN 인터넷판이 30일 소개한 바에 따르면 프라이버스를 위해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남자는 2001년부터 매주 2장의 복권을 10링킷에 구입하면서 동일한 번호를 선택했다.

그런데 이번 주에 실시된 추첨에서 문제 번호의 복권이 1등으로 당첨돼 상금 200만 링킷(약 5억5,000만원)을 타는 대박을 터트렸다.

왜 이처럼 오래동안 같은 번호의 복권을 고집했는지에 관해서 그는 입을 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당첨 확율이 수백만분의 1에 불과한 만큼 처음에는 심심풀이로 시작했다가 나중엔 \'오기\'로 똑같은 번호를 사왔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다만 이번에는 복권을 사기 전에 현지에선 행운의 전조로 통하는 \'눈꺼풀이 실룩 실룩 거리는\'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자 배팅액을 두 배를 늘였다가 대박을 만났다고 한다.

한 아이를 둔 가장인 그는 상금의 일부를 자녀 교육비로 쓰고 나머지를 은행에 예금해 이자 소득으로여생을 유유자적하면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