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불펜 필승조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8회와 9회는 신정락과 정찬헌의 필승공식이 확립됐으나 8회 앞을 막아줄 투수가 마땅치 않다고 아쉬워했다.

류 감독은 11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정락이와 찬헌이 앞에 던질 투수 2명 정도만 있으면 참 좋겠는데 아쉽다. (진)해수도 지난 경기에서 공이 밋밋하게 들어와서 홈런을 맞았다. (고)우석이는 기복이 좀 있고 (최)동환이도 괜찮았는데 얼마 전 경기에서 홈런을 맞았다”며 “생각대로 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지 않겠나. 우석이와 동환이를 계속 쓸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엔트리에 없는 좌완 불펜투수 최성훈과 윤지웅에 대해선 “아직 올라올 상태가 되지 않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날 넥센전 선발운용은 1+1이 아닌 김대현으로 간다. 류 감독은 “이전처럼 배재준 뒤에 김대현을 붙이는 식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김대현이 선발 등판하고 상황에 따라 불펜진을 가동한다. 물론 대현이가 금방 바뀌면 배재준이 나오겠지만 배재준을 경기 초반부터 대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인업과 관련해선 “그제와 똑같이 간다”며 이형종(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용택(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이천웅(중견수)~유강남(포수)~양석환(3루수)~김용의(1루수)~정주현(2루수)을 예고했다.

한편 류 감독은 전날 열린 드래프트에 대해 “1차 지명 선수만 상의했다. 이대은은 어차피 KT로 가는 거였으니까 이학주, 노시환, 윤정현을 뽑을 수 있으면 뽑아달라고 했는데 예상대로 앞에서 다 가져가더라”고 말했다. 덧붙여 “10라운드서 지명한 한선태는 영상은 못보고 얘기만 들었다. 좌우 코너워크가 되고 볼끝이 좋다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