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이 2루수 문제가 풀리고 있는 것을 반겼다. 당초 백업자원으로 분류했던 정주현(28)의 활약에 미소지었다. 

류 감독은 24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정주현이 잘 해서 너무 좋다”며 “물론 그동안 주전으로 많이 뛰었던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고 떨어지는 시기도 올 것이다. 그래도 일단 좋다. 이렇게만 해주면 된다. 떨어지는 시기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껄껄 웃었다. 

당초 류 감독은 올시즌 주전 2루수로 강승호를 낙점했다. 그러나 강승호가 공수에서 고전했고 강승호의 대체자로 박지규를 내세웠으나 박지규도 뚜렷한 해답이 되지는 못했다. 결국 류 감독은 두 번째 대안으로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수비위치를 이동한 정주현을 내세웠는데 정주현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고 있다. 정주현은 23일 현재 타율 0.319 출루율 0.407 6도루를 기록했다. 9번 타자로 출장해 꾸준히 상위 타순에 기회를 제공한다. 수비도 우려했던 것보다 안정된 모습이다. 호수비도 꾸준히 나온다.

류 감독은 “처음에 주현이의 역할은 대주자, 대타, 대수비와 같은 백업이었다. 캠프에서도 내야보다는 외야 수비 훈련 비중이 컸다. 그래도 이전에 2루수를 봤었고 이번에 이렇게 해주니까 정말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지난 23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정주현이 당분간은 2루수로 나간다”며 정주현의 꾸준한 출장을 보장한 바 있다. 

한편 류 감독은 23일 신정락의 1군 복귀전 투구에도 만족했다. 류 감독은 “정락이는 지난해 승리조였다. 이제는 동점이거나 우리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신정락의 역할을 밝혔다. 정주현이 고민이 컸던 2루 자리에 해답이 된 것처럼 신정락도 불펜진에 희망이 되기를 바란 류 감독이다. 신정락은 23일 잠실 NC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