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 지금 존나 말많고 인기많으니 당연히 나도해봤다

망했다는 말과 다르게 막상 해보니 괜찮더라 타격감도 괜찮고, 연출도 꽤 신경 많이썼고 카메라 워크도 참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근데 하다보니까 아키에이지가 생각나더라

사실 지금 아키에이지는 진짜 개망한 게임이다. 븅신같은 운영이랑 캐쉬템, 여러 병크들이랑 논란등으로 유령게임이 됬음

근데도 2014년의 내가 했던 아키에이지는 정말 최고의 게임이었다.

아키에이지가 부분유료로 전환하고 에아나드패치? 여명나와서 개지랄났던때 그때, 친구가 꼬드겨서 시작했다

나는 닥치고 사냥 렙업 스펙강화하는 성향이 아니라 중간에 자꾸 딴길로빠지는 성향인데 '자유도'를 그렇게 강조하던 게임이니까 뭘 할수 있나 싶어서 너무나도 기대했었다

루키우스 서버에 누이안으로 만들었었는데, 솔직히 튜토하고 퀘깨고 그럴때는 다른 rpg랑 뭐가 다르지 싶었어 걍 퀘스트따라가고 몹잡고

근데 퀘스트 했다치자랑 초과완료는 좀 참신하더라

그런데 그위오니드 숲 가보니까 이야,,쉬발,, 너무 잘만든거야 지형을 와 진짜 엘리니아가 개좆으로 보이던 순간이었다 무역도 너무 신기해서 마차타고다니다가 배경인줄 알았던 비행선보고 공중제비 한바퀴돌고 친구랑 멋모르고 탔다가 저승의돌써서 다시옴 ㅅㅂ

날틀도 첨 탔을때 너무 신났고, 더 놀란게 맵에 보이는 산같은데를 다 갈수있던거야 어느 rpg가 배경으로나 쓰이던데를 갈수있게 만들었냐? 눈깔이 띠용해서 하라는 퀘스트는 안하고 친구랑 여기저기 등산다녔다

ㅋㅋㅋ 미공개지역 같은거 밖에서 구경할때 진짜 친구랑 너무설레가지고 지도에 대조해보면서 야 여기아니냐? 하면서 상상하던때 기억난다 뭐라고 이렇게 재밌었는지

릴리엇구릉지 젤 북쪽에 무슨 성있고 횃불로 거미줄지져서 동굴들가고 그런곳 있지않냐? 거기에 폭포있던데 친구랑 설마하면서 뗏목소환해봤다

래프팅되더라..시발... 친구랑 하류까지 좋다고 떠내려갔다..

그리고 이것저것 무역도해보고 허수아비받아서 작물도 심어보고 하다가 마리아노플 첫 입성했다.

그냥 딱 보자마자 퀘스트안깨고 친구랑 여기저기 다돌아다니고 무슨 공중마차같은것도 타고 그랬다

그동안 보여준 맵디자인에 너무 질질싸서 이것도 당연히 개쩔겠구나 하고 당연히 개쩔더라

뭐 옛날 메이플스토리가 진짜 탐험하는 느낌이였다던데 난 별로 공감안돼고 아키에이지가 정말로 탐험하는 맛이 있었다.

(인벤사진) 서부극느낌 물씬나던 가랑돌평원

(인벤사진) 졸라게 아름다운 경치와 다르게 오지게 전쟁만했던 황금평원,

(인벤사진) 밑에 써있지만 내가 찍은 칙칙한 긴모래톱과 다르게 너무 예쁘게 나왔길래.. 긴모래톱

(인벤사진) 이게 긴모래톱 바로 전지역임.. 지옥늪지대라는곳인데 진짜 시궁창중의 시궁창이다 분위기가

(인벤사진) 황평과는 다르게 딱 분위기부터 전쟁지역이라고 써놓은 것 같던 십자별 평원. 여기서도 전쟁할 수 밖에 없는 필드이벤트가 있어서 맨날 적대세력 애들이 은신하고 첫 입성하는 초보들 죽이는 경우 많았음

그리고 이게 서대륙vs동대륙 양상이란말야 가운데에 바다껴놓고. 나는 당연히 서대륙에 했고 위에 다 서대륙 사진이거든?

근데 배타고 동대륙 갈수있더라.. 친구들이랑 쾌속정타고 동대륙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었다 그냥 순수100% 탐험을 위해서..

중간중간에 동대애들한테 걸리면 바로 소환해제하고 잠수했다..ㅋㅋㅋ 그러면 애들도 걍 지나가거든 내가 한 잠입액션게임중 3손가락안에 든다고 말할수있음

결국 구경하는건 한계가 있어서 아예 동대륙캐릭을 하나 새로키웠지

(인벤사진) 여기는 마하데비라는곳의 동방 이슈바라라는 왕궁이다 맞나?

딱봐도 중동분위기 나지않냐? 난 아키에이지가 참 대단한게 지역마다 그 특유의 테마같은게 있어서 여행하는게 너무 재밌었다

(인벤사진) 여기는 매사냥 고원

걍 고원인데 산봐라.. 저렇게 멋진데 등산 안하고싶겠냐? 산이 있으니까 오른다는 명언처럼 친구랑 열심히 등산했었다 저거 다 올라가진다 ㅋ

여기가 노래의땅

서대하면서 마리아노플보고 놀랐었다면 동대하면서 노래의땅 보고 놀랐다 일본온것같은느낌? 진짜 이뻤다 운하밑으로 나룻배타고도 건너보고 ㅋ

여기는 하슬라임.

이곳 테마는 약간 중국무협지? 느낌으로 되있는 곳인데 성 높이가 진짜 구름닿을정도로 높았다.

여기 자세히 기억안나는데 진짜 지도에 아무것도 표기안되어있는데 너무 잘꾸며놔서 한컷 무지개까지있더라

여기가 아마 로카의 장기말들이라는 지역이었을텐데 뭐라해야하나 판타지세계 수인종족들이 살만한 그런곳인데 지형이 엄청나게 험해서 맨날 낙사했음ㅋㅋ

50찍고 첫 원대륙왔을때 기분은 참 묘했다 사실 원대륙은 그렇게 볼 거 없다 지금 서대륙vs동대륙으로 나뉘기 전 모든 인류가 원대륙이란 곳에서 살았는데 모종의 사건으로 갈라져서 서대륙vs동대륙 되고 버려진 곳임

즉 웬만한 게임속 NPC들의 고향이 원대륙이라 보믄된다

(인벤사진) 여기는 신기루섬. 대충 뭐냐면 하우징이나 탈것등등을 전시해놓고 파는 쇼핑몰 같은거라 보면된다 당연히 평화지역이었음

친구랑 우왓..하면서 구경하는데 자동차 시승이 있더라고? 친구랑 자동차타서 노래틀어놓고 코스정해서 레이싱도 했었다 

여기는 듣자하니 클베,오베때만 열린 도박장이라는데 지금은 다 막히고 npc들한테 말도 안걸어짐

들어가는 방법은 존~~내 멀리서 날틀이라고 글라이더비슷한거 있는데 그거타고 열심히 비벼서 꼭대기에서 이곳으로 떨어지는 거였음

친구랑 엄청 쌩쑈하다가 결국 들어갔는데 진짜 기분 째졌다 무슨 고고학자된 기분이더라 ㅋㅋ 나가는 길이 없던건 함정

내가 직접 찍은게 남아있던 긴모래톱 

아키에이지 세계자체가 퀘스트나 뭐 게임내용들보면 생각보다 잔인하고 나사많이빠진곳이고(동대륙은 더함 인신매매, 마약같은거 기본) 지늪이 정점을 찍었던 거 같은데 그 다음 지역인 긴모래톱오니까 휴가온기분이더라고

너무 이쁘더라 정말로.

지금은 쾌속정 그냥준다메? 난 무료로 노동력주는거 열심히 모아서 친구랑 쾌속정 만들고 마지막에 완공식? 비슷한거 보는데 연출이 참 좋다싶었다

그거 동영상 안찍어놓은게 진짜 아쉽다 해질녘에 미끄러지면서 바다로 딱 뜨는게 진짜 절경이었는데

그 이후 뭐 접었다가 다시했다가 접었다가 다시했다가 반복했다 내가 현질도 안했고 맨날 딴길로 빠져서 놀아가지고 이색컨텐츠들만 즐기니까 맨날 썰렸거든

인양도 탐험가된 기분이라 재밌었는데 맨날 해적한테 털림 ㅅㅂ

키리오스섭 오픈했는데 역시 내가 컴도 구리고 딱히 pvp를 안좋아해서 이러고 놀았다

ㅋㅋㅋ 저게 완전 새벽3~4시쯤이었을텐데 진짜 개꿀잼이었다

이것도 내가찍은게 남아있던 스샷

여기는 지역별로 약간 아시아쪽 나라들 구현해논 느낌이여서 똑같이 탐험하는 맛이 있더라 동남아 같은데도 있었는데 기억안난다

너무예뻐서 최하옵인데도 어떻게든 잘 찍어보려고 아둥바둥친 결과물이다 지금보니까 눈배리네 시벌

하슬라도 처음가봤을때 그 웅장하고 중국무협지로 들어온 기분에 친구랑 열심히 탐험하고 등산하고 다녔었고 화전도 찾고 뭐... 그랬다

당연히 스펙업에는 별 관심없었다 그리고 이젠 완전히 접었고 사실 제대로 해본것도 아니라고 볼 수 있을거같다

다시 돌아가서 로스트아크 하는데 아키에이지 생각이 나더라. 사냥해보면서 오.. 타격감 괜찮은데? 또다시 사냥해보면서 오.. 연출 좋은데?

평작 이상은 되는 rpg라 생각했고 재밌게 하는중이다

근데도 아키에이지 생각이 나더라

퀘스트만 따라가고 이동도 제한적이고, 날틀같은것도 없고 나 또한 스펙업만 하고있더라

아키에이지 하면서 쌓았던 추억들이 그립더라

아니면 그때의 순수했던 내가 그립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