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외국인 타자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LG 양상문 감독은 7월 18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질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팀 공격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에 히메네스 재활이 생각보다 길어졌다”라며 외국인 타자 교체 이유를 밝혔다.

 

LG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는 190cm/106kg의 건장한 신체 조건을 갖춘 ‘좌투좌타 1루수’ 제임스 로니다. 로니는 총액 35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LG 구단 관계자는 “로니는 뛰어난 선구안을 갖춘 중장거리 타자다. 수준급 1루 수비능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새 외국인 타자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로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1,443경기에서 타율 0.284 / OPS(출루율+장타율) 0.746 / 108홈런 / 669타점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그야말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것.

 

하지만, 2017시즌 성적은 ‘옥에 티’다. 올 시즌 로니는 마이너리그에서 18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타율도 0.218로 부진하며 소속팀에서도 방출됐다. 

 

6월부터 로니에게 뜻하지 않은 ‘공백 기간’이 생긴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로니는 대학 야구팀과 함께 ‘몸만들기’에만 전념했다. 실전감각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

 

양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로니에 대해 “올 시즌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게 가장 큰 불안 요소”라며 “하지만, 수준급 경력을 가진 선수인 만큼 어려운 부분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갈 것이라 믿는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양 감독의 인터뷰가 끝나고, 홈 팀 더그아웃에 등장한 로니는 “한국에서 야구를 하게 돼 설렌다. 상황에 맞는 타격을 통해 팀에 기여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과연 로니가 ‘화려한 경력’만큼 ‘출중한 실력’을 보여주며 LG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 새 외국인 타자 로니는 비자 발급 및 시차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실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동섭 기자 dinoegg509@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