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야구선수 아버지가 내연 관계인 여성을 주먹으로 폭행하고 칼로 위협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그는 미디어 등에서 자신만의 자녀교육법 등이 소개돼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25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20일 서울 종로구 관수교에서 60대 여성 A(60)씨를 폭행하고 소지한 칼을 보이며 위협한 혐의(특수협박 및 폭행)로 유명 프로야구 선수 아버지 김모(69)씨를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일 오후 9시께 서울 종로구 관수교에서 피해여성 A씨를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고 소지한 칼을 보여주며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여성과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김씨와 피해여성 A씨는 5년간 연인관계로 지내다 김씨가 ‘만나고 싶지 않다’며 갑자기 A씨의 연락을 끊었다. A씨는 김 씨를 찾아 갔다가 폭행을 당했다. 피해여성 A씨는 민중의소리 기자와 만나 “김씨가 나를 죽이려 목을 조르고 칼로 위협해 경찰에 신고했다”며 “폭행 과정에서 입술이 찢어지고 치아가 흔들리는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화가 나서 그랬다”며 폭행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혜화경찰서 관계자는 “김씨와 피해여성의 조사가 진행됐고, 이번 주 중 수사를 마무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