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 문선재기자 ] LG 트윈스 퓨처스의 또 한 명의 베테랑 김재율(36)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LG 구단은 오늘 13시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팀에서 오랜 시간을 동고동락 했던 김재율이 은퇴를 하게 되었다."라고 발표하였다.  얼마전 김지용의 은퇴에 이어 또 한 명의 베테랑이 떠나게 된 것이다.

 '거포' 김재율은 촉망 받는 내야수로 입단하였다. 김남석이라는 이름으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 했으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김재율로 개명을 하였다.

그 후 김재율은 2017시즌 1군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이며 다음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으나 거기까지였다. 또다시 깊은 부진에 빠진 김재율은 2018시즌 도중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후 1군 무대에서 만날 수 없었다.

 김재율은 부진이 지속되자 여러차례 개명을 하였다. 김재율에서 김병규로 개명하였으나 그 해 퓨처스리그에서 84경기 타율 0.084 홈런 1개로 극도의 부진에

빠지자 몇 차례나 더 개명을 하였다. 김병규에 이어 김용택, 김제국, 김중근으로 수차례 개명을 하며 부활을 위한 몸부림을 쳤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그는 그나마 가장 성적이 좋았던 시절의 이름인 김재율로 또다시 개명을 하며 개명 퍼레이드를 종료하였으며 잦은 개명으로 인해 KBO에서 개명을

자제하라며 '엄중경고'를 받기도 하였다.

 김재율은 퓨처스리그에서만 15년을 넘게 뛰면서 통산 1,398경기에 출장해 타율 0.132 홈런 38개를 기록하였다.

 LG트윈스 구단은 퓨처스리그에서 끊임 없는 노력과 성공을 위한 몸부림을 보여준 김재율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선수라고 판단하여 그의 등번호를

김지용에 이어 영구결번하기로 결정하였다. LG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재율이 그간 바꿨던 모든 이름이 새긴 유니폼 6장을 LG 챔피언스파크 구내식당의

공식 행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은퇴식도 거행 될 예정이며 그의 은퇴식은 김지용의 은퇴식이 끝난 후 새벽 4시부터 연이어 거행될 예정이다.

한편, 김재율은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개인사업인 치킨집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그는 BBQ에서 운영하는 치킨대학에서 치킨 교육을 치킨대학 역사상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수료한 후 개업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