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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3위 이형종, 고삐 풀린 '광토마'의 질주

ㅇㅇ(1.218) 2018.06.20 10:57:58
조회 250 추천 6 댓글 3

LG가 한화를 밀어내고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2위 자리로 올라섰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트윈스는 19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11안타를 터트리며 4-0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며 다소 기복을 보였던 LG는 6월 들어 16경기에서 11승5패(승률 .688)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한화를 반 경기 차이로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41승 32패).

LG는 토종 에이스 차우찬이 7.2이닝 동안 11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2볼넷11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완벽히 봉쇄하며 시즌 7승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3회 결승타를 때린 가운데 박용택과 유강남, 그리고 이 선수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부상으로 한 달 가량 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드디어 규정 타석에 진입하면서 타율 3위(.382)로 올라선 '광토마' 이형종이 그 주인공이다. 


부상과 방황 끝에 마운드 대신 타석에 선 '눈물의 에이스'

2007년 5월 3일. 열혈 고교야구팬이 아니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한 고교 야구 에이스가 일약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 주인공은 서울고의 이형종. 광주일고와의 대통령배 결승전에서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형종은 6이닝 동안 7피안타11사사구7실점으로 부진했고 서울고는 9-10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우승을 놓쳤다(참고로 당시 광주일고에는 LG의 마무리 정찬헌과 넥센 히어로즈의 서건창,두산 베어스의 허경민 등이 있었다).

고교야구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역전 경기였지만 야구팬들의 심금을 울린 장면은 그 과정 속에 있었다. 이형종은 동점타를 맞은 후 마치 소년 야구만화의 주인공처럼 눈물을 흘리며 공을 던졌고 끝내기 안타를 맞은 후에도 마운드에 주저 앉아 아쉬움의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후 이형종에게는 '눈물의 에이스'라는 별명이 붙었고 LG는 뛰어난 실력과 멋진 감동 스토리를 갖춘 이형종을 1차 지명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이형종은 프로 입단 후 단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6.52를 기록한 채 1군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계속된 부상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이형종은 프로 입단 3년 만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LG에서는 이형종을 임의탈퇴로 묶었고 이형종은 골프 선수 전향을 준비하는 등 야구와 점점 멀어졌다. 하지만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하던 이형종은 다시 야구에 대한 미련이 생겼고 차명석 투수코치의 설득으로 LG에 복귀했다. 

하지만 고교 시절의 혹사 여파로 팔꿈치가 좋지 않았던 이형종은 투수로서 한계를 느꼈고 2014년부터 타자로 전향했다. 이형종은 2015년 퓨처스리그 39경기에서 타율 .305 13타점5도루를 기록하며 여전한 야구센스를 과시했다. 2016년 타자로서 1군 무대에 등장한 이형종은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282 1홈런14타점을 기록하며 범상치 않는 타격 재능을 뽐냈다. 혹자는 NC 다이노스의 나성범을 보는 듯한 성장 속도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형종은 작년 시즌 128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타율 .265 9홈런44타점57득점은 주전 외야수로서 아주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수 년 동안 부상과 임의탈퇴 등으로 속을 썩였던 이형종의 풀타임 소화는 LG팬들에게 큰 기쁨이었다. LG팬들은 이형종에게 다소 투박하지만 거침 없이 그라운드를 누빈다는 의미와 '적토마' 이병규의 뒤를 이어달라는 의미를 더해 '광토마'라는 새로운 별명을 붙여줬다.

초구 좋아하는 신개념 1번타자, 규정타석 채우자마자 타율 3위로 진입

이제 멀티 외야수로 LG의 무기 중 하나가 된 이형종은 올 시즌을 앞두고 1억500만 원에 연봉계약을 체결했다. 투수로서는 꽃을 피우지 못했지만 타자로 전향해 3년 만에 억대 연봉 선수로 등극한 것이다. 하지만 LG는 2018 시즌을 앞두고 FA시장에서 '타격기계' 김현수를 영입하면서 외야진을 보강했다. 김현수의 합류는 이제 막 1군에서 자리를 잡아가던 이형종에게는 입지가 상당히 좁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삼성 라이온즈 시절부터 박해민 등 수비 범위가 넓은 중견수를 선호하는 류중일 감독은 발이 빠르고 수비가 좋은 4년 차 외야수 안익훈을 주전 중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게다가 우익수에는 지난 2년 간 LG의 주전 우익수로 242경기에 출전한 채은성이 있는 상황. 설상가상으로 이형종은 제대로 된 주전 경쟁을 해보기도 전에 스프링캠프에서 무릎부상을 당하면서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LG의 붙박이 중견수로 낙점된 안익훈은 시즌 개막 후 22경기에서 타율 .196로 부진했고 4월 20일 부상에서 돌아온 이형종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이형종은 LG가 치른 51경기 중 50경기에서 주전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활약하면서 류중일 감독과 LG팬들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이형종의 대활약 때문에 안익훈은 두 달 째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월간 타율 .37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는 이형종은 중심타자들처럼 빠른 카운트에서 적극적인 스윙을 하는 다소 독특한 유형의 리드오프다. 흔히 감독들은 공을 많이 보지 않는 1번타자를 선호하지 않지만 시즌 타율 .382에 OPS(출루율+장타율)가 1.001에 달하는 이형종에게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다. 이형종은 19일 한화전에서도 3회 2루타로 출루한 후 오지환의 적시타 때 결승득점을 기록했다.

시즌을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규정타석에 들어가지 못했던 이형종은 19일까지 227타석을 채우며 단숨에 타율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59점)과 최다안타(100개)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현수(.350)를 능가하는 팀 내 타율 1위다.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LG의 실패한 투수 유망주였던 이형종이 마운드가 아닌 타석에서 올 시즌 LG를 2위로 이끄는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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