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활약하다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무대를 옮긴 좌완투수 데이비드 허프(34)가 내년에도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는다.

일본 스포츠매체들은 25일 “야쿠르트가 허프와 65만 달러(약 7억32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연봉 65만 달러는 올해 허프가 야쿠르트에서 받았던 연봉 130만 달러의 절반에 불과하다. 성적 부진의 영향이 컸다. 허프는 올해 야쿠르트에서 35경기에 나왔지만 3승6패 7홀드 평균자책점 4.87에 그쳤다.

그럼에도 야쿠르트가 허프와 재계약을 한 이유는 불펜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9월 이후 등판한 11경기에서 10⅓이닝을 던져 자책점을 단 1점만 허용했다.

결국 야쿠르트는 구원투수로서 허프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연봉을 대폭 낮춰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부진한 성적으로 다른 선택지가 마땅치 않았던 허프도 야쿠르트와 재계약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